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ㅤ [343391]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7-10-15 23:00:18
조회수 30,504

올해 문과수학 과외하면서 느낀 점 -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517243

[제가 시험기간이라 글을 퇴고할 시간이 별로 없네요. 글이 매끄럽지 않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형 2-5등급위주로 진행.



1. 전반적인 공통 사항 -


적당히 공부함ㅋ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으로 공부함.

이건 단순히 공부투자시간을 말하는게 아니라, 노력을 의미.


이래놓고 점수안오른다고, 할 만큼했다고 말하면 진짜 때려주고싶음..


애초에 공부의 기준을 본인으로 잡음.


목표는 1등급이면서, 1등급들이 되기 위한 방법론을 가르쳐줘도 안함ㅋ


대체 왜 적당히 취사선택해서 공부하는지 모르겠음


취사선택의 기준이 본인에게 "도움되냐 안 되냐"가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냐 안 하고 싶냐"가 되어있음..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는 본인에게 익숙한 사고이고, 또 뇌를 덜 쓰는 사고임.

그러니 당연히 실력이 안오르는거.



공부는 하고 싶은걸 기준으로 잡는게 아니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걸 기준으로 잡아야함.


2등급은 2등급대로 ㅄ같이 공부하고

5등급은 5등급대로 ㅄ같이 공부함


애초에 보고 있으면 잘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없음ㅋ

1등급 받을 자격 없다는게 딱 느껴짐.




2. 이과문제 문과문제 가려서 품


어떤 분야가 됬든 지보다 잘난 사람이 넘쳐흐르기에 함부로 자만하면 안 되고 적당히 꺾여야함.


문과 2등급이하는 사실 초중고등학교 과정 착실하게 수행하지 못한거임..

여기서 착실하게 수행했다는건 단순 점수만을 말하는게 아니고,

초등학교 과정에서 필요한 적당한 고민과 그를 통한 두뇌발달,

중학교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고등학교과정에서도 마찬가지...

(아 물론 이게 쉽다고는 생각안함. 우리나라 수험생의 70%가 이거를 못한다는 거니까)


근데 중요한건 이렇게 본인이 기준에 미달되고 부족하고 부족한사람이면 배움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어줍잖게 아는 거로 아는체 하는 게 너무 드러남.



"이거 문과에서 안나와요~"



에라이 ㅅㅂ

내가 문과문제 보면서 느낀건데 20, 21, 28, 29, 30은 문과이과 구별따위 없음.

옛날 이과문제 4점쉬운거에서 계산량만 조금 길어지면 바로 20, 28번급으로 변함.

애초에 20, 21, 28, 29, 30 제대로 풀지도 못하는 놈들이 문과문제네 이과문제네 구분하고있음.


문과문제는 문과문제의 특징이 있다는데 

그냥 문제가 존나 성의없고 대충냈던가

아니면 계산이 사고에 비해 다소 길면 문과문제임.


그런데 계산이 사고에 비해 짧다고 이과문제를 안 푼다? ㅋㅋㅋ


그러면서 수능 때 1등급 받고싶다는 학생 되게 많이봄





3. 개념을 존나게 등한시하던가 맹목적으로 빨아댐


수학은 개념과 문제가 같이가야함.


개념만 알면 문과수학 다 푼다는 것도 개 헛소리고

(그렇게 말하시는분들은 직접 과외하며 시켜보시길. 진짜 "개념만"하면 애들 3등급도 안나와요.)


교과서 예제든 기출이든 풀면서 개념을 정리해야함.



잘하는 사람은 전부 문제풀면서 개념 점점 강화되고,

학원 강의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개념 재복습하면서 개념의 중요성을 깨달음.


근데 앞부분 다 잘라먹고 애들한테 "수학은 개념이 중요해"만 말하니깐

수학못하는 친구들이 개념만팜. 진짜 개념만봄.


본다고 뭐 달라지나?



그냥 문제풀면서 뇌쓰는게 귀찮으니까 개념만 보는거임.

개념보면서도 뇌 쓸수 있는데, 애초에 문제를 푼 경험이 없으니 뇌를 쓸 수가 없음.


문제풀면서 개념정리하고 다시 문제풀고 반복해야,


나중에 목차같은거보고 개념정리할때 개념정리할게 많아지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지고

개념공부하면서 뇌쓰는법을 알게되는거임.



가형이든 나형이든 생각보다 개념서 개념공부의 비중이 적음.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무엇인지 더 "구체적"으로, "더 심도 있게" 이해가 가는거고

문제를 풀면서 기본적인 접근방향에 대해 "익숙"해지는거.




4. 3등급이하에 해당 -

수학적 국어적 논리력 부재

수학 기호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 안 하는 습관이 있음

정의와 정리를 구분하지 못함


오르비는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같아서 글 줄임.




5. 공부집중시간이 되게 적음

공부시간 앉아있는 시간은 많을지 몰라도

집중시간 되게 적음.


아니 애초에 10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면, 사람 몸은 망가지게 되어 있음.


대학가면 고딩때보다 공부 더 한다는데

대부분은 고딩때 공부 안했어서 대학가서 더 하는거임.

(반박하실 분들 대학 공부하는거 사진찍어 보내주시면 봐드림.)


대학가서 꾸밀거 다 꾸미고 옷 살거 다 사고 술먹고 그러면서 공부하는데 뭘 고딩때보다 더함ㅋㅋㅋ

그냥 다 개소리임. 고딩때 공부 덜 하고 점수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의 유리천장을 깨는 공부하려면 노량진 고시생들 공시생들이랑 별 차이 안나게 공부해야함

단순히 공부시간을 말하는게 아니고, 일상에서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함.



공부에 몰입하면, 보통 하루 10시간정도를 집중해서 할텐데

이러면 몸이 조금씩 망가짐. 대신 이러면 점수가 오를 수 있음.



10시간 연속으로 집중은 절대 못할거고, 중간중간 쉬어서라도 10시간 집중하면 충분함.




본인은 10시간 연속으로 하는거같은데 점수 안오른다고 하시는 분들,


게임 연속으로 5시간이상 풀집중해서 하거나,

영화 5시간짜리 풀집중해서 볼 수 있으면 인정해드림.



애초에 게임하는거, 영화보는거보다 뇌에너지를 더 쓰는 게 공부인데,

어떻게 2-3시간이상 연속으로함? 이만큼 집중 못 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음.



6. 하루 하루 날리는거 되게 쉽게 생각함.



하루 공부 안하면, 그 안하는 시간 동안 감각이 떨어지거나 기억이 희미해짐.


즉, 하루+@로 시간이 날라가는거임.


일주일공부안하면 한 10일은 더 공부해야 원래 일주일 지났을 때 상태가됨.




그리고 얼마전에 추석에 2일정도 날리는게 뭐가 문제냐는 글 있었는데


ㅋㅋ성적이미 기반 안정됬거나 아니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 아니면

미친소리임


급하게 생긴 "감"은 급하게 사라짐. 실력 오르는 상태에서 공부 1-2일 쉬면


실력오르게 하는 공부 방법도 까먹고, 원래 문제 풀던 감도 까먹음.



내가 지금 수학을 일주일만 쉬어도 문과수학 감이 조~금 떨어지는데


문과애들 과외하다보면 아프다고 일주일 날리거나 바쁘다고 일주일 날림.

아니 3~4일 날려먹음.


각잡고 수학공부한지 1년도 안 된 애들이 하루하루 날리는거를 쉽게 생각함.







귀찮아서 반말체로 썼는데 양해 부탁합니다.


과외하다보면 느끼는게,


60일만에 내가 성적 뒤집었다니까 지들도 그게 쉽게 될 줄 알던데


공부의 핵심은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몰입"하고 "뇌"쓰는 시간이에요.


이건 암기하는 공부이든 사고하는 공부이든 구분없어요.



60일 때 한거 수기 올려달라는 분 많았는데 시간이 안될거같아 이 글로 대체합니다.

읽으면서 "ㅎㅎ누가 저렇게 공부하나"하는 분들 많겠지만

오르비나 포만한이나 수만휘나 보면서 느끼는게 저렇게 공부하는 분들 되게 많더라고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