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O32 [743446] · MS 2017 · 쪽지

2017-07-28 19:14:07
조회수 1,246

양아치들 학력이나 직업으로 까는 건 좀 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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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와는 1%도 관련없거나, 심지어는 오히려 피해자인 분들도 얼마든지 낮은 학력을 가지고 변변치 못한 일을 할 수 있잖아요? 반대로 양아치지만 금머갈+금수저라서 좋은 대학 다니는 놈도 분명히 있겠죠. 


조금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메ㄱ 같은 경우도 그래요. 무게감이 느껴진다거나 족발이거나 이런 건 메ㄱ과는 전혀 상관없는분들도 그럴 수 있는 거거든요(하다못해 수험생이라던가).


사회적인 위치, 외모, 성공과 같은 건 모두가 매우 열망하는 것들이고, 그걸 활용한 인신공격이 상당히 효과가 좋은 건 사실이에요. 어차피 까여도 될 사람들이라 별로 죄책감도 안들고, 논리를 일일히 전개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쿨하고 시니컬하게 보이기도 하죠.


그러나 그런 인신공격은 본질을 흐리는 일이에요. 앞서 말했듯이 양아치들이 공부를 못해서 까여야 되는 건 아니고, 메ㄱ들이 외모 때문에 까여야 되는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런 부분만 부각하다보면 충분히 왜곡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저는 그 사람이 아무리 지방대 나온 백수라도 양아치가 아니면 괜찮습니다’, ‘저는 뚱뚱해도 메ㄱ이 아니면 괜찮습니다’라고 하실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 흠이 있지만 까지는 않을게’라는 거잖아요? 제가 뚱뚱하거나 학력이 낮았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꺼 같아요.


그러니까 한 번쯤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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