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문과 수능러가 쓰는 2018 수능 비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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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10년간 가장 어려운 수능이었다고 일컬어지는 2011수능러입니다.
현재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하며 소박하게 살고 있습니다.( 대단한건 아님)
간단히 과목별로 비교해보겠습니다.
국어
1. 난이도 : 2011 수능 < 2018 수능
: 절대적 난이도는 2018수능이 무조건 높습니다. 비문학 지문은 제 수준으로는 시간내에 도저히 이해 불가능입니다.
철학은 쉬웠으니 언급할 필요 없지만 기술은 이해해선 안됐었으며 오버슈팅도 처음 2문단 정도만 쉽지 그 뒤부터는 고등학생이 짧은 시간내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라는...
2. 체감 난이도 : 2011 수능 >> 2018 수능
: 어 이게 무슨 소리냐 싶으실 겁니다. 바로 위에서 2018수능이 어렵다고 어렵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2011 수능 보다 쉽다니요.. 근데 정말입니다. 2018 수능은 솔직히 좀 쉽게 풀었습니다. (물론 비문학만 2개틀림) 올해 사촌동생이 수능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저도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면서 알게 모르게 좀 기출문제를 풀게되더라구요.
일단 컨텐츠가 넘사벽입니다.. 저희는 소위 말해 '봉소'급 모의고사가 전무했습니다. '정보량이 많은 지문'도 그리고리력이 거의 최초기 때문이죠. 그전에는 그레고리력 급의 정보량 많은 지문이라는게 없었습니다. 당연히 대치동 모의고사를 포함해서 모든 수준의 문제가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2011수능을 대비하기에는 부적절했습니다. 담고있는 바가 전혀 다르고 문제질도 매우 낮았거든요. 지금이야 문제 만드시는 분도 많아지고 다양해지고 전문성도 깊어졌지만요.
또 2018수능은 2017 수능 보다 쉬웠습니다. 이게 매우 중요한데요 그레고리력, 귀엣말 급의 지문 자체가 이전에 없었습니다. 비교대상도 없으니 당연히 이거야 말로 100% 머리싸움이죠... 누가누가 새로운 LEVEL을 잘 대처하나 였는데 반면 저는 2017 수능이 충격수준으로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에게 공부의 기준점을 제시할 때 작년 수능이 기준이었고 작년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는 맞춰봐야 의미가 없다라는 말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능은 기존 기출문제에 없었던 수준이 사회 영역의 오버슈팅 지문 정도입니다. 그것도 2단락정도만요 기술은 CD드라이브랑 비교해서 딱히 더 어려운 것이 아니었으며 철학은 매우 평이한 수준.. 문학은 말할 것도 없구요 언어고자인 저도 지문은 이해 못했지만 그럭저럭 다 풀 수 있었습니다.
3. 그외 말
2011수능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구도 그렇게 나올거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도대체 정보량 많은 지문이 뭔가요? 지문은 한번에 읽고 쭉 푸는게 기존 언어였는데 다시 지문으로 여러번 돌아가야 하고 이런것들이 매우 생소한 수능이었습니다.
수학
1. 난이도 : 2011 수능
: 2013~2014수능이후부터 등장한 21번 30번은 사람의 피를 말리고 무기력함을 줍니다. 수능은 잘맞아봐야 92점이라고 하는 한계의 벽을요 어떻게 공부해도 21번 30번 맞출 실력 까지는 올 수 있을 지 모르나 결국 현장에서는 틀립니다. 뭔가 이전에 없던 무언가를 제시하거든요. 2011수능에는 솔직히 이정도급 문제가 없었고 1컷이 같은 92인 이유는 인원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체감 난이도 : 2011 수능 = 2018수능
: 2011수능 까지만 하더라도 원점수 100점인 신승범이 트렌드였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시기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수학 100점 맞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걸 모두다 인식하는 듯 합니다. 그러기에는 30번이 미쳤거든요 결국 기본 베이스가 21번 30번은 제외하고 푸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나형 응시생의 대다수일 겁니다. 그렇기에 저도 21번 30번을 배제하고 푸니 어려운 문제가 29번을 제외하고는 없더군요 그냥 2011수능이나 2018수능이나 체감난이도는 둘다 쉬웠습니다.
3. 그외 말
오르비에 여러번 올렸는데 30번같은 문제는 없어져야합니다. 비킬러 강화해야합니다.
영어
1. 난이도 : 2011 수능 >> 2018수능
: 처음으로 2011수능이 이기는게 나오네요.. 어렵다 하는 2011 수능 전반적인 절대 난이도가 사실 이렇습니다. 2018 수능 영어는 뭐 말할게 없죠 빈칸 4개다 그럭저럭... 풀만했고 정답률도 높구요 어려운 문제가 어휘, 순서 1개, 삽입 1개 이긴 했는데 2011수능이랑 비교하면 임팩트가 많이 부족합니다.
2. 체감 난이도 2011 수능 >> 2018수능
: 따로 말이 그닥 필요없네요. 2011수능이랑 달리 2018 난이도급 모의고사가 즐비하며, 2018 수능은 단어 수준도 많이 낮아지고 작년은 확실히 좀 어려웠는데 절평되면서 교수들이 작정하고 영어문제 정상화 시키기 한듯 합니다.
저희 때는 9평이 유일한 기준점이었습니다. 빈칸이 그렇게 괴랄하게 나올줄은 그런 문제는 정말 처음보더라는..
끝으로 2011수능 성적표를 올리며 마칩니다.
참고로 저희 때는 이정도 백분위가 중앙대는 100% 광탈이고
경외시 낮은과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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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나 수학 1점이라도 떨어지길 기도중 ㅋ
????문과 정시 상태가....
ㅎㅎㅎ 빡세네요
문과정시는 이때도노답이구나..
https://orbi.kr/00013587555/%EB%AC%B8%EA%B3%BC%EB%8A%94-%EB%8C%80%ED%95%99-%EA%B0%80%EA%B8%B0-%EA%B3%84%EC%86%8D-%EC%89%AC%EC%9B%8C%EC%A7%80%EB%8A%94%EB%93%AF?q=410389&type;=imin
제가 올린 글인데 문과는 작년입시보니 그래도 요즘은 할만한듯합니다.
작년입시가 난이도때문에그런지 이월인원때문에그런지 점수컷보면 진짜할만하다는생각들던데..
넵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ㅋㅋ 반면 이과는 저희 때 보다 빡세진듯
문과정시 실화냐
저때가 유달리 수험생수가 많아서 그래요..ㅠㅠㅠ
정시가 정시한게 무슨문제??
와 이게 중앙대광탈..
쉿.. 저보다 더 불쌍한 관련자들이 Y......에
수학표점 ㅎㄷㄷ 문과라 그런가,,
마지막 두줄 읽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와 백분위 97이 141점ㄷㄷ 수학 혜자네
저희 때 교육과정이 지금보다 많이 빡셌어요 범위가 훨 넓어서 수포생이 더 많았습니다.
그 행렬 있던거 아닙니까
저도 알아요ㅋㅋ
문과 미적없던 시절이였던걸로 들었는데
네 맞아요 게다가 수능 범위를 떠나서 고1 교육과정 자체가 매우 빡셌어요 고1부터 수포생들이 고3까지 수포생으로 이어져셔... 저도 고1 성적은 매번 안나와서 넘 힘들었따능
탐구 4과목이라 사탐도 표점 빵빵하네요. 요즘은 65넘기기도 힘든대
근데 표점이 의미가 잇나요?;; 어차피 누구나 저 표점가지고 대학가는거라
변표도 기반은 표점일걸요. 그래서 어느정도 표점이 높아야 보정이 이쁘게 뜸
근데 저때가 과도기여서 탐구 4과목 응시가능했지만 대다수는 2개만 봤어요
이과인줄 알고 쭉 읽다가 2011수능 수리 원점수 100점이 가능한 시기였거든요 읽는 순간 응?! 11 수리가형은 앞으로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1컷 70대의 전설의 시험인데?
ㅋㅋㅋ...문과입니다 이과도 비킬러가 훨 넘사벽으로 어려워서 그렇지 30번은 지금이 더 어렵지않나요
물론 개별 난도는 당연히 18이 높습니다. 근데 객관적인 난도 비교는 의미가 없는 듯.
펠레,마라도나vs호날두,메시 하는 거랑 다름 없음ㅋㅋㅋ
비문학 킬러지문 대해 개인적인 생각은 과거엔 지문난이도가 어렵지 않았으나 추론능력이 상당히 필요한 문제가 킬러로 나왔는데(시그마공정이나 그레고리, 비트겐) 요즘은 지문이 이해하기 힘들고 약간의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킬러로 나오는듯합니다. 작년부터 직접 산수계산을 하게 하더라고요. 이번 경제지문도 지문이 어렵고 정보량이 많다보니 시간이 부족했어요. 문제까지 어려웠으면 큰일났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