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 [576336] · MS 2015 · 쪽지

2017-07-17 2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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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망치는 꿈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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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약간 언덕길을 오르는데  이어폰속엔 치얼업이 나오고 있고 정문에 도착하니깐 누나랑 형들이 주는 초코바 받아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낯선 칠판을 바라보다 어느새 국어 시작 직전이 된걸 깨닫고 정신을 다잡으며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국어시험지를 받았는데 문학은 박완서의 그여자네집이 나오고 비문학에서 교육의 변천사를 통시적으로 짚으며 프로이센 개혁이 주된 주제로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생각보다 잘풀리네. 느낌이 좋다 이생각 들면서 기분이 좀 좋았습니다.


수학은 무의식중에 문제를 만들 수준이 안되서 그냥 대충 스킵됬던거 같은데 21 30 못푼건 기억이 납니다..결국 96점으로 올리는걸 실패했다는데 기분이 좀 울적했습니다


점심은 학교에 분수대가 있길래 분수 구경하면서 초코바랑 커피를 먹으며 국어 수학으로 대학 견적을 맞춰보기 시작했습니다. 시험 잘 마무리하면 원하는 대학을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좀 좋았습니다.


근데 영어시간때 시험지를 받은건 기억이 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졸았는지 30분이 지나있었습니다. 듣기가 한문제도 못들었다는걸 생각하자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혼자 멍하니 앉아있다가 듣기를 포기하고 다맞추면 60점? 좀더 틀린다 치고 55점? 영어 6등급의 감점을 머리속으로 견적을 짜보니 답이 없는 수준인걸 깨닫고 조용히 복도로 나가서 감독관한테 이야기하고 시험포기에 사인했습니다.


교문 밖을 나서면서 실감도 잘 안나고 애써 웃어볼려고 1년 더하게 됬어! 우린 1년 더한다고!라고 외치는 인터넷 개그를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왜 벌써왔냐고 놀라시는걸 보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독재할까 재종갈까 고민을 하다가 깼습니다 ㅡㅡ;;


웃긴건 이게 6시에 일어나서 너무 빨리깬거 같아서 1시간 더자는 동안 꾼 꿈입니다. 너무 디테일해서 침대에서 배게에 얼굴 쳐박고 울면서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생각한거까지 기억이 나는데 꿈이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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