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선빵 [760048] · MS 2017 · 쪽지

2017-09-10 0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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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씨의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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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씨의 아버지는 노동자였다

비가 오면 일을 공치기 일쑤였고

그의 어머니는 훨씬 더 생활력이 강했다


아버지가 이상 같은 분이었다면

그의 어머니는 금홍이 같았다


가끔 외간남자도 만났고

아버지는 그일을 순전히 무능한 자기 탓으로 돌렸다


그걸본 와타나베씨는 

절대 자기 어머니같은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별로 정숙하지 않은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와타나베씨의 장인은 

와타나베씨의 인품과 됨됨이를 존중했지만

인지부조화가 있는 것이

그를 무척이나 깔보았다


자기 딸과 만나주는 것은 고맙지만

입장을 바꾸어서 자신이 그였다면

절대 자기 딸을 만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자로서 그에게 지독한 경멸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악취가 난다는듯이 코를 막는

시늉까지도 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왕처럼 모시던 수많은 남자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때로는 술에 취해서 

얼굴도 기억이 안나는 형체들이

유령처럼 그를 괴롭혔다

유령들이 족히 100명은 되는것 같았다



와타나베 씨는 의무감으로 평생을 살다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배신을 당하고 자기 부인에게 조롱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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