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e [494697] · MS 2017 · 쪽지

2017-06-17 02:20:13
조회수 1,591

21살 다시 수능을 보고 싶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309563

현재 21살 전문대학교 다니고 있는 남자입니다.


학창시절 목표는 중앙대였는데 어쩌다보니 부모님이 추천해주신 공과대학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취직 잘해서 돈 잘벌면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다보니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적성에 안맞습니다. (원래 문과였습니다)

무언가를 버티고 하려면 그것을 좋아하거나, 잘하거나 둘 중 하나는 되어야 하는데 싫어하고 못하는 분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5년 후 10년 후를 상상해 봤을 때 제가 불행하게 기계처럼 생활하는 것 밖에 그려지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그러면 그만두고 어떤 걸 할거냐고 물으시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한 비전은 없습니다. 단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거나 움직일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추상적인 느낌뿐입니다.

그렇지만 끝을 알면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이 기분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은 반대가 심합니다. 이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고 취직하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는데 왜 그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대화를 아무리 해도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성적으로 보여드리면 조금 나아질지 의문입니다.


오르비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중앙대 목표를 그만두고 공부를 멈췄을 당시가 2015년 6월 모의고사 이후였고 그 때 성적은 350점 정도 였습니다.

재작년 수능 등급은 2 6 2 3 3 이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경한가는청경채 · 729170 · 17/06/17 02:26 · MS 2017

    솔직히 이번년도 수능을 잘보시긴 힘들것같아요...등급도 등급이지만 이미 작년도에 수능 준비를 안하셨기때문에 감도 다 잃으셨을거고...그래도 한번 수능을 준비해버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올해 보셨는데 잘되실수도 있는거고 좀 안좋아도 내년에라도 원하시는대학 원하시는과 가시는게 좋다고생각해요. 군대는 제가 다녀오진 않았지만 제가 강대다닐때 군대다녀오신분 계셨는데 군대에서도 수능준비 할 수 있으셨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시는게 어떠신가요

  • Acse · 494697 · 17/06/17 02:3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cse · 494697 · 17/06/17 02:41 · MS 2017

    네. 도전하게 된다면 이번 수능은 제 위치를 파악하는 단계로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대꼭가자 · 493777 · 17/06/17 09:33 · MS 2014

    꼭 하세요 저도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많이 늦었다고 생각 들 때도 있지만 하고 있어요 절대 안 늦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