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감도 [334406]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17-05-05 15:23:29
조회수 9,021

무효표(기권표) 찍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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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게 뭐 내세울만한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저 스스로 더 부끄럽고 창피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제가 가진 한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 선거 포함에서 제가 3번째로 찍는 무효표입니다.



매번 투표장에서 기권표 찍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기권표란을 '지지하는 후보없음' 같이 따로 만들어서 득표율 통계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가장 크게 드는게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입니다. 각 정당별로 득표율에 비례해서 의석수를 나눠갖는데...


그런데 유권자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으면...

투표할때 따로 '지지하는 정당없음'란을 만들어서 거기에 기표 할 수 있게끔해서 마찬가지로 그 해당 득표율만큼 비례해서 그 국회의원 의석수를 공석으로 놔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수를 무조건 300명 정원으로 못 박는것보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 잘한다고 호의적이고 응원을 많이 해주면 국회의원 수 300명 가까이 되는 것이고... 반면에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외면하게 되면 반대로 의석수가 깎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만약 이게 적용되는 선거가 앞으로 실시되면...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


21대 국회의원은 297명이였는데

22대 국회의원은 288명이네


뭐 이렇게 이제는 역사에 수치상으로 바로 남게 되니깐... 여당이든 야당이든 조금이라도 긴장하고 정신차리고 일하겠죠ㅎ


지금은 뭐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하나 못하나 국회의원 300명으로 매번 고정되어 있어서 여야 국회의원 제로섬 게임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선거철마다 듣는 얘기가... 뭐 심판해달라 그러면서 우리를 찍어달라고 하는데... 그럼 여당 야당 둘다 잘못해서 둘다 심판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 경우에는 당연히 여당이는 야당이든 둘다 뽑지말고 '지지하는 정당없음'표로 조금이라도 국회의원 수 깎도록 국민들이 심판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러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절대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그 핑계로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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