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ji_Zero™ [14661] · MS 2003 · 쪽지

2006-04-04 03:15:27
조회수 4,447

의대 공부는 들입다 외우는 거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36599


수많은 수험생 여러분들.

그리고 수많은 예과생 여러분들.

의대 공부는 그냥 들입다 외우면 되는 공부라구요??


저 밑에 어느 선배님께서 남기신 글도 있지만....

아직 본과1학년, 기초만 냅다 팔 수 밖에 없는 제 입장으로서는

들입다 외우는 공부 맞습니다.



왜 이유없이 그냥 외우냐구요? 그렇게 외우면 뭐 남는게 있냐구요?

참 신기하더라구요..

처음 조직학, 해부학 시작할때...

뭐...기본 바탕이 있어야 이해를 해서 시험 문제를 풀죠...

진도는 미친듯이 나가는데... 교수님이 말씀하신거 일일이 이해하고 넘어가려면 수업 절대 못따라갑니다..

일단 외워서 시험부터 쳐 놓고, 그 다음에 이해과정이 나오게 되더군요...

물론 그 이해과정은 여러 과목에서 겹치는 부분이 다 해결해 주더군요..

예를 들면, 조직학 결합조직 부분에 나오는 Proteoglycan이라는 물질...

조직학 시험 칠때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책에 나오는걸 일단 외워서 겨우 시험을 치러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생화학 시간에 탄수화물 부분을 배우면서 그 물질에 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나니 뭔가 각이 잡히더군요..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무언가가 머릿속에 들어 있긴 하니... 그걸로 점점 개념이 잡혀가게 되더군요..



뭐........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해도 제대로 할 시간을 주지도 않으면서 냅다 외우라는거....

일단 외워놓고 보니까 결국 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집디다..

의대공부가 그냥 단순 암기로 끝난다는 생각들은 뭐 안해주셨음 하구요 ㅎㅎ

단순암기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전체적인 이해로 마무리 지어진다는거..



어쨌든. 수많은 예과생 여러분과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4시간짜리 생화학 수업을 듣다보니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주절주절 썼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유인 · 2191 · 06/04/04 13:56

    암기로 시작해서 이해로 끝납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처음에는 그냥 들입다 암기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본과 2학년때까지 방학을 이용해서 나름대로 더 성실한 의대생이 되겠노라 쇼를 하면서 그 학기에 배운 걸 총정리하는 습관이 있었는데요. 문득 본과 2년 겨울방학 때 책상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그 이후에는 방학은 그냥 조낸 놀았더랬지요 ㅎ

  • 아인슈타인 · 12024 · 06/04/04 16:36

    ㅋㅋ 꽤 재밌는 방식이긴 하네요..

    학문에서 \'냅다 외우고 끝\' 인 분야는 없을걸요.

  • ~_~ · 11561 · 06/04/04 17:02

    가끔 시험 문제를 이해하지 않으면 풀수 없게 내시는 교수님들, 초난감.ㅠㅠ

  • 열혈공대햏자 · 7996 · 06/04/04 18:29

    묻득 본과 2년 겨울방학 때 분노가 치밀어--> 이 부분 압권.ㅋㅋ

  • 눈물의꽃 · 127471 · 06/04/05 00:57

    의대 과목도 ..머 종류가 다양한 만큼 진짜 하나도 이해도 안되고 암기도 불가능 한 과목이 있는가 하면
    열심히 실습하고 책 찾아보고 공식 이해하고 그런 과목도 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