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의 취업에 관한 이야기 -전공별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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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연봉에서 기계>>>전전이란 표현은 좀 오버된 것 같네요. 기계>>전전 정도로 수정하겠습니다(그게 그건가....)
전공의 인기도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 사회진출 후 기대연봉이 고려되니 전혀 상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해당 전공의 전망과 현재의 경쟁력, 사회적 분위기 등등 다른 요인들이 많으므로 큰 상관관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관련산업의 수익성이겠죠.
화공과 기계는 관련 산업들이 일반 소비자 대상이 아닌 기업대 기업, 혹은 기업 대 국가 간 거래를 하는 중후장대한 사업의 비중이 큽니다.(에너지, 석유화학, 플랜트, 중공업 등등..) 그러다보니 오고가는 돈의 규모도 크고, 이익률도 높은 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급여수준도 높겠죠. 게다가 언론을 통해 보고 들으셨다시피 현재 유가는 마구 치솟고, 플랜트와 조선산업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쪽이 약간 주춤한 데 비해서 말이죠.
반면 전자산업 쪽은 국내의 경우, 휴대폰, 디스플레이, 컴퓨터 관련 제품, 백색가전, 디지털 기기 등의 상품들이 주 수입원인데, IT분야는 워낙 기술이 빨리 발전하고 경쟁도 치열해서 투자비용대비 이익률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10%가 좀 넘는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국내 전자제품 관련 제조업 중에서는 거의 최고급이라고 합니다)
또한 타 전공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력 공급에다, 복지, 조직력, 개인 경력에 있어서의 네임밸류(자부심, 이직 또는 MBA시 우대 등등)등 연봉 외적인 면에서 직장으로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삼전, 엘전, 삼성SDI, LGD 등의 국내 전자업체들은 굳이 고액연봉을 제시하지 않아도 인력이 몰리게 되죠.
제가 아는 한 전전 관련 산업체 가운데 타 업체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그다지 많이 뽑지도 않는)이동통신사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건축은 설계(건축학)와 시공(건축공학)으로 나뉘게 되는데,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취직 또는 개업하게 된다면 수입의 편차가 큽니다. 실력이 인정을 받아 소문을 타고 방송도 좀 타고 해서 수주를 많이 받으면 엄청 버는 거고, 아니면 적게 버는 거고...잘나가는 설계사무소라도 신입사원(수습) 때는 대체로 급여가 짠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토목과와, 건축의 시공 쪽은 대개 건설회사에 취업하게 되는데(요즘은 설계도 대기업 취업을 많이들 하는 것 같습니다) 건설회사 역시 기계/화공 쪽과 비슷한 이유로 오가는 돈이 큽니다. 그리고 급여도 많습니다. 건설회사에서 신입들은 대개 1~3년 정도 현장근무를 돌린다던데, 그러면 수당이 붙어서 연봉이 더 늘어납니다. 이걸 감안하면 건축(토목)>기계라고 봐도 무방하겠군요.
산공은 워낙 취업 범위가 넓어서 딱히 평균 연봉이란 걸 생각하기가 어려운데, 과거에는 경영과 공학 사이의 애매한 변방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 기술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업기획/생산관리 등의 분야들과 관련해서 인력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컴공은 인력공급은 거의 과잉 수준에, 진입장벽도 낮고, 치열한 경쟁, 빠른 기술 변화 등으로 인해 평균적인 연봉수준이 진짜 안습입니다. 이쪽은 연봉보다도 직업 안정성 수준이 나쁜 것 이 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관련 IT업계가 중`고급 개발자들을 전혀 키우지 않는 환경이라, 40세, 아니 30대 후반이면 프로젝트 매니저 혹은 기획 등 경영 쪽으로 발빠르게 이동해야 합니다. 재교육 비용도 안들고 최신기술을 갖춘데다 싼 급여에 부릴 수 있는 초급 코더들의 공급은 넘쳐나거든요.
컴공쪽 전공을 살리면서 연봉도 어느정도 잘 받고 싶다면, MS나 구글, IBM등 외국계 IT업체에 입사하거나(물론 매우 어려움) 삼성 SDS나 LG CNS, SK Comm. 등 대기업 계열사의 IT 솔루션 업체, 그리고 소위 말하는 A급 벤처기업들(다음, 네이버, 넥슨....)을 생각해야 합니다. 정보화사회다 보니 전산직은 직종과 업체에 관계없이 다 뽑긴 합니다. 하지만 해당 산업체의 main전공이 아니면 아무래도 크게 성장하기가 힘들죠. 크게 성장하는데 관심없고 안정적인 자리나 적당히 높은 수준의 연봉을 원하는 분들은 공기업이나 금융권의 전산직으로 많이들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물론 이쪽도 뽑는 인원이 적어서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컴공보다 연봉면에서 더 안습인데가 생명공학 쪽입니다. 여긴 연봉이 낮고 높고를 떠나서 학부만 나와서는 당최 갈데가 마땅찮더군요. 순수하게 바이오관련 신기술만 연구하는 쪽이라면 대기업은 아예 포기하고 벤처에서만 찾아야 합니다.(그런데 벤처라도 연구인력은 대개 석박사급 학위자를 원합니다) 대기업 쪽에서 생명공학 전공자를 찾는 곳이라면, 크게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정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졸업자의 경우 전공은 거의 살릴 수 없고, 대개 영업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연봉 수준 물론 낮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D식품회사(인스턴트 커피 같은거 만드는 회사)나 C식품회사(간장, 된장, 고추장, 두부 등등 여러가지 많이 만드는...)다니는 선배들 말로는 초봉이 2000 초중반이었던가...두어해 전에 들은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발기부전치료제 만들어서 대박친 P제약회사 등 일부 외국계 제약회사들은 연봉이 아주 높기도 하다고 합니다.
신소재 쪽은 해당 분야로 지인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는 디스플레이 관련업체랑 중공업, 제철소 등등으로 많이 취업하는 듯하니, 해당업계 수준의 연봉을 받겠지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대졸 취업자 기준입니다.(기업체들이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일부러 초봉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석박사급 연구인력이나 부장급 이상 임원진들의 연봉 문제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쪽 세계는 모르니 패스하겠고요, 다음에 또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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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ㅎㅎ 계속 글 부탁드려요..
음.. 글쓰신 분이 연대 공대 다닌다고 봤는데.. 근데 이 분 주위의 지인들이 이렇게 치열하고 열악(제 생각보다는)한 환경에서 이렇게 전쟁을 치루시듯이 사회에 나아간다면.. 지방에(이름있든 없든) 공과대학 출신자들은 대체 뭐 먹고 살까요.. 궁금하네요.. 그들도 뭘 해도 먹고는 살껀데 대체 무엇을 할지가 좀 궁금합니다. 비단 이것이 공대쪽만이 아닌 인문자연계열 모든 명문대학 출신 졸업자들의 얘기일지도 모르는데..
절대 비꼬려는게 아니라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아놔..생명공학 ㅋㅋㅋㅋㅋㅋ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남을 통해 들으니 또 새롭군요
들을때마다 새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살려주세요..
이제 얼마 안있음 사회인인데..아앍 슈ㅣ바
치열하게 살아야 경쟁에서 살아남지않겠어요 (그리고 더 좋은 곳에 가려면..)
명문대에서도 놀다가 F 면하려고 교수님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지방대에서도 학점 만점 받고 기타 스펙 늘리려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명문대이든 아니든 대기업 취업 할만한 사람들은 다 하더라구요... 준비된 인재들은.
학벌 대비 합격 비율이 다르긴하겠지만 그건 논외로 한다치면, 그런거같음.. 눈높이도 다를거고.
일단 스카이 졸업예정자들만해도 몇명인데... 치열하게 해야겠죠
재료/신소재는 어떤가요
재료/신소재도 아직 우리나라에선 별로인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다른분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잘읽었습니다 개인블로그로 담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