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 다니며 재수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62148
이제 학교도 어느덧 방학이네요. 작년에 재수를 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남들은 재수를 하며 피눈물을 흘린다고들 하지만
저는 유난히 재수시절이 현역시절보다 더 여유롭고 편안하고 안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대에 등록을 해서 아침에 안양부터 교대역까지 통학하고..
아침에 사람들에 치이기 싫어서 거의 지하철 첫차를 타고
지하철 신문시리즈(메트로,포커스 등)를 전부 다 가져와서 교대역까지 가면서 만화를 보며 낄낄대고..
학원 들어가기 전에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교대역에서 강대로 들어갈 때 있던
카페에서 간단하게 베이글을 사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강대로 걸어들어가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미처 보지못한 신문을 마저보면서 베이글을 맛있게 먹고..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하고 어디 도시락이 더 맛있네, 다음 달엔 이 쪽 도시락을 신청하겠네
얘기하고..
논술시험이라도 본 날엔 논술 안 쓰고 퍼질러자고 PMP로 영화나 축구경기 좀 보다가
논술시험 끝나면 그제서야 카페가서 수다떨면서 겨우겨우 논술 작성해서 제출하고..
모의고사보는 날엔 끝나고 친구들과 치맥..
주말엔 아파트 단지내의 독서실에 가서 시원하게 공부하고..
가끔 피곤하면 소설책 좀 읽고..
그러면서도 결국 수능에서는 현역 때보다 성적이 훨씬 잘 나왔고..
이상하게 재수를..현역시절보다 더 편하게 보낸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도 현역시절보다 저를 더 믿어주시고 전폭적으로 밀어주셨고요..
그냥 학교기숙사에서 공부하다보니 갑자기 재수시절 생각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지금쯤이면 6평도 끝났겠다, 슬슬 매너리즘도 올 시기이고(저같은 경우는 10월에 왔습니다만.)
반대로 조급증이 올 수도 있는 시기인데 너무 나태해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져서
꼭 해야할 것들을 생략하고 넘어가는 우를 범하시지 않도록 재수생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언매만 빼고. 독서랑 문학이 재밋어짐 완전 럭키비키잖앙.
-
흐흐
-
얼바기 0
-
2시간만 0
자까.
-
우리사랑했자나 1
제발 날울리지마
-
ㅈㄴ무서운게 3
표본 보면 410이상 ㅈㄴ 많은데 막상 실제로 410이상이 거의 없다는거
-
왠지 잠을 이룰 수가 없어 하아 옛날로 돌아가고싶다
-
영어단어장 앞에 중학 영단어 500보는데 90퍼가 모르는 단어라서 너무 하기 싫어...
-
중간에 깨니깐 0
수면질이 너무심각하네 머리에 머가 들어왔다 그냥 다 다시 나감. 피곤한데 조금 자면...
-
부경전충 이외 지거국에서 시작해서 나 고능안줄 알았지만 현실은 ㅠㅠ
-
법 해석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쓴 글 ex. 2019 마지막 지문
-
강원대 수의대인 건 잼민이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정시 재수 수의대에다가 수능성적표...
-
댓글없는 공부조언 글에 어지간하면 대답할려고 하는데 본인생각에 본인대학도 별룬데...
-
정법을 많이 들으시는 것 같은데 사문은 글이 별로 없네요 ㅠ
-
그러니까 해라
-
반수커리 정했다 2
국어 김젬마 수학 주예지 영어 원정의 정법 윤석열 사문 손고운 미소녀 강사...
-
가슴에 남아 떠나지도 못한채 또 길을 멈추네
-
하루만 슈냥과 0
호캉스하고싶다. ㅎ
-
엑셀이랑 한글 가능여부가 맘에 걸리네… 2등급에 국어영어 둘다 문법 고자라...
-
저녁 안먹고 자서 12
배가 많이 고파요
-
이왜진
-
세지vs물리 2
반수준비하고 있고 작년에 물리 수능 봤을때3등급 나왔었습니다. 세계지리는 단 한번도...
-
ㅠ흠냐뇨이
-
7모 미적분 백분위95이고 6모는 백분위 86이에요 실모같은거 풀면 항상 틀리는...
-
오늘확통ㅈㄴ틀림 0
자살할뻔 ㅇㅇ
-
그냥 새야지..
-
무잔이다!! 2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인문 예술사회 과학
-
갑자기 타임어택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진거같아요… 생윤은 너무 좋은데 사문은...
-
고2 정시러 노베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진짜 국어 수업때 지적 안당하려고 눈만뜨고 딴곳 쳐다보기만한 수준이라 뭐부터...
-
고2이고 물화생지 내신 다 듣습니다. 1학기는 겨울 방학 때 다 돌리고 들어갔는데...
-
나도 의사하고싶아
-
다시 해보자. 2
렛츠고 예아
-
방법없남 ㅠㅠ
-
누웠는데 왜 아직도 못잤지ㅣ
-
수학 질문 5
19학년도 6모 21번 나 조건에서 x = 파이 미분가능성 판단 이렇게 해도 됨?
-
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리고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뉴런 좋은가여? 2
최근 3개년 기출 + 학원 교재 풀고 있는데 뉴런도 같이 들으면 도움 많이 될까요?...
-
할 짓 없어서 초딩 때 살던 동네 로드뷰로 10년 전 맞춰서 보는데 그때 기억이...
-
얼버기 0
-
승리쌤 한수 주간지는 좀 빼줘라 매월매주승리 풀면 됐잖아..
-
이감 오프 시즌5 (응시반) 상상 오프 시즌4 (학원 택배) 한수 오프 파이널...
-
중학도형특강 0
정승제 선생님의 중학도형특강에서 교재가 필요한가요?
-
내일 일정 0
10시기상 12시~3시 여사친a랑 카페구경 4시~6시 여사친 b랑 노래방가기...
-
이거 하는데도 3~4시간 걸리거든요... 수2랑 미적은 어느 새월에 할까 싶어서...
-
ㅂㅅㅂㅅㅂㅅㅂㅅㅂㅅ
-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꿈의 열쇠를 찾고 조여주는 사람들 [몽키스패너]입니다! *본...
-
비 안온다 돼있어도 날씨예보가 아예 무용지물이라 우산이 필수템됨
-
연대 공대 다니는 사람입니다. 수능 본지는 3년 정도 지나서 좀 괴리가 있습니다....
ㅎㅎ 저는 그것보다 더 여유로운대요 ㅋㅋ
정신적으로 더 여유로우신 거라면 좋네요.^^
님 학교 어디세욬ㅋㅋㅋ
고려대학교입니다.
이과이신가요?
ㅎㅎ짐승범님 멋있는듯 ㅎㅎ..
저도 재수하면서 공부는 더 많이하는데 더 여유롭네요 ..
하지만 6평워터파크에 쓸려내려간 ..ㅠㅠ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현역->재수 입시결과어떻게 되셨는지 알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