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랭이 [678247] · MS 2016 · 쪽지

2017-08-13 22:12:29
조회수 2,160

수학 실수에 대한 검산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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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사족이 많이 붙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두 문단중 두번째 문단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실수를 정말 많이 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다양하고 기발한 실수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3점 이상부터, 그러니까 풀이과정이 한줄을 넘어 갈 수 있는 순간부터 한문제당 계산이든, 문제를 잘못읽었든, 공식을 잘못 대입했든 최소 3번 이상의 실수량을 유지하고 잇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문제를 다 풀어도, 검토를 3번을 돌렸을 때도 70점, 80점이 나오고 그럴 때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거의 6개월 가량 침대에서 뒹굴기만 하다 시작한 반수라 요즘은 거의다 시간안에 다 못 풀어서 검토할 시간조차 없지만, 은근히 마음 속으로 '여기에서 실수로 시간을 끌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남았을 수도....'라고 자기위안을 많이 해왔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내가 이러지만 않았다면,, 내가 도대체 왜 이렇게 생각해서 시간을 낭비를 했을까?? 이것만 안 그랬으면 다 풀었을텐데... 결국 이러한 습관들은 쌓이고 쌓여서 바이러스 처럼 몸안에 잠복해있다가 수능장에 가서 긴장이 몸을 지배해, 면역력이 떨어진 그 순간, 모습을 들어내며, 1년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한 순간에 앗아가 왔습니다.... 아주 갯새끼들이죠;;;

중요한 건 이런부분은 여러번 처음부터 다시풀어조 틀린 부분을 찾기란 정말 힙들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푸는동안 처음에 내가 1+5를 9라고 생각했으면, 다시 풀어도 1+5는 9가 되버리니까요... 마치 칸트가 악마가 자신을 속일 수도 있으므로 수학적 지식을 믿을 수가 앖다고 한 것처럼, 그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자신이 악마가 되어 나를 기만하고 있기 때문에 몇번을 되짚어 생각해봐도 오류를 찾아내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그러다가 한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의대에 갔던 사람이 자신이 검토를 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라는데요, 바로 처음 풀었을 때랑 다른 접근법으로 풀면, 처음의 풀이과정의 실수를 잡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이 말을 듣고 아니;;;; 문제를 다 풀고도 시간이 남아 도니까 그런식으로 검산을 하는 거지;;; 하는 분을이 많을 텐데, 제가 여기서 본건 '다른 접근법'이라는 겁니다.

분명 여기서 수능 공부 하시는 분들중 거의 백이면 구십은 계산 검토를 할 떄 다시 눈으로든, 아니면 다시 손으로든 자신이 풀었던 과정 그대로 처음부터 풀면서 답을 도출해 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면 결국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만들었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우연이 아니면 정말 힙듭니다.


그렇다면 다른 풀이를 떠올릴 여력도 안되고, 오류를 찾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냐??

제가 내린 결론은 나온 답으로 부터 문제를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처음부터 풀면서 틀린 부분을 찾지말고, 자신이 구한 답으로 부터 주어진 문제가 도출이 되는지 거꾸로 올라가면서 검토를 해보자는 겁니다. 가벼운 예를 들면 8x6 이라는 문제를 두고, 48이라는 답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검토를 할 때, 8x6을 다시 해보는 것이 아닌, 48을 6으로 나눠서 8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지 체크를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 생각의 첫 번째는 의의는 문제 풀이 자체는 처음 상태를 유지하되, 접근 자체를 처음과 다른 방식으로 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점입니다. 원 방식을 따르면 자신의 했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해서 똑같은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지만, 이 방식은 곱하기는 나누기로, 더하기는 빼기로 검산하기 때문에 처음 자신이 했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는 데에 대한 우려는 접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의의는 검산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 치더라도,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 방식으로 풀면, 같은 실수를 범해 같은 답이 나오기 때문에, 아아 제대로 푼게 맞구나.. 라고 문제를 넘기지만, 이 방식으로 풀면, 처음과정이나 검토과정 둘중 하나라도 실수가 나오게 되면 값이 서로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확실히 실수를 했다! 라는 것을 인지를 하고, 그 부분에 집중해 정방향, 역방향이 같은 값이 나올 때까지 검토를 해보면 실수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것이 있네요. 방법 자체가 방금 떠올랐기 때문에, 장점밖에 안보이지만 한번 해보면서 또다른 문제점이 나오면, 그때 또 고치면 되겠죠... 제발 이 방식은 제 계산실수를 많이 잡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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