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 지구과학1 분석 by 커서 (part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233461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 지구과학1 분석 by 커서 (part 1)
총평 : 작년 9평부터 대대적으로 바뀐 평가원의 그림 제시 방식이나 말투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기존의 기출문제에 익숙해져 있던 학생이라면 안정적으로 50점 맞기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정말 지엽이라고 저 자신도 인정할 만한 선지들이 몇 개 있었고,
그렇기에 이제는 교과서를 최소한 한 번 읽고 공부하는 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 같습니다.
천체는 개념에 기반한, 변별이나 트릭 없는 쉬운 기조가 유지되었기에
학생들은 해류나 대기순환 파트를 좀더 정밀하게 공부하는 것이 수능에서의 고득점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예측입니다.
그럼 한 문제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1번 -
산사태의 예방대책 문제가 1번으로 나왔네요.
ㄱ과 ㄴ은 교과서와 EBS에 모두 수록된 아주 기초적인 개념이니 1초만에 패스.
ㄷ은 좀 낯설 겁니다. 하지만 잘 읽어 보죠.
고무를 끼우면 진동에 의한 송유관의 파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뭐 그렇겠죠? 틀릴 리가 없습니다.
이런 선지가 나오면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처음 봐도 그냥 당연히 동그라미 치고 넘기면 됩니다.
평가원은 이 선지를 학생들이 아마 낯설어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낸 거고, 절대 여기서 트릭을 쓰지 않습니다.
당연한 거 아니냐 근데 왜 그렇게 강조하냐구요? 재작년 4번 BOD 사태를 생각해 보세요! 많은 수험생들이 이 사실을 간과합니다.
지1 평가원 문제에는 흐름과 스케일이 있습니다. 아주 커다란 흐름으로 넓게넓게 흘러가는 첫 페이지 같은 경우에,
평가원은 절대 그 흐름에 어색하게 섬세한 트릭을 넣거나 숨겨두지 않습니다.
문제를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비결입니다. 이를 확인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갑시다.
- 2번 -
작년 수능 1번 문제에서 (가)의 그림만 바꾼 문제입니다. 아주 쉽고 볼 것도 없으니 넘어가죠.
- 3번 -
이것도 영양가없는 문제입니다. 넘어갑시다!
- 4번 -
안식각 실험을 창의적으로 내기 귀찮았나 봅니다. 작년 6평과 마찬가지로 실험 주제에 빈칸을 뚫어 놨군요.
개인적으로 수능에서는 안식각이 창의적인 실험으로 2~3페이지에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는데, 아마 그럴 확률은 거의 없을 겁니다.
요즘 평가원의 추세는 환경변화, 특히 입자간 공극과 환경오염에 대한 지질학적 논문을 차용해서 구체적인 실험을 만들고 분석하는 문제를 내기를 좋아하니까요. 뭐 어찌 됐건 두 부류의 문제 모두 '잘 읽으면 푸는 문제'이니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넘어가도록 하죠.
- 5번 -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계 구성원 단원, 순서도 문제라는 포맷을 정해 놓고 창의적으로 낼 게 없으니 명왕성을 가져다 쓴 거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거든요.
게다가 20번 문제 또한 태양계 구성원을 짬뽕시킨 문제인데 1페이지에 중복해서 낸 건 퀄리티를 명백히 떨어뜨리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문제 자체는 영양가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 6번 -
문제와 그림을 이해하기가 조금 난해합니다. 이것도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문제인데요
문제 자체는 3초면 풀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애매하게 낼 거면 차라리 아주 뻔한 교과서 그림을 내고말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 수능 생명가능지대 도표 문제는 상당히 고퀄이었다 생각하는데 이 문제는 솔직히 대충 낸 것 같습니다.
다음 문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7번 -
(가)는 토양층상구조 문제에서만 나오던 그림, (나)는 물리/화학적 풍화 문제에서만 나오던 그림인데 짬뽕했습니다.
선지도 ㄱ은 전자의 전형적 선지, ㄴ은 후자의 전형적 선지입니다.
ㄷ은 화학적 풍화의 정도와 심토의 두께를 기후라는 한 가지 개념으로 엮어 깔끔하게 잘 출제했네요. 그림이나 수식을 조금만 더 낯설게 냈더라면 충분히 3점으로까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문제였습니다.
요즘의 평가원 추세는 '전형적인 문제를 탈피하기 위해 같은 단원의 서로 다른 소단원을 섞어 내는' 추세입니다. 이 문제가 그 추세의 첫 주자라고 할 수 있겠죠?
다음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 8번 -
이 문제는 2014 수능의 수자원 문제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다른 점은 (나)를 좀 암기해 놓는다면 풀이가 더 깔끔하고 쉬울 거라는 점이지요.
ㄱ과 ㄴ은 (나)의 표를 암기해 놓았다면 아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고, 암기하지 않았더라도 긴가민가하면서 충분히 맞는 문제입니다.
ㄷ은 그냥 계산하라는 겁니다. 지엽이 아니에요.
넘어갑시다.
- 9번 -
ㄱ과 ㄷ은 2초 안에 푸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ㄴ이 지엽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간혹 있을 것 같은데, 연흔의 생김새가 뭔지 대충 아신다면 그냥 그 그림과 (나)를 비교해 보고
비슷하다 싶으면 동그라미 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다행히도 교과서나 EBS에 나오는 연흔과 아주 똑같이 생겼네요.
넘어갑시다.
- 10번 -
,개인적으로 ㄱ이 '구경이 크면 집광력이 크다'만을 암기하던 학생들을 저격하기 위한 아주 좋은 선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평가원답게 잘 낸 선지라 생각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구경과 집광력의 제곱비례 관계는 엄밀히 말하면 지엽은 아닙니다. 필수로 외워야 하는 것이고, 다만 평가원에서는 '3.5/0.85 배이다'나 '제곱에 비례한다' 같은 정량적 척도보다는 '크다' '작다' 같은 정성적 척도를 이용하길 좋아하기에 내지 않았던 것뿐이죠.
하지만 작년 9평을 기준으로 평가원은 바뀌었습니다. 이젠 이런 개념도 선지에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11 ~ 20번은 part 2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흠 난가? 1
-
시작부터 작수네요... 마닳 하는게맞나요... 걍 아껴두고 나중에하는게 맞나...
-
ㅈㅅㅎㄴㄷ ㅈㅅㅎㄴㄷ
-
이게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냐 상식적으로 상식적으로 이쁜 애들말고 내가 낫다는...
-
이거 가능할려나....... 콘서타를 지금 먹는건 애반데 흠..... 아무튼 내일...
-
미적잘하는법 2
도와주세용... 공통은 드릴같은 n제 풀때 막히는부분도 적고 푸는속도도 빠른데...
-
생명 아예 노베인데 섬개완말고 스개완 해도되나요 생명 커리쓰신분이 스개완 하고 기출...
-
님들은 아니니까 괜찮아요!
-
반응이 워낙 없어서.. 출판 여부 답변이 아직 안 오긴했는데 안 되면 전자책으로...
-
우우우 후
-
작년 수능 국어 4등급 맞았는데요... 솔직히 옛날에는 국어 인강이 왜 필요한지...
-
중국출장 갔다가 짝퉁시장에 들르게 되어 한화 약 10만원어치 내고 짝퉁백 구입....
-
여캐일러 투척. 2
음 역시귀엽군
-
연계학위 주는 걸로 아는데 어떤 메리트가 있는거임?
-
으어어ㅓㅓㅓㅓㅓ 3
심심, 무기력, 우울
-
드디어 애니를 1
-
확통 1도 모르는데 이거 어찌 풀라는 거고 왜 저런 발문을 넣은 거지
-
4규 수2 영어 서바 모의고사 끝. 넷플보러 가자잇 !!!!!!
-
난 사이버망령이니까 인터넷 세상에 계속 있어! (강평 5점인 교수님 어쩌고) 어.....
-
시험끝나서 그런가,,,
-
성매매 사이트 광고 쳐 나오던데 피방에서 OP.GG 들어갔다가 진짜로 광고에 진짜로...
-
올해 경북대 전자 왔고 건대랑 시립대 붙었었는데 집이 대구고 집안사정이 그닥...
-
말로만 듣던 표지 표정을 직접 보니 웃기네 너 또함? 엄.. 하는 표정인데 ㅋㅋㅋ
-
방금 5
집앞 중형마트에서 장보고 있는데 맞은편에 어떤 꼬마애가 나 빤히 쳐다보더니 "아빠...
-
명문대 가는법 1
1.ㅈ반고를 간다 2.양학 후 1등을 따잇한다 3.학추 교과로 쓴다 4.PROFIT!
-
그랬더니 교수님이 붙잡으셨음 학생 뭐라도 쓰지그래... 근데 난 가오로 백지 낸게...
-
밥먹고나서 옷쇼핑하자는 선배 따돌리고나서 혼자 애니굿즈쇼핑 하는중임 프사남굿즈드가자~~
-
교양 중간성적 4
씹하위권이네 공부했는데 좆같다 난왤케멍청할까
-
작년 가원이 기준으로 3등급따리 푸씨입니다 드릴을 작년에 감히 건드렸다가...
-
중대 약대 2
가고 싶은데 이번에 화작미적사탐 갈수 잇나여
-
확통 질문 2
제가 구한식으로 했을때 머가틀렸을까요?
-
그런것 같아요
-
민희진 여론이 좋을수가있네
-
최신부터 시간순으로 정답률 60%이하 기출 뽑아서 푸는 중에 갑자기 밀도랑 시소...
-
야 채지누 0
너 11수하게?
-
이번에 공부를 처음하게된 n수생입니다 수학 수능에서 4-5등급만 띄우면 좋을 것...
-
수학 상 0
수학 상 내용이 부족해서 이미지t에 신발끈 들었는데 걍 신발끈만 듣고 다른 문제집...
-
자이스토리랑 수분감은 비슷한 결이라고 보면 되나요? 뉴런이랑 자이 병행하려는데...
-
입학하기 전까지 내가 학교에서 공부1짱일줄 알았는데 1
모의고사는 1등 맞는데 내신은 전혀 아니네.. 내신공부 너무 지겨워서 공부시간이랑...
-
어디갔니.. 밖에서 잃어먹었나 하..
-
이거 뭐냐? 라고 할 뻔~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물리1 독학 시작할 건데 인강...
-
마더텅아니면 자이 하려했는데 선별되있는게 좋다고해서 수분감 아니면 한석원쌤꺼하려하는데 어떤가요
-
23학년도 9평 국어 현대시 6문제 13분 걸려서 다맞았는데 고수 분들은 보통 몇분...
-
잘몰라서
-
남들이 수시하라고 하는 정시하라고 하던 그냥 내가 봤울때 맞는거 하면 되는게 정배아닐ㄲ가
-
오르비언식 불금 즐기기 이궈궈든
-
범위 때문에 막 쓰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그럼 매번 범위를 신경써야함? 그걸 어케 생각함
-
현재 삼수생이고 현역때는 1차 떨 재수때는 2차까지 다 붙고 체력때문에 수능에서...
-
날렵한 잔근육 몸 만들고 싶은데 배가 좀 나와있어요.. 마른 비만인것 같기도...
-
이제 집가서 좀 자야겠다
갓커서...
작아서
잘 읽었습니다 part2 기대합니다!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