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 SPARK [69251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8-04 23: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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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방법론 찾으시는 분 읽으시길) 경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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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 주변에서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읽었더니 지문 다 읽지도 않고 30분남기고 컷함 ㄱㅇㄷ' 하면서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시험에서 몇분안에 문제를 다 푸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글을 다 읽지 않고 문제를 푸는 행위는 내년에 오르비에서 다시한번 '국어 읽는 법' 검색하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다 풀고 30분 남아서 꿀잠잠', '솔직히 국어는 50분컷 해야함' 이런 글들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보고듣고 이런식으로 극단적인 시간단축 원하시는 분들이 요망한 스킬이나 듣도보도못한 선지 구성의 원리 이런 거 보고 지문 쉬운거에 한두개 적용해보고는 괜히 어줍짢게 팔짱끼고 글 쓰윽 훑어보면서 일대일대응해서 답찾고 "스킬 체화 ㄱㅇㄷ~"하면서 제대로 훈련도 안하고(사실 훈련할 가치도 없는 방법이지만 그마저도 안해서) 수능장에서 탈탈 털리고 내년에 또 국어 방법론 찾느라 오르비 늘락날락할게 뻔합니다.


결국 독서에서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잘' 읽고, '잘' 이해하며, '잘' 푸는 것 뿐이고, 이걸 연습하는 방법은 숱하게 기출분석 해가며 나만의 행동강령(뭐 막히면 어떻게 한다던지), 지문을 바라보는 태도(이런 느낌의 글이 나오면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서 풀어나간다든지 등등)을 교정하는 것뿐입니다.


애초에 독서에서 시간 뺏기시는 분들 보면 글을 읽는 속도에 진짜 하자가 있는 게 아니라, 이해를 못했을 때 어떤식으로 헤쳐나가야 하는지 평소에 연습을 안해서, 무작정 첨부터 다시읽고, 다시읽고......... 결국 한 5회독 하고도 당황은 가시지 않아서 찍고 넘어가서 멘탈이 터져버리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평소에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훈련을 안해놨으니 시험장에서는 당연히 당황하죠.


독서 방법론 찾으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마디 보태자면, 국어 1타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시는 강사만 봐도, 특별한 스킬, 절대원칙 이런거 내세워서 강의하시기 보다는 그냥 지문 이해의 틀, 기출분석법 같은거 가르쳐주시는 분들입니다.

시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스킬같은건 없으니 그런거에 휘둘리지 마시고(곧 얼마안가 추석특강! 독서정복! 이러면서 강의가 튀어나올테니) 우직하게 기출분석하시고 끊임없이 실전에서 튀어나올 내 무의식의 자아랑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방금 국교과 임용 경쟁률 보고 멘탈터져서 펜던지고 옯질하던 문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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