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T 목요칼럼] 조동사 have+pp 외우지 말고 이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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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강사 이상인입니다. 제가 개인사정 때문에 이번 목요칼럼을 오늘에야 올리네요^^:
며칠만에 돌아온 한국은 여전히 장마비가 내리는군요.
비가 안 오더라도 우산은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하나 봅니다.
비에 쫄딱 젖지 않으려면 말이죠..
오늘의 칼럼 주제는 조동사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원래는 짦게 쓰려고 했는데 말이죠.ㅜㅜ
오늘같은 주말.. 시간 날때 쭉 내려 읽으면 좋을듯 싶네요!
우리가 중학교때 말버릇처럼 조동사 뒤에는 동사의 원형이 온다고 암기했습니다.
‘동원참치’라는 유행어가 생길만큼 말이죠. 그런데 조동사 뒤에는 동사의 원형만 오는 것이 아니라 ‘have+pp’도 옵니다.
may(might) have pp
must have pp
cannot have pp
could have pp
should have pp
이렇게 말이죠. 많은 학생들이 ‘조동사 + have pp’의 의미를 외우는데..
사실 외울 필요 없습니다. 의미만 이해하면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부분의 논리적 의미를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외우지 말고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우리의 암기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말이죠!!^^:
그러려면 우리는 ‘have pp’가 갖는 의미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시제를 임의적으로 한시제 과거를 만들 때 ‘have pp’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do라는 동사를 가지고 설명해보도록 하죠.
do의 과거형은 did입니다. ‘하다 – 했다’. 그런데 ‘했다’라는 과거를 표현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have done입니다. have done를 써도 ‘했다’라는 의미를 나타내게 됩니다.
물론 did와 have done이 같은 내용적인 의미는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말로 해석했을땐 둘다 ‘했다’ 입니다. did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did’에 완료시제를 붙이니 had done이 되겠죠?
did보다 한시제 더 과거를 나타내게 됩니다.
도식화 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do – did – had done
– have done
준동사도 마찬가지입니다.
to do – to have done
doing – having done
완료시제(have pp)를 붙이게 되면 한시제 과거를 나타내게 됩니다.
I’m proud of being your teacher. 나는 너희의 선생님인 것이 자랑스럽다.
I’m proud of having been your teacher. 나는 너희의 선생님이었던 것이 자랑스럽다.
He seems to be sick. 그는 아픈 것처럼 보인다.
He seems to have been sick. 그는 아팠던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다시 조동사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조동사 뒤에 have pp를 붙이면 위의 설명과 같은 의미로 한시제 과거를 나타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러면 조동사 뒤에 have pp를 붙이면 조동사가 같은 모든 뜻의 과거일까?
그건 아닙니다.
조동사 뒤에 have pp가 붙으면 조동사가 갖는 ‘추측이나 기대의 의미’의 과거형이 됩니다.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may(might) have pp
may뒤에 have pp가 붙으면 may가 갖는 추측이나 기대의 의미의 과거형이 되는것이죠.
may가 ‘약한추측’ ~일지도 모른다의 의미이니 may have pp는 이 뜻의 과거형인 ‘~였을지도 모른다’의 의미가 되겠네요.
He may be a teacher. 그는 선생님일지도 모른다.
He may have been a teacher. 그는 선생님이었을지도 모른다.
Teddy bears that had a more baby-like appearance ― however slight this may have been initially ― were thus more popular with customers. [6월 모평 35번]
더 아기같은 외모를 가진 teddy bear는 -이것이 처음에 제 아무리 사소했었을지라도- 그러므로 손님들에게 더 인기있게 되었다.
2. must have pp
must가 갖는 추측의 의미는 강한 추측입니다. 그래서 must have pp는 그 의미의 과거형인 ‘~였음에 틀림없다’가 됩니다.
He must be a teacher. 그는 선생님임에 틀림없다.
He must have been a teacher. 그는 선생님이었음에 틀림없다.
That is an odd number. I must have miscounted.” [4월 모평 43번지문]
“그건 이상한 숫자네. 내가 개수를 잘못 세었음이 틀림없어.”
3. cannot have pp
cannot은 추측이나 기대의 의미로 쓰일땐 must의 반대의 의미가 됩니다. ‘~일 리가 없다’ 이런의미가 되는것이죠.
그러므로 cannot have pp는 ‘~였을 리가 없다’ 의 뜻이 됩니다.
He cannot be a teacher. 그는 선생님일 리가 없다.
He cannot have been a teacher. 그는 선생님이었을 리가 없다.
그러나 cannot have pp는 한가지 예외적으로 염두해 둬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Applicants must submit original work. The work / cannot have been published or will (not) be published anywhere else [토익 지문]
이문장에서 cannot have pp를 ‘~했었을 리가 없다’라는 뜻으로 해석해서 이문장을
지원자는 원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그 작품은 출간되었을리 없고 앞으로도 어디에서도 출간될 계획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해석해 버리면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집니다.
여기서 can은 조동사 may처럼 허가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부분을 부정하면 금지의 의미가 되는것이죠. 이렇게 보는것의 근거는 앞의 must에 있습니다. 여기서 must가 의무 즉 ‘~해야 한다’라고 했으니 그 다음에 나오는 cannot은 ‘~해서는 안된다‘라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문장을 제대로 해석하면..
원본을 제출해야만 하며, 그 원본은 과거에 출판된 적이 없어야 하며 앞으로도 출판할 계획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해석해야 맞습니다.
4. could have pp
우리는 중고등학교의 주입식 교육으로 인하여 could가 나오면 머릿속에서는 자동적으로 could를 can의 과거형인 ‘~할수 있었다’로 해석합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 100명에게
I could drive a car.를 해석하라고 요청하면 거의 90%는 나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라고 해석할꺼라는 얘기죠.
이글을 읽는 여러분중에도 뜨끔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사실 could가 can의 과거형으로 쓰이는 것은 could가 갖는 여러 가지 용법 가운데 하나 일뿐입니다.
그리고 could가 can의 과거형으로 쓰이려면 반드시 그 지문내에(문장이라고 안했음!!ㅋ) 과거를 나타내주는 부사어구가 나와야 합니다.
I could drive a car when I was young.처럼 말이죠!
그렇지 않고서는 could는 can과 동일한 시제로 쓰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can과 could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I can drive a car.
I could drive a car.
이 두문장의 차이말이죠.
같은 시제에서 could can보다 현실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would는 will보다 떨어지구요. might는 may보다 떨어집니다.
그래서 would, should, could, might가 가정법에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좀 감이 오시나요?
I could drive a car. 는 나는 차를 운전할 수는 있는데..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도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could have pp는 이 could의 과거형이 됩니다.
그러니까 해석해보면 ‘~할수도 있었다. 근데.. 안했다.’ 가 됩니다.
He could have done that if he had tried.
만약 그가 시도했었더라면 그는 그것을 할수도 있었다.
이렇게 해석되게 되겠죠.
5. should have pp
다들 ‘과거사실의 후회 ~했었어야 했는데.. 안했다’ 이렇게 외우시죠?
근데 왜 should have pp가 이뜻을 갖는지 궁금해 한적은 없으신가요?
그 이유는 should에 있습니다.
should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해야 한다’의 뜻 외에 ‘당연한 기대’ 그리고 ‘기대하지 않은 상황’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1) 부드러운 충고
You should obey the rules. 너는 그 규칙에 따라야만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설명할께요!!)
2) 당연한 기대
He is studying very hard. He should pass the exam.
그는 매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는 그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여기서 should는 의무는 아니겠죠? 당연한 기대입니다.)
3) 기대하지 않은 상황
Where is he? He should be in the classroom!
그는 어디있을까요? 그는 교실안에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shoud는 기대하지 않은 상황을 나타냅니다. 교실에 있어야 하는데!!는 지금 교실에 없다는 의미겠죠? ‘~해야 하는데.. 아니다’의 뜻을 갖습니다.
should have pp는 이 의미의 과거형입니다.
‘~했어야 했는데.. 안했다’ 가 되는것이죠.
I should have been more considerate. 내가 좀더 신중했었어야 했다.
그런데.. should have pp도 한가지 예외적으로 알아둬야 할 뜻이 있습니다.
‘~했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의 뜻 말고도 앞에서 말한 2) 당연한 기대의 과거형으로 도 쓰입니다. “~했었을 것이다.”의 정도가 되겠네요..
이 의미가 올해 수특 1강의 1번에서도 등장했죠.
All parents should have received a copy of information about the Westfield High School Wildfire Action Plan sent home with students at the start of the year.
모든 학부모님들은 학생들을 통해 집으로 보내진 ~~의 안내문 한부씩 받으셨을겁니다.
이부분 말이죠.. 기억해 두시면 해석할 때 도움이 될겁니다!!
자.. 지금까지.. 조동사 have pp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일부러 대화체 형식으로 썼으니 시간날 때 한번씩 읽어 보시면 얻는 부분이 많을겁니다
원래는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장황해졌네요..
옛 말에 이런말이 있죠?
문과는 단 3줄을 글을 3장으로 늘릴수 있고 이과는 3장의 글을 단 3줄로 줄일수 있다구요.
저는 문과가 맞나봅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칼럼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에게는 수능 만점의 역사가 일어나길 온맘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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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갔다오셔서 이번 칼럼은 주말에 올리셨군요. 쪽지도 방금 로그인해서 지금 확인했습니다. 평소에 로그인을 잘 안해서요.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글올리시는 것도 감사한데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6월 모평때 영어 85점이었는데 7월 교육청에서 98점 맞았습니다. 영어 절평으로 바뀌고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고 있는데, 가끔 와서 읽는 선생님 글이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되는지 이 장문의 댓글을 통하여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수능 때도 1등급 쟁취하겠습니다~!!
그때 목요일마다 칼럼 읽으러 들어온다는 댓글이 마음에 걸려서 쪽지를 보냈습니다^^" 제 칼럼이 도움이 됐다니 제가 더 고맙네요! 꼭 수능때도 1등급 받기를 소망합니다!! 화이팅!!!^^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한국이세요??^^
예. 노트북 컴퓨터가 수리 중에 있고, 현재는 강원도에 사람을 만나러 와 있습니다. 22일 여행을 제외라면 다 공적으로 사람을 만나러 시간을 계속 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