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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GG [29281] · MS 2003 · 쪽지

2004-05-23 03:18:20
조회수 2,577

[나의 재수생활] 1/29 즐거울 줄 알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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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내일 모레면

민족 대명절 설 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었으니.

비록 3박 4일이긴 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기숙학원에서 벗어나

집에 갈수 있다는 사실이

온 학생들을 스크리임~>_< 하게 만들었다..

분명 귀경길은 즐거웠다..

아직도 팅팅 부어터진 내 왼쪽 무릎만 빼고 말이다..

다친지가 10일 지났는데도 내 왼쪽 무릎은

아직도 부기도 안빠지고 그상태였다.

그 결과.. 병원을 다시 가게 되었다.
.
(물론 C 병원이다..ㅡ,.ㅡ )

의사는 퍽 놀라는 표정이었다

\"아직도 부기가 이렇게 안빠졌어요?=_=\"

\"네..=_=..(제길!! 괜찮담시롱요!!!!=_=++)\"

\"이거..혹시............\"

나는 이럴때가 제일 무섭더라..ㅠ_ㅠ

의사가 혼자 심각하게 중얼거릴때..ㅡ,.ㅡ

\"이거, MRI 찍어봐야겠는데요..

무릎 안구조물이 다쳤을 확률이 좀 있어요..\"

안 구조물이..머라다냐..ㅡㅡ

인대만 늘어났때매요!!ㅡㅡ

그래서 ..

비싼돈 35만원을 주고 MRI 를 찍게 되었다..

찍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MRI 찍는거 상당히 뷁스럽다..

움직이지 말란다..30분동안

하품도 안되고 재채기도 안된단다..ㅡㅡ

아니, 그게 촬영인가..

고문이지..ㅡㅡ

잠을 잘까 했찌만 자다가 뒤척이면

말짱도루묵이기에..ㅡㅡ

35만원 한번 더 내고 다시 찍으라고 할까바 무서워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ㅡㅡ

고문같은 촬영을 마치고

나는 초조하게 ..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처럼..

의사앞에서 그의 입만 주시하고 있었다

MRI로 찍은 따끈따끈(?)한 내 무릎사진을 관찰한 의사는..

드..디..어..입을 열었다...

\"아...역시..!\"

역시..뭐..?ㅡㅡ 어쨋단 말인가..

\"무릎 안구조물에 손상이 있었네요..\"

이때부터 나는 패닉 증상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그 유명한 인대도 다시 붙인다는 고약의 효험(1주일 착용)도

없단 말인가!ㅡ.,ㅡ!

\"사진상으로는.. 십자인대가 끊어진것 같습니다\"

십자인대?ㅡㅡ

순간적으로 내 머리는 십자인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그거 운동선수들이 자주 다치는 거 아닌가요?\"

\"네.. 고종수 선수나 황선홍 선수도 다쳤었죠..\"

\"그..그럼 이거 나으려면 어케 해야죠?=_=\"

\"수술을 하는 방법이 제일 좋지만, 요즘은 수술 안하고

보존치료만으로 낫는경우가 있으니..좀더 봐야겠네요..\"





수술........무릎 수술.......

사형선고였다..

\"수술 가능성이 다분한 부상..\"

분명 재수를 선택한 나에게는

사형보다 더 심한 선고였다..

솔직히 그 뒤에 의사가 가르쳐준 재활운동이나

나머지 충고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같이 간 부모님께 죄송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상황이 심각한걸 알았으니 다시 기브스를 해야하는데

의사가 권장해서 보조기를 사서 찼다

(25만원..뷁!=_=..)

돈도 돈이지만..

정말 막막했다..

수술 가능성이 있다고?

아니, 완치 되려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올해 이제 시작인데?

그럼...뭐야.....이거..

나는............

대략 GG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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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군☆ · 7747 · 05/05/23 23:04 · MS 2003

    글 하나하나가
    미묘한 기운을 내뿜으며
    상쾌하다 못해 유쾌합니다.
    글을 읽는 다는 것의 즐거움을 깨달게 해주시는
    秀作입니다.
    고종수와 황선홍의 예를 친절하게 들어주시는
    의사선생님의 화자의 질문의도파악능력의
    아리따움에 복부근육이 파열될정도의 笑을 취하고 말았습니다.

  • 대략..GG · 29281 · 05/05/24 00:24 · MS 2003

    리플 한마디 한마디에 달려있는 美辭麗句 에 감히 몸둘 바를 모를뿐입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過讚이 아닌지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