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과수학 과외하면서 느낀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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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험기간이라 글을 퇴고할 시간이 별로 없네요. 글이 매끄럽지 않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형 2-5등급위주로 진행.
1. 전반적인 공통 사항 -
적당히 공부함ㅋ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으로 공부함.
이건 단순히 공부투자시간을 말하는게 아니라, 노력을 의미.
이래놓고 점수안오른다고, 할 만큼했다고 말하면 진짜 때려주고싶음..
애초에 공부의 기준을 본인으로 잡음.
목표는 1등급이면서, 1등급들이 되기 위한 방법론을 가르쳐줘도 안함ㅋ
대체 왜 적당히 취사선택해서 공부하는지 모르겠음
취사선택의 기준이 본인에게 "도움되냐 안 되냐"가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냐 안 하고 싶냐"가 되어있음..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는 본인에게 익숙한 사고이고, 또 뇌를 덜 쓰는 사고임.
그러니 당연히 실력이 안오르는거.
공부는 하고 싶은걸 기준으로 잡는게 아니라,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걸 기준으로 잡아야함.
2등급은 2등급대로 ㅄ같이 공부하고
5등급은 5등급대로 ㅄ같이 공부함
애초에 보고 있으면 잘 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없음ㅋ
1등급 받을 자격 없다는게 딱 느껴짐.
2. 이과문제 문과문제 가려서 품
어떤 분야가 됬든 지보다 잘난 사람이 넘쳐흐르기에 함부로 자만하면 안 되고 적당히 꺾여야함.
문과 2등급이하는 사실 초중고등학교 과정 착실하게 수행하지 못한거임..
여기서 착실하게 수행했다는건 단순 점수만을 말하는게 아니고,
초등학교 과정에서 필요한 적당한 고민과 그를 통한 두뇌발달,
중학교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고등학교과정에서도 마찬가지...
(아 물론 이게 쉽다고는 생각안함. 우리나라 수험생의 70%가 이거를 못한다는 거니까)
근데 중요한건 이렇게 본인이 기준에 미달되고 부족하고 부족한사람이면 배움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어줍잖게 아는 거로 아는체 하는 게 너무 드러남.
"이거 문과에서 안나와요~"
에라이 ㅅㅂ
내가 문과문제 보면서 느낀건데 20, 21, 28, 29, 30은 문과이과 구별따위 없음.
옛날 이과문제 4점쉬운거에서 계산량만 조금 길어지면 바로 20, 28번급으로 변함.
애초에 20, 21, 28, 29, 30 제대로 풀지도 못하는 놈들이 문과문제네 이과문제네 구분하고있음.
문과문제는 문과문제의 특징이 있다는데
그냥 문제가 존나 성의없고 대충냈던가
아니면 계산이 사고에 비해 다소 길면 문과문제임.
그런데 계산이 사고에 비해 짧다고 이과문제를 안 푼다? ㅋㅋㅋ
그러면서 수능 때 1등급 받고싶다는 학생 되게 많이봄
3. 개념을 존나게 등한시하던가 맹목적으로 빨아댐
수학은 개념과 문제가 같이가야함.
개념만 알면 문과수학 다 푼다는 것도 개 헛소리고
(그렇게 말하시는분들은 직접 과외하며 시켜보시길. 진짜 "개념만"하면 애들 3등급도 안나와요.)
교과서 예제든 기출이든 풀면서 개념을 정리해야함.
잘하는 사람은 전부 문제풀면서 개념 점점 강화되고,
학원 강의 인터넷 강의 들으면서 개념 재복습하면서 개념의 중요성을 깨달음.
근데 앞부분 다 잘라먹고 애들한테 "수학은 개념이 중요해"만 말하니깐
수학못하는 친구들이 개념만팜. 진짜 개념만봄.
본다고 뭐 달라지나?
그냥 문제풀면서 뇌쓰는게 귀찮으니까 개념만 보는거임.
개념보면서도 뇌 쓸수 있는데, 애초에 문제를 푼 경험이 없으니 뇌를 쓸 수가 없음.
문제풀면서 개념정리하고 다시 문제풀고 반복해야,
나중에 목차같은거보고 개념정리할때 개념정리할게 많아지고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지고
개념공부하면서 뇌쓰는법을 알게되는거임.
가형이든 나형이든 생각보다 개념서 개념공부의 비중이 적음.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무엇인지 더 "구체적"으로, "더 심도 있게" 이해가 가는거고
문제를 풀면서 기본적인 접근방향에 대해 "익숙"해지는거.
4. 3등급이하에 해당 -
수학적 국어적 논리력 부재
수학 기호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 안 하는 습관이 있음
정의와 정리를 구분하지 못함
오르비는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같아서 글 줄임.
5. 공부집중시간이 되게 적음
공부시간 앉아있는 시간은 많을지 몰라도
집중시간 되게 적음.
아니 애초에 10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면, 사람 몸은 망가지게 되어 있음.
대학가면 고딩때보다 공부 더 한다는데
대부분은 고딩때 공부 안했어서 대학가서 더 하는거임.
(반박하실 분들 대학 공부하는거 사진찍어 보내주시면 봐드림.)
대학가서 꾸밀거 다 꾸미고 옷 살거 다 사고 술먹고 그러면서 공부하는데 뭘 고딩때보다 더함ㅋㅋㅋ
그냥 다 개소리임. 고딩때 공부 덜 하고 점수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의 유리천장을 깨는 공부하려면 노량진 고시생들 공시생들이랑 별 차이 안나게 공부해야함
단순히 공부시간을 말하는게 아니고, 일상에서 공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함.
공부에 몰입하면, 보통 하루 10시간정도를 집중해서 할텐데
이러면 몸이 조금씩 망가짐. 대신 이러면 점수가 오를 수 있음.
10시간 연속으로 집중은 절대 못할거고, 중간중간 쉬어서라도 10시간 집중하면 충분함.
본인은 10시간 연속으로 하는거같은데 점수 안오른다고 하시는 분들,
게임 연속으로 5시간이상 풀집중해서 하거나,
영화 5시간짜리 풀집중해서 볼 수 있으면 인정해드림.
애초에 게임하는거, 영화보는거보다 뇌에너지를 더 쓰는 게 공부인데,
어떻게 2-3시간이상 연속으로함? 이만큼 집중 못 하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음.
6. 하루 하루 날리는거 되게 쉽게 생각함.
하루 공부 안하면, 그 안하는 시간 동안 감각이 떨어지거나 기억이 희미해짐.
즉, 하루+@로 시간이 날라가는거임.
일주일공부안하면 한 10일은 더 공부해야 원래 일주일 지났을 때 상태가됨.
그리고 얼마전에 추석에 2일정도 날리는게 뭐가 문제냐는 글 있었는데
ㅋㅋ성적이미 기반 안정됬거나 아니면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 아니면
미친소리임
급하게 생긴 "감"은 급하게 사라짐. 실력 오르는 상태에서 공부 1-2일 쉬면
실력오르게 하는 공부 방법도 까먹고, 원래 문제 풀던 감도 까먹음.
내가 지금 수학을 일주일만 쉬어도 문과수학 감이 조~금 떨어지는데
문과애들 과외하다보면 아프다고 일주일 날리거나 바쁘다고 일주일 날림.
아니 3~4일 날려먹음.
각잡고 수학공부한지 1년도 안 된 애들이 하루하루 날리는거를 쉽게 생각함.
귀찮아서 반말체로 썼는데 양해 부탁합니다.
과외하다보면 느끼는게,
60일만에 내가 성적 뒤집었다니까 지들도 그게 쉽게 될 줄 알던데
공부의 핵심은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몰입"하고 "뇌"쓰는 시간이에요.
이건 암기하는 공부이든 사고하는 공부이든 구분없어요.
60일 때 한거 수기 올려달라는 분 많았는데 시간이 안될거같아 이 글로 대체합니다.
읽으면서 "ㅎㅎ누가 저렇게 공부하나"하는 분들 많겠지만
오르비나 포만한이나 수만휘나 보면서 느끼는게 저렇게 공부하는 분들 되게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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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불효모고 말고ㅠㅠ 효자모고..
잉 글 퇴고하다가 좀 이상한게 있어서 수정함 ㅜㅜ
이분... 팩트로 때리시네... 팩트리어트 미사일인줄
와 진짜 반성하게 만드는글...
60일동안 얼마만큼 뒤집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홍대(반수시작) -> 인서울 간당간당(9월) -> 지방대한의대&연고대
ㄹㅇ북한에서 핵미사일쏜줄;
와 팩폭오지누
진짜 좋은 글인듯
프린트해서 두고두고 읽어야겠네요.
와 이건 진짜다 인정합니다
님 제가 첨으로 팔로잉 해드림 이 글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슴다
맞는말입니다.
저도 개념만 알면 다된다는 헛소리를 믿었다가
수능 나형 조졌죠 .
문제도 풀고 기출도 풀고 이과것도 봐야함다
이번 9평 확통문제 보세요 이과꺼 괜찮습니다
1,2는 수학 아니고도 그럽디다
와 ㄹㅇ 제 얘긴줄 ㅠ 반성해야겠네요
진정한 팩력배....
헉 팩폭ㅋㅋ
대학공부ㅋㅋㅋㅋ개웃경
수학보단 걍 전반적 3등급 이하 수험생 같음 ㅇㅇ
와 지우지마요 ㅜㅜ
문과 6월은 그냥 2130빼고 볼가치도 없는시험이였고
9월 통계 27 28절대 틀릴수없는수준 20번준킬러인데 눈으로풀고 19번은 수열까먹었고 성질만 기억한상태에서 나열하니깐 풀리고 29번 틀리면 공부안한거 아니 1등급받을려면 열심히x 하면됨 문과는 국영 탐이 문제지
문과문제라도 킬러는 푸는게 도움되겠군여! 알아갑니당
공감
구구절절 팩트
개공감...
이 정도면 불반도 재융합할 정도의 딜이네요
ㄴ이상 이과충들의 뇌피셜이었습니다
괙트 뚜왕뚜왕
대가리 박고갑니다
대학가서 고등학교때보다 공부를 많이하나...? 누가 그런말을...
대학다니면서 연속으로 두시간이상 공부해본적이 없는데...
문과수학 초반에 개념잡을때
개념서or교과서+인강교재외 쎈같은 문제집도필수인가요?
문과 과외하고 느낀 점 1등급 미만은 사람 사고력 아님
팩트 ㅅㅂ 너무하네
공부하러갑니다
리얼로 가형4아래 나형2아래 뜨면 기본서부터 봐야함
근데 이과꺼 거르는거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6월 100이었고 9월 96인데 전 고1때부터 신승범쌤한테 수업들었는데 그때부터 미적1 문과/이과 나눠서 수업했거든요. 그래서 딱 보면 아 이과문제다 하면서 안푸는것들이있고 굳이 이과 기출까지 찾아봐서 그러진 않는데.. 애초에 수능이 교육과정을 얼마나 착실히 공부했냐를 평가하는건데 굳이 문과 교육과정도 아닌 것을 가지고 붙들어 매고 있는것이 오히려 더 쓸데없는 소비 아닌가 합니다.
애초에 인강강사들 나형 자작문제 절반이상이 가형변형이에요.
이과문제가 교육과정아니라고 보는건 착각이에요. 문과나 이과나 미적1 배우는 내용 같습니다. 굳이 치면 문과에선 합성함수극한과 연속이 가볍~게 나오죠. 그 외는 똑같아요.
그리고 문과 나형기출만 풀어서는 절대 92이상 나올수가 없습니다. 극소수의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요.
문과에서 가치있는 미적문제(=21번급의 문제)는
2012학년도~2017학년도까지 합쳐봐야 30문제를 안 넘어갑니다. 나머지문제는 현행 21 29 30문제 발끝도 못따라가요. 수험생이 수능때 30문제만 풀고 들어가기엔 좀 그렇죠.
(문과 드릴도 30문제보단 많죠. 참고로 드릴도 이과꺼 변형 많아요)
92이상 나오신거는 정말 수학적머리가 좋으시거나 다른 난이도있는 문제를 풀었거나, 이과문제중 일부를 푸신겁니다. 문과 기출문제 중 교과서보다 어려운게 60문제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거보다 더 푼거 같으면 이과거 푸신거에요..
(6월30은 문과에서 조금이라도 비슷한 문제가 없습니다. 두 함수를 하나의 함수로 보는 관점 자체가 문과에 거의 출제가 안되었어요)
이과기출을 찾아서 풀라는게 아니라 문제집에 있는 이과문제를 가려서 풀면 안 된다는 거에요. 당연히 교육과정넘어가는 미2 이과는 풀 필요가 없습니다.
본문에 쓰여있는데, 같은 사고에 계산짧으면 이과고 계산길어지면 문과에요. 특히 이번 9월 29, 30번. 작년수능 극한문제, 30번, 작년9월 21번, 29번 등등 이과냄새 풀풀 나는 문제에요. 문과미적 추가된지너무오랜 시간이 지나서, 옛날 이과 미적중에 지금풀기 버거운거 거의 없어요
아 그런가요? 그럼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과문제를 풀었나보네요...
공감하고 갑니다
이거 내 이야기잖아...???공부하러갑니다
좋은 글이네요
스크랩할게ㅔ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