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선생님들, 국어황님들께, 문학에서 "담담한 어조"가 도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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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이 선생님. 이후 나는 그 선생님을 보러 학교에 간다. 어색한 이향으로 마음에 가둬졌던 그리움들이 최홍이 선생님을 향해 방향을 돌린다. 열일곱의 나, 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가지고 다닌다. 어디서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는다. 다 외울 지경이다.
희재언니가 무슨 책이냐고 묻는다.
"소설책."
소설책? 한번 반문해 볼 뿐 관심 없다는 듯이 희재언니가 고갤 떨군다.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안으로 가득 들어찬다.
-신경숙, 외딴방-
3. 간결한 문장을 주로 사용하여 과거를 담담한 어조로 서술하는 식으로 실현되었군.(O)
도대체 담담한 어조가 뭐인거죠?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안으로 가득 들어찬다. 이 문장조차도 "담담하다"라고 하는거라면, 직접적으로 기쁘다, 슬프다, 비통하다 이런 감정이 드러나지 않으면 전부 담담하다고 보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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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임?
무미건조하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거같은데요
무미건조한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담담하다 1. 차분하고 평온하다. 2. 사사롭지 않고 객관적이다.
사전적 의미를 알아두시는게 도움이 될거같네요.
위 글에서는 화자의 감정과 판단이 배제된 상태로 과거의 일에대해 쭉 늘어놓기만 하기때문에 담담한 어조라고 판단가능합니다.
화자가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안으로 가득 들어찬다"라고 주관적으로 선호의 판단을 내린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그건 어조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안으로 가득 들어찬다." 이 문장이 현재 화자의 심정을 나타내는것이 아니라 당시 화자의 심정을 현재의 화자가 서술하고 있는것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특히 [B]에서는 간결한 문장을 통해 소설 쓰기의 계기가 된 최홍이 선생님과의 만남, 즉 열일곱 시절의 과거를 담담한 어조로 서술하고 있다."
당시 해설지의 해당문항에 대한 해설입니다. 실제로 지문 전체를 읽어보면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안으로 가득 들어찬다. 라는 표현은 현재의 화자가 아닌 당시의 화자가 느꼈던 감정에 대한 서술임을 알 수 있어요.
끄응 국어황은 아니지만..
화자나 인물이 무덤덤하고 감정이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 담담하다고 판단해요
마음에 드러찰 정도로 좋아한다는 마음이 드러났는데 감정이 드러난게 아닌가요?
그러니까...그걸 표현하는 방식(문장 자체)이 격정적이지 않잖아요. 차분하니까..
맞아요 이거 너무 궁금함
ㅇㄹㅇ
격정적이지 않으니까 담담한거에요
어떤 상황이 격정적인걸까요?
심리를 묘사한부분이 ' 최홍이 선생님이 가득 들어찬다' 이부분인데
가득 들어차는거에 대한 감정표현이 명확하지 않고 영탄적이지 않음
항상 반례를 생각해보고 오류시비 걸리면 어떤식으로 대응할까 평가원이 생각해보세요! 담담하지 않으면 감정이 표출된다든지 시끄러운어조라든지를 생각해보세여 그게 아니면 담담한 어조인것.. 예를들어 목가적분위기인지 아닌지 헷갈리면 목가적분위기가 아닌것을 떠올려보면 농촌<>도시를 생각해서 약간 북적이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시면 되용 otherwise..!
감정의 개입없이 딱딱한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
어조가 담담하다는 거에 주목해야 해요. 화자의 감정 표현은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최홍이 선생님이 마음 속에 가득 들어찬다고 나와있죠. 최홍이 선생님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상당히 좋아한다는 감정 상태를 "마음에 가득 들어찼다." 정도로만 묘사했으니, 어조는 담담하다고 할 수 있죠. 감정 상태가 100이고 그걸 기술한 부분은 고작 50정도 표현했다면, 담담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용악 시인의 풀벌레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읽어보세요.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감정이 격해지지 않을 수 없죠. 그 상황을 회상하면서도 화자의 말투는 격정적이지도 않고 꽤나 차분합니다. 물론 "있는대로 울음을 다 울었다"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전해들은 이야기 말하듯이 "많이 울었다." 라고만 표현했죠. 이런 걸 담담하다고 합니다.
평가원적 사고는 아닌데 드라마속에서 담담하다와 어울리는게 도깨비 드라마 보면 공유가 김고은한테 고백하는 장면이 있는데 담담하다랑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안나지만..좋았다. 너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좋아서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동욱이 저승사자인거 고백씬도 저는 저승사자입니다 저는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안될 줄 알면서도 해피앤딩을 꿈꿨습니다. 엥? 근데 쓰다보니 김은숙작가가 담담한 어조를 좋아하는군요.태양의 후예 송중기도 담담한어조 씬이 많았던거같은데 호오...
감정이 절제된 태도를 말합니다.
어조는 태도와 연결됩니다.
대개 관조적 어조와 담담한 어조가 연결됩니다.
격정적 어조와 다르지요.
역시는 역시군
태도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어조는 태도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 선생님을 보고 싶다! 너무나도 그리운 그 모습! - 격정적 어조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나의 가슴을 조금씩 채워 간다. - 담담한 어조
이 정도로 생각중...
♥
일단 크게 착각하고 계신 게 뭐냐면 과거의 감정의 종류, 정도에 의해 글에서 말하는 어조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어조를 따질 땐 지금 글에서 어떤 태도로 말하고 있냐가 핵심이지, 그때 감정의 종류와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 '너한텐 말 안 했는데
나 한달 전에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그 때 존나 슬펏음.근데 지금은 견딜 만함 ㅇㅇ'랑 '나 한 달전에 여친한테 차였는데 시불 아직까지 힘듦 ㅜㅜ'중에서'어떤 게 슬픈 어조 또는 무덤덤하게 말하는 어조로 느껴지시는지? 감정은 비슷하지만 어조는 확실히 달라요
그냥 느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