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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 [172698] · MS 2007 (수정됨) · 쪽지

2017-06-04 22:28:44
조회수 2,194

작년 크리스마스때 일본에서 본 할머니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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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가 오르비에 올라온 글 중 지하철 노인분들에 관한 글이 핫해서





그 내용과는 관계없지만...노인분들이라는 말을 들으니...떠오르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일본 도쿄에서 겪은 할머니에 관한 썰을 풀어봅니다.(그렇게 재미는 없어요)





16년 연말은 일본 도쿄에서 보내려고





1주일 좀 안되게 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 끼고 도쿄로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날은 오오미소까는 아직 이었지만, 그에 겸하여




도쿄에서 가장 큰 절이면서 신사들과 같이 있는 아사쿠사(浅草)의 센소지(浅草寺)에 갔습니다.




가서 御朱印帳에 御朱印도 모으고, 기도도 하고, 오미쿠지도 뽑고 등등 하였는데




원래도 인파가 많은 곳이었지만, 더군다나 크리스마스 시즌이니...해외여행객을 포함한 인파가 엄청 나서...




결과적으론 상당히 지쳐서, 경내에 있는 음료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마시기로 하고 걸어갔습니다.




갔더니 동네 노인분들이신지 그 앞 벤치에 여러명이 앉아계셨는데




어떤 80은 족히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그 분들 뭐 마실 것인지를 하나하나 체크 하시더니




음료를 뽑으시더군요...




음료는 본인 것 포함 총 4개를 뽑으셨고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대뜸 다 뽑으시더니 뒤에서 가만히 서있던 저에게




90도로 인사하시면서...(진짜 나이 엄청 드셔보이셨고, 거동도 좀 불편해보이셨는데...)




"제가 음료를 다른 사람들 것까지 뽑느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딱 이 말씀 하시더군요...




저도 멍-해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하고 음료 뽑고 마셨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경험이었습니다.





ps - 사진은 16년 크리스마스 밤. 도쿄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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