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언니 [74099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7-08 00:01:36
조회수 961

지금이랑 십여년전 학교의 정서는 크게 다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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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 촌지랑 결혼한 분이셨음.

나는 당시에 회장이었나.. 암튼 임원이었는데

어머니가 촌지를 안드림ㅋㅅㅋ


솔직히 클린하게 살아야하는거 아님?

당연히 능력이나 성적으로 커버될 줄 알았음..


그런데 얼마 안지나서

친구들이랑 장난친거 꼬투리 잡아서

토요일 아침에 애들앞에서 한시간동안 벌세우고

별 이상한걸로 잔소리하고

회장이니 반 분위기 흐린거 사과하라마라

별 해괴함 짓을 다함

(일주일 내에 벌어진 일들...)

평생 겪을 수모 9살때 다 당해봄..


그걸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그 다음주에 비싼 과일세트 한박스 쌤한테 안겨드림


그 후로는 엄마한테도 눈치 안주고

나한테도 칭찬만 늘어놓기 시작함ㅋㅅㅋ..


요즘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인데

벌써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다니

한편으로는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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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a 송하나 · 689798 · 17/07/08 00:02 · MS 2016

    ㄷㅐ신 생기부갑질에 공부잘못하면 관심도안줌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3 · MS 2017

    이것은 팩트이다... 고질병

  • ♔두마베 치킨♔ · 744108 · 17/07/08 00:02 · MS 2017

    헐...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4 · MS 2017

    세상을 넓고 초등교사 중에도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ㅠㅠ

  • 의누님 · 607449 · 17/07/08 00:03 · MS 2015

    작년까지만해도 저희담임선생님은 백화점상품권, 홍삼, 화장품등등 다 받으셨었죠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4 · MS 2017

    아니.. 여전히 구시대에 사시네.. 김영란법이 생긴게 다행이네요

  • 씹노베 · 678613 · 17/07/08 00:04 · MS 2016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5 · MS 2017

    맞아요 특히 김영란법은 매우 좋은 법이라고 생각해요..

  • 씹노베 · 678613 · 17/07/08 00:08 · MS 2016

    전 김영란법 보고 좀 삭막하지 않나 음료수 500원짜리 사주고 싶어도 못사주잖아! 이랬었는데.. 촌지 생각하니 법 제정된게 다행인듯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9 · MS 2017

    촌지라는 고질적 문제를 뜯어고치기엔 제격이죠

  • 씹노베 · 678613 · 17/07/08 00:09 · MS 2016

    솔직히 그게 선생인가요ㅡㅡ 선생 이전에 어른 대우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 애한테 뭐하는짓이야ㅠㅠㅠ 고생하셨네요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11 · MS 2017

    심지어 나이는 할머니뻘이셔서 저희는 손주뻘이었거든요 ㅋㅋ 지금 떠올려도 너무 슬픈 기억이에요ㅠㅠ 감사해요

  • 킹갓소향 · 751029 · 17/07/08 00:07 · MS 2017

    제 초등학교 선생도 이랬음... 촌지 안주는 애들 차별하고;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08 · MS 2017

    ㅋㅋㅋ초등학교에 이상한 분들이 많이 계셨나봐요.. 차별 너무 심했어요

  • 킹갓소향 · 751029 · 17/07/08 00:09 · MS 2017

    다행히 그 선생 말고는 다 착하신분이였어요ㅋㅋㅋ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10 · MS 2017

    다행이에요 저도 2학년때 쌤만 정말 ㅂㄷㅂㄷ

  • 진로변경 · 745659 · 17/07/08 00:12 · MS 2017

    초등학교에 이상한 분이 많은것이 아니라 그 나이때의 분들 모두가 그렇습니다. 아버지어머니세대는 그게 당연한 시대에 사셨기때문에 모든직업이 그런문화가 있지요.. 10년만 더지나면 이제 그런것은 상상도 못할 세상이 될거에요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14 · MS 2017

    제가 겪은게 초딩때고 중고등 선생님들은 너무 좋으셔서 그렇게 인식했나봐요.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선진화되겠죠!! 제발 그러길 간절히 바라요

  • 주님 비트주세요! · 739184 · 17/07/08 00:13 · MS 2017

    아직도 그런 초등학교 있어요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15 · MS 2017

    세상에.. 지역별로 또 다르군요...
  • 서울교대경인교대 · 301799 · 17/07/08 00:17 · MS 2009

    ㅋㅋ 안 때리는것만 봐도 많이 바뀌었다는걸 알게 됨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18 · MS 2017

    맞아요 진짜 체벌.. 초딩때 맞고 중딩때 안맞았던 기억ㅋㅋ 좋은 것 같아요 정말

  • 서울교대경인교대 · 301799 · 17/07/08 00:19 · MS 2009

    엑스칼리버로 맞는것도 하나의 일상이였죠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20 · MS 2017

    ㅋㅋㅋ엑스칼리버 ㅜㅋㅋ

  • 전국노예자랑 · 659097 · 17/07/08 00:32 · MS 2016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촌지 주는 건 거의 세금 내듯이 줬던거 같아요
    초등학교 4학년 땐가 반장이었을 때 얘들 과제 걷다가 공책 떨궜었는데 봉투가 하나 떨어지더라구요 뭐지? 하고 보니까 상품권하고 돈나와서 그 친구한테 "야 xx 니 공책에서 돈 나왔다"고 돌려줬었습니다 ㅋ 그 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 친구가 "엄마가 잘못 넣었나봐~ 만원만 쓰고 돌려드려야겠다"하고 만원 쓰고 돌려드렸다가 다음날 종아리가 부어가지고 학교에 왔더라구요 ㅋ 결국 제가 한 만행?이 교사 귀에 들어가자? 한동안 선생님이 저를 밉살스럽게 보셨던 거 같았던...(수학 시험 저번 시험보다 하나 더 틀렸는데 공부 안하냐고 하고 자꾸 저한테 수업시간 질문하고 자꾸 조냐고 그러고 친구들도 너 뭐잘못했냐고 물어봤던 ㅋ)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38 · MS 2017

    와....진짜.. 할 말이 없네요.. 촌지가 세금격이라니
    이렇게 보면 시대의 변화가 참 빠른 것 같아요.
    십여년 사이에 체벌도 없어지고 촌지도 줄어들고..
    (여전히 추천서 시즌엔 선물과 상품권이 난무하지만..)
    앞으로도 안좋은 점들을 다 고쳐나갔으면 좋겠어요ㅠㅠ

  • 전국노예자랑 · 659097 · 17/07/08 00:43 · MS 2016

    사실 이건 아무것도 아닌 촌지였습니다 ㅠㅠ
    진정 촌지의 끝판왕은 고3때 학교장 추천 수시였다는. . .
    고3때 최소 전교 3등 안에 들었었는데 교사가 저보고 정시로 가라고 수시 말은 한마디도 안꺼냈고 전교 7등인가 8등하는 얘가 서울대 종교학과 학교장 추천써서 갔습니다. . .
    졸업 후 나중에 알고 보니 고3때 저 빼고는 교사에게 돈 안 준 집이 없었다는. . .
    ! 저희 집은 가난해서 제 학원비도 못 냈던 형편이라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0:46 · MS 2017

    아니 세상에 추천서도 돈으로 사는 세상...개판이네요
    스트레스 많으셨겠어요...ㅠㅠ
    와중에 서울대 실력으로 합격하시고
    정말 멋있으십니다

  • 전국노예자랑 · 659097 · 17/07/08 01:03 · MS 2016

    감사합니다 ㅠㅠ

    특기자 전형도 논술 전형도 학교장 추천까지도 흙수저인 저에게 그림의 떡이였기에
    남은 선택지는 정시밖에 없었는데 이젠 그 정시라는 선택지도 없어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 . 그 당시 저는 정시가 마지막 희망이었거든요.
    그때는 그래도 정시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서 정시로 대학가기가 지금보다 더 나았었는데 지금은 ㅠㅠ
    정시러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 우진언니 · 740992 · 17/07/08 08:32 · MS 2017

    지금 정시 비율 정말 눈물나요..
    절대평가가 좋은 면도 있긴한데
    기회가 없어진다는 점에서는 아쉬워요..
    정시러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