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산문을 못하는 친구들 _ 세상에서 가장 참기 힘든 유혹, 첫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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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산문은 다 읽어야 하나요?
너무 긴데, 다 읽으면 시간이 모자라고
다 읽지 않으면 풀지를 못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늘은 산문 문학 공부를 할 때, 체크리스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산문이 어렵다기 보다도 산문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기 때문에 갈피를 못 잡는 친구들이 많아 이렇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비문학과 문학 기출 분석 방법 자료를 만들었던 것처럼 산문도 여러분이 클리닉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Check List
산문을 공부할 때 마음가짐 _ 절대 여유롭지 않지만, 여유로운 척 하기
한 번 쭉 읽어보면서, 내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꼭 점검하고 갈 수 있도록 합시다.
산문을 공부할 때 마음가짐에 대해 _ 실전과 연습이 다른 친구들에게.
산문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연습과 실전이 다르게 공부한다는 것 입니다.
산문을 시간 두고 천천히 읽어보고 풀면, "내가 이런걸 왜 틀렸지?" 이 생각 뿐입니다.
산문은 원래 천천히, 시간이 많으면 웬만하면 다 맞춥니다.
그 이유는 산문은 내용 일치가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혹시 산문이 우리가 모르는 어떤 내용을 해석해내고 추론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당장 기출을 피고 답이 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단언컨대, 오답의 이유는 1. 이 내용이 있는지 몰라서 2. 추론을 한답시고 내용을 벗어나는 것을 골라서
일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 *물론 내용일치가 전부라고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내용일치가 산문을 잘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
그렇기에 대부분 시간이 있으면 산문은 잘 푸는데, 많은 친구들이 이런 질문을 해요.
선생님, 저는 시간이 많으면 다 맞는데
실전에 들어가면 다 틀려요.
오답 분석 해보면 왜 틀린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지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면, 본인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원래 다들 그래서 못 푼답니다.
여러분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짚어볼게요.
실전 상황은 "앞 뒤로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파생적으로 "초반부를 대충 읽거나", "모르는 부분이 나왔을 때, 모르는 부분은 넘기고 이해 되는 부분은 잘 챙겨 가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급한 마음에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막 날라가는 경우"
초반부에서 갈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산문의 초반은 당연히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소설의 그 긴 부분 중에 딱 그 부분만 잘라서 냈으니까, 당연히 초반에 이해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처음엔 부족한 정보들을 천천히 읽어가며, "끌어낼 수 있는 정보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어느 순간 어라?? 뭔 소리야
문제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나?"
여러분이 매일 질문하는 그런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강하게 이야기하자면, 여러분이 300일 넘게 공부한 것이 초반부 대충 읽는 그것 하나로
그 이후부터는 당연히 정보가 부족하게 되고 그래서 느려지다보니 원래 하던 식으로 전혀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나 막히면, 당연히 그 이후에 푸는 것들은 시간이 쫓기고 차례 차례 무너지겠죠.
그래서 여러분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한 가지가
여유로운 척, 초반을 반드시 천천히 읽어내라
앞 뒤로 시간이 없어 빨리 읽고 싶겠지만, 초반의 그 유혹을 벗어나야 한다.
기출을 해봐서 알겁니다.
초반에 정보가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글의 중반 후반 가면서 속도가 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시험 때는 "초반을 이렇게 오래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라는 이유로 매번 그 유혹을 참지 못하죠.
솔직히 말해서, 이런 친구들은 공부한거 아무 소용 없습니다.
어차피 시험장 가서 그러면, 문제 못 풀고 그 뒤에 차례 대로 다 못 풀어가고 시간이 모자라니 실력대로 못 풀겠죠?
산문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내가 풀 줄 안다면 여러분은 "연습과 실전"이 일치하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이 말은 늘 풀 때, "현재 시간이 매우 모자란 상황에서 이 소설 지문을 푸는 것이며, 초반의 유혹을 참아야 해" 라는 생각을 마치 주문처럼 외우고 독해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건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입니다.
늘 실전과 연습을 일치시키려고 공부해보세요.
내가 현대시를 다 맞추고 비문학을 다 맞춘다 한들 푸는 데에 10분씩 걸린다면
잘은 하는데, 성적은 잘 못받는다
라는 매우 속상한 상황이 펼쳐질거에요.
당연히 학습 동기의 저하, 의욕 저하, 심리적인 불안.
그리고 이런 영향이 학습 방법을 기형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실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연습할 수 있어야 해요.
시간이 많지 않지만, 여러분의 산문 풀이 방법에 대해 물음을 던져보세요.
그리고
시험 때 대충 읽고 싶어하는 유혹을 참는 연습
이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걸 참는 사람만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연습처럼" 시험 날도 풀 수 있을거에요.
시험 날 초반을 잘 참아내고 중간부터 "탄력 받는" 본인의 모습을 본다면, 그 자체가 시험 때에 "자신감"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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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료 특강을 2시간 해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관심있으면 블로그에 들어와서 신청해주세요 :)
ㅇㄱㄹㅇ 비문학도 비슷한원리아닙니까? 처음에 이해안돤상태로 읽다보면. 관성때문에 끝에가서. 뭔개소리지하는상황이 있는듯 .영어공부도 비슷한 느낌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