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비급여의 급여화가 가져오는 문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856717
올비언분들도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신분들이 많이 없는거같아서 조금이나마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퍼옵니다.
#3147번차트 #진지
이 글이 올라갔을 때면 아마 공표가 되었겠죠
비급여의 급여화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문정부의 의료 관련 대표 공약이기도 했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은 좋아하지만, 저 정책은 말도 안되며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부의 특유의 불도저식 진행으로 공표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문제가 될까요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수가는 초저수가입니다.
원가도 보전하지 못하는 의료수가를 메꾸는 일은 지금까지 비급여가 해결해왔습니다.
이를 국가는 급여로 모두 전환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죠
급여화되면 일단 수가가 통상적으로 메겨오던 수가에 비해 턱없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급여로 되는 순간 모든 기준이 심평원의 삭감기준에 의해 삭감되게 됩니다.
자문의도 알려지지 않고 삭감기준도 명확하지 않은 채, 10년 넘게 의학을 공부하고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들의 의업행위를 '심평의학'적으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는거죠
그렇다고 삭감이 두려워 진료를 소극적으로 하면 의료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의료소송에 시달리게 되죠
10년 넘게 자기 돈 들여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받고 나오는데 있어서 국가가 해준 것은 하나도 없는데, 저러한 선심성 정책으로 우리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의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학문적으로 열의가 있고 숭고하며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생하는..
하지만 국가가 보는 의사는 규제의 대상이며, 국민들이 보는 의사는 돈독오른 집단입니다.
환자 한 명을 보는 데 있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안좋아지는 환자를 보며 노심초사하는지 그들에게는 관심밖의 대상입니다. 저희는 성직자가 아닙니다. 봉사단체에 소속된 사람도 아닙니다. 역시 돈을 받고 일하는 한 사람의 직장인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직역이기주의라고요?
글쎄 세상 어느 집단에서 국가가 가격을 매기고 심지어 지급한 돈을 뺏어가나요
호텔급 레스토랑과 집앞 음식점의 가격이 같던가요? 강남 아파트와 시골 빌라가 가격이 같던가요?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머리 자르는 비용과 집앞 이발소가 머리 자르는 비용은요?
심지어 저희는 정부가 고용한 공무원도 아닙니다. 차라리 공무원이라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의료에는 공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본집약적이며 인적으로 집약되어있습니다.
한 환자에게 진단을 위해, 치료를 위해 달라붙는 사람이 한 두사람이 아니며 동원되는 장비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의료행위 하나하나에는 10년이 넘게 공부하고 수련받으면서 경험한 의학적 판단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깥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사명감이란 고생하며 공부하고 환자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체득이 되며, 그러한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의학적 판단입니다.
그런 수고를 단순히 공공성이 있다며 가격을 제한하고 의료행위를 제한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
학생 선생님들께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알 필요가 있으며, 본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은 알아야 합니다.
아마 어렵겠지만... 선생님들이 필드에 나올 때는 의료환경이 지금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최근에 법무부에서 민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 시켰습니다 아직 국회에서 처리된게...
의료수가를 올리는 대신 동시에 급여화 확대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재원은 증세를 통해 충당하구요. 저는 이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여태 그거 해서 성공한 나라가 없어요
뭐 우리나라도 하다가 망하고 완전 무료인 공공의료와 초고가 민간의료 투트랙으로 나뉘겠죠
여태까지 이거해서 성공해온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에요...
오바마마저 극찬하던게 우리꺼죠.
민간의료 그거는 진짜 언젠가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뽀록날겁니다. 이거 도입시작한 노무현과 더욱 공고히한 이명박, 박근혜는 진짜 먼 미래에 역사책에서 거의 이완용급으로 기록될수도 있어요...
우리나라가 언제 그걸로 성공했습니까 여태 비급여로 했으니까 해본적이 없다고 해야죠
그리고 민간의료 도입으로 이완용이 된다구요?ㅋㅋㅋ 오히려 국가 파탄 막은 성군으로 기록될껄요
인구 3천만 이상 국가중에 의료 복지가 성공적으로 된나라가 단 한곳도 없답니다
국가 파탄이라뇨.
파탄나지말라고 '증세'하자는거 아닙니까? 증세 뭐 저항도 있고 쉽지 않겠죠. 이걸 용기있게 극복하는게 국가지도자죠. 저는 뭐 부자들'만' 증세하자는 식의 허접 논리는 안 폅니다. 다같이 많이 세금내고 다같이 국가에서 책임지는 의료복지로 환원받는 보편적 증세, 보편적 복지하자구요.
의료민영화는 처음에는 '경쟁'이 도입되어서 뭐 좋아보일수 있겠죠. 결국에는 대기업 의료기관, 외국계 자본 의료기관만 살아남고 얘들이 뭐 지들만 남았을 때도 서민, 중산층을 위해서 자비롭게 싸게 치료해줄까요?
이건 대부분의 의사들한테도 안 좋은거구요.
비급여 항목으로 인한 메디푸어가 얼마나 많은줄은 아시는지...
그나마 여태까지 기본적인건 급여로 해줘서 감기환자나 장염환자가 미국처럼 천문학적인 금액내고 치료받는 일은 없었는겁니다.
의사들이 급여확대로 피해가 가는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러니까 수가도 올리자구요. 증세해서요.
문재인 정권은 수가는 제대로 안 올려주고 급여만 확대한다니까 문제인거죠.
그니까 아저씨 말이 이상적이라서 지구상에 국가중에 그제도로 성공한 나라가 없다구욬ㅋㅋㅋ 그냥 현행체제정도가 이상에 가까웠는데 그나마도 말아먹게 생김
그리고 우리나라가 무슨 메디푸어가 많다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