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지않기 [483422]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7-05-07 19:09:47
조회수 1,353

아빠가 싫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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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안 되게 가난해요.고3때 인강 살 돈 많이 부족했었습니다.이건 제가 ebs를 들으면 됬었는데 욕심을 부린 것 같긴합니다만 사정을 설명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학원 다닐 돈도 충분치 못했어요.아빠가 고3때 `재수해야지,재수해야지` 했습니다. 대화는 대학에 대해 진지하게 나눠본 적 없었지만, 아빠가 보내고 싶어하는 대학이 있는 건가 싶었지만 전문대나 수도권대만 가도 별로 욕심이 없었습니다.그럼 저는 "남들이 재수는 많이 하니까 아무 생각없이 남들 따라서 재수시키려고 하는건가?"싶으면서 흘려넘겼습니다. 당시는 고3이였으니까요. 저도 재수하고 싶은 마음 있었습니다. 저는 좋은 대학 가고 싶다는 야망이 있었거든요.근데 재수 시작하기 전에 아빠가 "대출을 해서라도 기숙학원을 보내겠다, 재수학원 보내겠다.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믿고 정시 대학 원서도 안쓰고 워낙 성적이 안좋았었기 때문에 재수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그때 당시의 제 속마음은 학원을 안보내줘도 혼자서라도 해야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재수 시작 했을 때 학원은 커녕 독서실 비용도 없었고 인강비마저 헐덕대야 했었습니다. 혼자서라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여부와 관계없이 아빠는 왜 돈이 없으면 대출을 해서라도 기숙학원에 보낼 거라고 했었을까요? 진짜 책임감 없다 생각들기도 하더라고요....차라리 제가 재수를 하겠다 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아빠는 돈이 없으니까 재수를 못 시키겠다.라고 말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재수 해보니까 내가 아무리 혼자서 하겠다라고 마음 먹어도 돈이 있어야겠더라고요. 차라리 현실적으로 돈이 없다고 재수하지 말라고 저를 말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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