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작하는 예비고3들을 위해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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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들아.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않은 시점인 10월 24일에 물리1 개념 시작한 애가 있대.
심지어 재수생인데 말이야.
거짓말인 것 같지?
얘는 뭐 인생 망한 것 같잖아.
조금 아니꼽게 들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조금만 참고 읽어줘...
너는 뭐. 이러지 않을 것 같잖아.
근데 이게 너가 될 수도 있어.
이 세상엔, 내가 그 사람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단다.
어쩌면 내가 말한 지금 개념 시작했다는 이 사람의 모습이 미래의 너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야.
지금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 시간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미리미리 잘 대비해놔. 제발...
막 임박해서 그때서야 시작하지 말고...
항상 미래 어느 날.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희미한 그 날이 언젠간 온다. 반드시.
그때는 그 날이 '오늘'이 되어있겠지.
지금 보기엔 너무 멀어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바로 그 날이 말이야.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에 와 있단다...
내 말을 잊지 말고 항상 염두에 두며 살아가길 바라..
너네가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가끔 보면 "열정, 의지, 간절함 등등 이런게 굉장히 중요하다... 공부에는 자극이 필요하다..." 해서 공부자극 이런것들을 계속 찾아다니는 애들이 있는것 같은데,
물론 이렇게 자극받아서 공부 의지가 생기는거 좋지.
하지만 이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지속해나가겠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야.
너네 정말 의지가 생겨서 공부 시작해도 며칠 안가는거 이미 많이 경험해 봤잖아?
너네 마음에 드는 문구나 명언같은거 있어서 자기책상에다가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놓은적 다들 한번쯤은 있지?
처음에는 정말 가슴 뜨거웠겠지. 와닿고.
근데 며칠 지나서 그 글귀를 봤을때는 어떤느낌이 들더나??
아마 다시 읽어봤을땐 아무 감흥도 안 느껴지고 '아, 내가 저번에 이 글귀를 보고 정말 가슴 뜨거워졌었는데..'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을껄?
원래 그 뜨거운 감정은 잠깐 동안만 지속되기 마련이거든.
그건 너만 그런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거니까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너희들은 이 감정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감정은 너가 '습관'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해.
공부는 '습관'적으로 해야하는 것이거든.
분명 처음에는 다들 저마다의 동기를 가지고 간절하게 공부를 시작하겠지만, 며칠이 지나면 공부가 잘 되었던 시간과 그때의 다짐은 사라져버리고 공부에 싫증이 나 앉아있는것 자체만으로도 괴로워 버티는게 정말 고통스러운 순간이 올거야..
작심 3일이라는 말이 괜히있는게 아니거든...
하지만 조금만 그 고통을 견디고 버티렴..
힘들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어야하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너가 그 습관을 만들겠지만,
나중에는 그 습관이 너를 만들게 될거니까.'
그때되면 정말 편해질거야. 공부하는게.
그러니까 조금만 참고 그 고통을 견디렴..
그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여 고통을 조금만 감내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수험생활을 비교적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다.
아무튼
정말 미래를 잘 대비하며 살아가 마지막엔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는 '너'가 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주었으면 좋겠어 :)
나는 이만 글을 마칠게.
아, 반말로 써서 미안해ㅠㅠ 너네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어서 그런거니까 이해해주길 바라...
읽어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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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감사합니다 와닿는게 너무 많네요 ㅠ 지금까지 공부 안 될때마다 효과 몇 시간도 지속 안 되는 공부 자극을 찾아다녔는데..ㅋㅋ 나중에는 습관이 저를 만든다는 말 꼭 명심할게요
근데 벌써 제가 늦었다고 생각이 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