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수능날 국어 1 page에서 성공하기 _ 연습처럼 시험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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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오마] 수능날 국어 1 page를 100%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삼수를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모두 끝까지 수능 화이팅 합시다! :)
2017 분석 자료도 내일 중으로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팔로우 꾹!
"선생님, 수능날 딱 이것 하나만 지키라고 하면 어떤 조언을 해주실거에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데, 늘 이렇게 답한다.
"화법과 작문, 특히 1page만이라도 천천히 풀어라"
침착하게 시험을 볼 수 있는 어떤 비법, 요령을 기대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아니라 국어 시험에 첫 페이지를 얼마나 제대로 해내는 지가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은 수능날 국어 1 page를 마주했을 때를 생각해 보셨나요?"
잘보고 싶다는 마음과 국어 시간에 해야 할 것들이 머릿속에 가득한 채로 1 page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지배적인 생각은 이 1 page를 얼마나, 어떻게 빨리 풀고 그 다음으로 넘어갈 지에 대한 생각입니다.
물론 빨리 풀고 넘어가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1 page는 여러분에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1 page의 의미를 여러분에게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0. 수능의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다.
1. 1 page에서 독해가 잘 되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2. 1 page에서 다른 사람들이 넘어가는 소리들.
이렇게 3 가지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마 대부분 비문학과 문학에 스퍼트를 가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 이렇게나마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 물론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부의 왕도는 없습니다. 선생님의 칼럼을 읽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네?’ 라면 편하게 나에게 맞는 부분들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
0. 수능의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다.
말 그대로 수능의 시작입니다.
현실적으로 수능장에서 국어를 망쳤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이후의 시험을 보통 사람들은 제 실력대로 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국어 안에서도 화작문에서 이미 말렸다는 생각이 들면, 고도의 집중상태로도 어려운 비문학, 문학에서 제 실력대로 시험을 치고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늘 ‘화작문’을 맞추는 것 이상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화작문은 ‘맞추는 것’ 보다 ‘불안이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 자세한 이유는 칼럼을 참고해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시험 중간에는 내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틀렸더라도 불안하지 않은 사람과 실제로 틀리지 않았는데, 불안한 사람이 있을 때, 오히려 전자의 사람은 그 이후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풀어가고 후자의 사람은 설령 화작문을 다 맞았다 하더라도 그러한 불안이 이후에 큰 여파를 몰고 옵니다.
그렇기에 화작문에서 여러분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지는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임을 알면 좋겠습니다.
1. 1 page에서 독해가 잘 되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화작문 1 page는 어떤가요? 시험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객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다른 영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도 매우 쉬운 파트에 속하며, 본인이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한다면 난이도가 어려워서 못 푸는 경우는 드뭅니다.
틀린다면 대부분 빨리 보고 싶어서 대충 읽다가 답이 안 보이는 경우겠지요. 해설지를 보고도 혹은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고도 화작문 1page를 못 푸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내가 1 page에서 의도적으로 조금 템포를 낮추고, 독해를 신경써서 하고, 지문과 반응하는 과정을 한다면 사실은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당연히 잘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시험 날 ‘오늘 내 컨디션이 괜찮은데?’ 라고 느끼기 매우 좋습니다.
오늘 내가 좀 괜찮은데? (사실은 지문이 쉬운 것인데) 라는 느낌을 스스로 받는다면, 이 지점이 우리가 ‘시험을 연습처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시작점이 됩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축구를 예로 들자면, 엄청난 부담감과 긴장상태로 경기에 들어갔을 때 공은 더더욱 맞추기 어렵습니다. 경기 초반에 무리한 패스, 무리한 드리블을 해서 잘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무리한 패스, 무리한 드리블이라는 것은 애초에 성공할 확률이 적겠죠? 그래서 내가 초반에 실패를 경험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플레이의 위축을 초래합니다. 이후 공을 피하게 되고, 자신감 있게 킥을 해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데, 스스로 위축되어 연쇄적으로 좋지 못한 플레이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경기 초반 당연히 성공할만한 쉬운 패스들을 자주 성공하다보면, ‘당연히 원래 잘 될 수밖에 없는 것’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워밍업’이 되고 ‘오늘 잘 되는데?’ 라는 긍정적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어 플레이에 자신감을 불어 넣습니다.
운동이라고 공부와 다를까요?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잘 풀릴 수밖에 없는 1 page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1 page를 의도적으로 신경을 쓰면서, 마치 오늘 독해가 잘 되는 것처럼 느끼고 자신감을 갖는 포인트로 삼으세요.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느리게 풀고, 1 page를 그렇다고 밍기적 대면서 풀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문 내용을 예측하면서 읽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는다면, 일부러 1 page는 더 그 부분을 신경 쓰라는 거에요. 물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풀 수도 있겠지만, 내가 신경만 쓰면 예측이 딱딱 맞아 떨어질 겁니다. 당연히 맞아 떨어질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잘 맞아 떨어지는데? 오늘 독해 감이 좋은데? 라는 것을 느끼면 어느새 본인도 모르게 연습처럼 몰입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내면서 가도 괜찮을 겁니다. 다만, 1 page는 애초에 붕 뜰 가능성도 크고 국어의 시작이자 수능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신경을 쓰자는 의미입니다. :)
2. 넘어가는 소리에 흔들리지 마라.
아마 1 page를 다들 허겁지겁 넘기려고 할 거에요. 그리고 옆 친구들이 넘기는 그 소리가 상당히 거슬릴 겁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9등급일지 어떻게 압니까? 수능날은 모든 기준이 내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막히는 것이 수능날 최고난이도이며, 내가 풀고 있는 이 속도가 맞는다고 무조건 믿는겁니다.
수능 까보기 전까지 내가 잘했는지 아닌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옆에 친구가 나보다 잘하는지 9등급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고민들은 사실 근거도 없으며 스스로를 갉아 먹는 생각입니다.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는 순간 생각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소리가 들릴 때, ‘저 친구는 페이스 조절 하나 못하나 보군.. 아쉽구만’ 이라며 차라리 안쓰러워 하세요.
조금은 극단적인 설정과 Show 같지만,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분명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멘토링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학생들에게 밝힌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는 공부를 너무 잘해서 너희에게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기복없이 볼 수 있어서, 내 실력대로 보고 나올 수 있어서 그 방법을 전하려고 한다” 는 점입니다.
남은 기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런 생각들 하나가 여러분이 온전히 실력대로 치고 나올 수 있는 요령이 될 거라 믿습니다.
화작문은 수능의 시작입니다.
1 page의 유혹을, 조금만 참아내고 꼭 실력대로 치길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공부를 디자인합니다 _ 미라오마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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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오마 T]
* 서울대학교 / 독학 삼수
* 온.오프 멘토링 전문 강사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운영 _ 공부에 대한 모든 도움을 드립니다.
* 수만휘, 오르비 칼럼 多 연재 중
당분간 자료 많이 올릴테니, 팔로우 꾹 좋아요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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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자료랑 16 자료까지 주말 내로 업로드 완료할게요!
좋은말, 질문 다 좋습니다.
댓글 자유롭게!!
열공!
꼭 필요한 자세였는데 다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날 꼭 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유용한 칼럼 항상 감사합니다. :)

수능날 해낸다면, 더 뿌듯하겠습니다.꼭 해내길 기도할게요~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 마인드컨트롤 좋은거같아요 써봐야 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인생은 마이웨이 입니다.꼭 송도로 유배 가길.. ㅎㅎ
맞아요 저는 초반에 화작에서 페이지 넘어가는 소리 들리면 재네는 지문 근거도 확인안하고 급하게 푸네 실수하면 어쩌려고 이 생각해요ㅋㅋ

너무 망해라 하진 말고 ㅎㅎㅉㅉ.. 정도로 생각하고 내 것 화이팅!!
(꼭 잘보길... 응원합니다.)

크~ 구구절절 공감하는 옳은 말씀입니다. 수능 날 화작에서 무리하게 시간을 줄이는 건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페이스가 아닌 자신의 페이스에 맞추어서 시험을 보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거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파트 별 자신의 페이스를 정확하게 알고, 그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시험을 보는 연습을 하고, 만약에 있을 변수에 대한 구체적인 메뉴얼이 있어야되는데 생각보다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수험생분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좋은 말씀입니다!:) 갓.
손수 댓글 까지.. ㅎㅎ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덕분에 조금 더 제 말을 수험생들이 믿게 될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항상 올리시는 칼럼보면서 물개박수치면서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최고:) 선생님께서도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언젠가 한 번 뵙고 싶네요 ㅎㅎ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저는 갈길이 멀어서.. 나중에 조언이라도 구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꼭 뵙길 ㅎㅎ
좋은 밤 되세요!!

꼭:)감사함다 글읽고나서 뭔가 편해진 느낌이에요ㅎㅎ

꼭 수능 잘 마무리 하세요!!! 응원할게요!!헐..진짜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꼭 승리합시다!!
너무 불안해서 귀마개 낄라 켔는데 안끼고 그 넘어가는 소리를 음미하는건 어떤가요?
음... 조심스럽지만 만약 귀마개 꼈는데도 들릴 수 있으니까 끼고 안 끼고를 떠나 마인드를 생각해보시길 권해요!!본인이 하던 걸 꼭 하셔야 합니다!!
안 하다 그 날 갑자기 하는 건 신중하게!!
굳이 의식 안하는게 제일 좋겠죠? ㅎㅎ

6평까지 꼈다가 2학기부터 (현역ㅎ) 안끼고 봤어용 그럼 안끼는게 낫겠죠? 그리고 청심원에 대해서 어떡해 생각하세요? 11월 대성사설때 국어가 걱정이어서 처음에 반병 마셨더니 너무 풀어져서 환각증세가 오더라구요.. 애초에 넘 긴장안한거도 있지만... 수능날은 안먹는게 낫겠죠?몸에 안 맞으면 당연히... 안 해야겠죠?
모든 기준은 내가 되어야 합니다!!
수능 당일 날 특별한 것을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해요!
작년 수능 1페이지에서 틀렷던것때문에 요즘들어 더 힘들고 불안햇는데
글읽고 나니 좀 편해지네요 감사해요!

열공!!응원하겠습니다 ㅎㅎ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어 점수가 나쁘진않은데 늘 첫페이지에서 왠지모를 부담을 느끼며 읽어내려갔던 것 같아요. 남은 기간동안이라도 첫페이지 신경써서 읽는 연습해서 수능 국어도 서두르지 않고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