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학원 옮기기 전에, 강의 갈아타기 전에 _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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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칼럼] 학원을 옮길까? 내가 공부하는 곳에 불만족하는 친구들 _ 선택하기 이전에
“학원 선택을 못하겠어요”
“학원을 옮기고 싶어요”
"9월까지 독재학원에서 하다가 마지막은 혼자 독서실에서 할거에요"
"9월 까지 혼자 하다가 마지막에 현강을 들으려고 합니다"
"막판에 실모를 위해서 학원 다닐려고 합니다"
....
나름대로 자신의 계획과 구상이 있을거고 그 과정에서 한 번의 선택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부하는 장소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독서실 재수로 서울대를 오고, 누군가는 독학 재수 학원에서, 누군가는 기숙학원, 재수종합 반, 유명한 메이저 학원들 등등 정말 많은 곳에서 서울대학교를 오게 됩니다.
물론 많이 보내는 “확률” 이 높은 곳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명심하세요.
“성공 확률”의 뒷면에는 "실패 확률"이 공존한다.
저의 경우에는 재수 가장 초기에 기숙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생활은 도저히 맞지 않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 성격 상 갇혀 있는 것 자체, 제가 스스로 공간과 생활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공부보다도 “압박감과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자체가 너무 커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이런 말들이 들렸습니다. “재수 때 학원을 나가면 망한다”, “이 악물고 버텨서 이 학원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봐라”, “너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등등 제 선택에 따르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주저하긴 했었지만, 저는 제 성격, 제 공부 패턴에 도저히 맞지 않는 다는 판단 하에 학원을 금방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짚고 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저 말들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한테 조금 맞지 않는다고 옮기다가,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 상황만을 찾다가 정작 공부를 하지 못해 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학원에서 이 악물고 버텨서 성공을 한 사람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학생들이 힘들고, 얼마나 노력했을지는 알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방법 대로 한다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때 대부분 “노력의 부족” 이라는 원인으로 수험생 자신의 탓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왜냐, 성공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고 그 학생들이 분명 그 학원에서, 그 공부 방법을 따라서 성공했기 때문에 그 자체의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학생의 탓”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곳의 환경, 그곳의 방법론 물론 굉장히 훌륭한 시스템임은 분명합니다. 왜냐, 그 학원에서 그 방법을 통해 성공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그 시스템만 따라간다면, 어떤 프로그램에 끼워 맞춘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들, 좋은 환경이더라도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100명 중 40명, 50명이 1등급이 나온다면, 그 학원, 그 선생님은 굉장히 훌륭하심이 분명하고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그 선생님들을 택하는 것이 제가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겁니다.
그럼 나머지 50명, 60명은 노력의 부족일까요? 물론 노력의 부족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법, 맞지 않는 스타일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수험생활 끝까지 열심히만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 더욱 안쓰러운 것은 이 학생들이 성공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 부족이라고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 하고 그 시스템 안에 갇혀버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너무 비난하지 마세요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잘 나가는 곳을 믿지 말고, 너에게 맞지 않는 것 같으면 그냥 바꿔라 라는 무책임한 말이 아닙니다.
모든 기준은 내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좋은 환경, 좋은 시스템, 합격생을 수없이 배출하더라도 “나랑은 도저히 맞지 않는다” 면 그건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의 취지입니다.
이건 선생님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닙니다. 훌륭한 시스템, 훌륭한 방법이더라도 “나” 랑은 안 맞을 수 있다는 것. 당연히 처음에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 선생님들, 교재들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따라가면서, 특히 장수생 학생들의 경우 한계를 마주하는 경우에 혹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면 냉정하게 따져본 후에 변화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떤 체제, 어떤 이념도 모든 사람들을 품을 수 없는 것처럼 다양성을 모두 포함할 강의, 학원, 교재는 없습니다.
기준을 “나”에게 두세요.
마지막으로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겠습니다. 여러분이 선택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이러한 전제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이 칼럼이 여러분의 실패를 합리화 하는 칼럼이 되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1. 내가 선택한 상황에서 100% 최선을 다하고, 100% 따라간 후에 평가할 자격이 생긴다. (건방지게 공부하지 마라)
무엇이든 평가하기 이전에 내가 주어진 상황에 100% 해보고서 그래도 오르지 않는 다는 평가를 할 자격이 생긴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재수 종합반을 다니면서, 계획은 독학재수생들 하는 것처럼 전과목 인강을 다 듣고 그러면서 재종반 선생님들을 평가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시키는 것을 하지도 않고서 오르지 않고 인강 선생님들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선생님들을 저평가하는 학생들 정말 많습니다. 건방진 생각 버리고 내가 선택한 환경, 주어진 환경에서 100%부터 제대로 해보고서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고3은 학교 수업 듣는다고 공부 못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수업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비난하기 이전에 고3 학생들도 서울대학교에 정말 많이 입학하고 학교 수업 100% 활용해서 공부하고 EBS 강의 만으로, 스스로 기출문제만 풀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친구들 많습니다.
평가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하는 것부터 제대로 해보고 이야기 하길 바랍니다.
2. 변화에는 위험성이 따르기 마련이다. _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참고]
*** 미라오마의 수능 블로그 -> [배너] 수능 칼럼
* 수능 칼럼 - 수험생에게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현 시점에서 학원을 나가려고 하는 친구들, 나중에 스스로 공부를 늘리기 위해 학원을 나가려는 친구들, 막판에 현강으로 옮기려는 학생들 등등 아마 앞으로 무언가 변화를 꿰하려는 친구들이 있을겁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없으니까요. 또 내가 계획한 대로 제대로 이루어져 더 성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성”은 분명히 있음을 알고 변화를 가지길 바랍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화를 한다면, 그 환경에서 생기는 “단점” 이란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바꾸고 내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될 거라고 생각하고 쉽게 변화를 취합니다.
그리고 내가 장소를 바꾼 후에 “단점”을 마주하게 되면, 이 때 엄청난 불안감이 여러분을 엄습하게 될 것입니다. 독재 학원에서 독서실로 나왔는데, 독서실에서 하루, 이틀 늦잠을 자거나 중간 중간 조용해서 자는 경우가 생기면, 모든 원인이 “내가 장소를 바꿔서” 라고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막판에 “불안감”이 생긴다는 거에요.
수능은 공부를 많이 하고 성적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학생들이 모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능까지의 불안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라고 생각을 해요. 잘하고 모의고사에서 잘 나오더라도 내가 위와 같이 스스로 생활에 불안이 생기게 되면, 결국 수능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혹여 수능 때 막히는 상황이 생기면 엄청난 불안감과 당혹감에 무너지곤 합니다.
여러분이 선택을 하기 이전엔 그곳의 장점이 부각되고 내가 있는 곳의 단점만 보이겠지만, 어디에든 단점은 존재하고 선택을 하기 이전에 냉정하게 이를 분석하고 “꼭 필요한 선택인가?”를 고민한 후에 그래도 바꿔야 겠다면 선택을 해서 바꾸세요. 두려워하지 말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모든 선택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의 공부를 디자인 합니다 _ 미라오마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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