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기권표) 찍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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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게 뭐 내세울만한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저 스스로 더 부끄럽고 창피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제가 가진 한표의 권리를 행사하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 선거 포함에서 제가 3번째로 찍는 무효표입니다.
매번 투표장에서 기권표 찍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기권표란을 '지지하는 후보없음' 같이 따로 만들어서 득표율 통계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가장 크게 드는게 국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입니다. 각 정당별로 득표율에 비례해서 의석수를 나눠갖는데...
그런데 유권자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으면...
투표할때 따로 '지지하는 정당없음'란을 만들어서 거기에 기표 할 수 있게끔해서 마찬가지로 그 해당 득표율만큼 비례해서 그 국회의원 의석수를 공석으로 놔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수를 무조건 300명 정원으로 못 박는것보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 잘한다고 호의적이고 응원을 많이 해주면 국회의원 수 300명 가까이 되는 것이고... 반면에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외면하게 되면 반대로 의석수가 깎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만약 이게 적용되는 선거가 앞으로 실시되면...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
21대 국회의원은 297명이였는데
22대 국회의원은 288명이네
뭐 이렇게 이제는 역사에 수치상으로 바로 남게 되니깐... 여당이든 야당이든 조금이라도 긴장하고 정신차리고 일하겠죠ㅎ
지금은 뭐 국회의원들이 일을 잘하나 못하나 국회의원 300명으로 매번 고정되어 있어서 여야 국회의원 제로섬 게임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선거철마다 듣는 얘기가... 뭐 심판해달라 그러면서 우리를 찍어달라고 하는데... 그럼 여당 야당 둘다 잘못해서 둘다 심판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 경우에는 당연히 여당이는 야당이든 둘다 뽑지말고 '지지하는 정당없음'표로 조금이라도 국회의원 수 깎도록 국민들이 심판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여러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절대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그 핑계로 투표장에 가지 않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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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외고생입니다. 내신 많이 낮구요 5등급후반... 교내상도 봉사상 하나...
진짜 맞는말...진짜 옳은 말씀이네요 정치글에서 감동한거 처음인듯
무효표라도 던져주는게 국민의 권리를 누리는거죠 잘하신겁니다
기권표는 그냥 대충 찍으면 무효되는거 맞죠?
아무것도 안찍어도 됩니다ㅎ
그렇군요 근데 오늘은 짤이 아니라 장문의 글이라서 좀 놀라웠네요

멋있으세요무효표 사전투표는 굳이 안해도되지않나요??
무효표도 유권자의 의사입니다.
사전투표라 안해도 되는줄알았어요
왜 동문서답을..
사전투표는 말그대로 본투표전에 투표를 하는거지 다른의미없어요.
본투표처럼 1부터 무효표까지 상관없는거죵
글쓴이님의 기권표 행사를 폄하하는게 아니지만 현 제도상으로는 정치인들은 기권표는 사실상 신경을 안쓴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걸 꼬집는 내용이 글에 있습니다ㅎ
무효표가 2% 나와도 사실상 비례대표 1석인데 정치ㅣ인들 신경 안쓰는 건 비슷할듯
50% 무효표 나와야 겨우 270석 남짓..
과연 신경 안쓸까요?ㅎ
그리고 그때는 '무효표'가 아니라...
'지지하는 정당없음'으로 엄연하게 기표하는 것입니다.
득표율이 2%보다는 확실히 더 높겠죠ㅎ
비례대표 무투표는 신선하네요
국회의원 의석수를 국민이 나름대로 통제할 수 있으니 좋다고봅니다
네ㅎ 국회의원 정원 단1~2석 차이라도 그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ㅎ
일본에서 당 이름을 '지지하는 당 없음'당으로 져서 의원 수 꽤 차지했다죠 ㅋㅋㅋ
진짜요?ㅋㅋㅋㅌㅋㅋㅋㅋㅌㅋㅋㅋ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나라넼ㅋㅋ
지금 무효표 찍고 온걸 자랑이라고 떳떳하게 올리신건가요?
진짜 오르비에서 별의별 글을 다 보네ㅋㅋ
ㅇ?
무효표 찍고 온걸 자랑(X)
→ 글 첫문장 참고
투표하고 온걸 자랑(O)
;;
이뭐병
이상한 신념같은거 갖고계신가보네
그럼 뭐 어떻게 해야하는데?
그러게 니도 가서 무효표나 찍고 와 ^^
무슨 의도로 댓글 다신건지 모르겠네요
차단 개꿀~
님이 차단하든말든 ㅈ도상관없음 ㅋㅋ
응 나도 니같은거 신경안써~
자랑까지는 아니라도 잘못은 아니지
진짜 오르비에서 별의별 인간을 다 본다ㅎㅎ
무효표도 하나의 표현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동감하고 갑니다.
허나 투표하지 않음을 부끄럽게 여길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투표를 강제할 수는 없지요.
무투표나 무효표를 정치인들은 같다고 생각해버리니, 말씀대로 "지지하는 당 없음" 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은 생각이네요.
무효표도 투표율에 포함되지않나요??
정치병이 심각하시군요
투표도안하고 집에서 배때기랑 엄마속만긁어대실분들 많네
사실 한표 행사한다고 득표율이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ㅎㅎㅎ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게 의의가 있는거죠^^ 정치에 간접 참여를 했다는 의미니까 ㅎㅎ 저도 마땅히 인재가 없어서 걍 경한 합격하자는 의미에서 12번 이경희 후보 찍었어요 ㅋㅋ
위에 가정교육 독학으로 배우신 분 한 명 계시네요
지지 정당 없음, 굉장히 좋은 생각 같습니다.
다만 헌법 개정 등이나 법률 제정 등으로 국회의원 정족수가 유동적인 걸 다른 의도로 악용하려는 생각도 원천봉쇄해야겠죠.
드러운새기
위에서 다섯번째 여섯번째 문단 의미있네요....
잘 읽고 갑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