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피아트 [63059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11-29 00: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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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엔젤스 컨설팅팀: 영어 절평과 사탐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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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엔젤스 팀 피아트입니다. 


수능 이후 오랜만에 숨돌릴 시간이 생겨서 올해 문과 입시의 변수에 대해 짧은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해 입시의 핵심 변수로서 영어 절대평가 변환을 꼽고 있는데 저는 그다지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위권 정시의 경우 어차피 대부분이 1등급일 것이고 2등급의 경우 지원할 수 있는 학교와 할 수 없는 학교가 구분되는 정도이기 때문에 별 변수는 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로 인해 누백 추정이 다소 어려워 진 것은 사실이나, 저희의 경우 정시에 가면 지원 학교별로 표본을 샘플링해서 상대적 위치를 추산하기 때문에 누백 추정의 어려움도 사실 큰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올해 문과 상위권 정시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은 사회 탐구와 고대의 제 2외국어 미반영입니다. 학교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 사탐의 비중은 예년의 영어 정도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존에 국수영 표점합에 사탐의 변환표준점수가 약간의 차이를 만들었다면, 올해 같은 경우에 영어 자리에 사탐이 들어가고 사탐의 역할을 영어가 하는 것인데 기존의 사탐과 다르게 1등급과 2등급 딱 두개로만 나누기 때문에 사실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결국, 예년과 비교하면 영어가 사탐이 되고 사탐이 없어진 정도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물수능에 가깝게 나온 사탐입니다. 사탐이 6월 수준으로 나왔으면 국어 1컷 93 수학 1컷 92 사탐 1컷 90 정도로 굉장히 잘 변별된 시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탐은 높아진 비중에 맞지 않게 변별력을 상실해 버려서 선택과목과 한 문제를 틀렸는지에 따라 굉장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구간에 따라 사탐 한 문제가 국어 한 문제 보다 총점을 더 크게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고대는 제 2외국어 대체를 안 해주면서 굉장한 혼란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와중에 정시 인원을 반토막 내놔서 기존에 같은 식의 연대, 고대로 분산되던 지원자의 지원 전략을 완전히 흐트려 놓았고, 이 점이 서강대, 성대, 한양대, 심지어 이대 까지도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이는 순차적으로 중앙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까지 영향을 줄 것이구요. 저는 이 지점이 영어 절대 평가 전환보다 훨씬 더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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