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649648] · MS 2016 · 쪽지

2017-10-22 18:27:40
조회수 1,388

[미라오마] 당신이 슬럼프라면, 합리화하는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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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슬럼프라면 "



공부를 하다보면 무너지는 때가 있다.

늦잠을 자거나
친구들이랑 놀았거나
피씨방을 갔거나
....

시간적으로 계산하면
고작 한 시간, 몇 분에 불과하다.

그래서 대개 무너진 후에
합리화를 한다.

이제부터 잘하면 돼
내일부터 진짜 제대로 해야지

그러나

정작 내일이 되면
그 유혹에 또 넘어가버리곤 한다.

내가 얻은 결론은 이렇다.


"오늘 하지 못한 일은 내일도 못한다"



오늘, 지금 유혹에 넘어간다면
내일 똑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또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마음 먹으면
마치 자신이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다 될 것처럼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현실을 알지 못한채
망상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

자책하고 겉으론 아닌척 외치고
또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따져보면
그 시간이 그리 크진 않다.

실력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 공부해서 갑자기 실력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갉아 먹는 불안이 생긴다

수능이 공부 많이 하는 사람이 잘 보는 게임이었다면
장수생들은 이미 다 대학에 갔을거다.

성실함이 힘을 갖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때문이다.

합리화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잘해왔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놀았던 것, 참지 못한 것을 부정하고
잘 될 거라며 속으로는 불안하면서
아닌 것처럼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결과를 받을 것이다.

스스로 무너지고 있음을 느낀다면

"오늘 한 번만 참아라"



그래야 내일을 참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리고 그 하루 하루가 모여
스스로 흐트러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된다.

학생들을 지도할 때, 딱 3가지를 이야기한다.

1. 아침에 공부 시작 시간을 일주일간 반드시 지켜라
2. 수면 시간을 반드시 지켜라
3. 끊어야 할 것 하나를 끊어라

엄청난 것이 아니다.

14시간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라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시킨다.

한 번에 다 고치라는 것은 학생들에게 무리다.

의지력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일어나는거, 자는거, 가장 문제가 되는 것 하나 참는거.

그냥 눈 딱 감고 참으면 되는 일이다.

이런 것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말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

어디서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다
현실이 어쩌구 저쩌구

내가 끊어야 할 것을 끊지 못하는 학생들

그걸 끊어야 비로소 공부 시작이다.

핸드폰이 방해되서 4년간 핸드폰을 없앴다.
게임 때문에 망해서, 아이디를 다 삭제했다.

다 끊은 후에야

내가 얼마나 합리화하고
할 수 있는 척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스스로 얼마나 한심한 사람인지
그 현실을 깨닫고 정신 차렸으면 한다.

공부를 잘해야 성공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 정도의 의지 하나 없는 사람은
뭘 해도 실패할 테니까.

합리화 하는 인생, 자기 위안 하는 인생을 살지 말자.

우리는 현실 속에 산다.

- 공부 디자이너 _ 미라오마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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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오마 T]
 
* 서울대학교 / 독학 삼수
* 온.오프 멘토링 전문 강사
* 국어 강의 4년차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운영
* 수만휘, 오르비 칼럼 多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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