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O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855579
내 단 한달 간의 산고에겐 목적이나
의식은 애초에 없었지 혼란과 혼돈 그
자체로만 시작돼서 난 그곳을 떠나야 했고
꽤 걸었지 괜한 발걸음이었어
지금의 난 못 바뀌겠더라 뒤돌아보니 왜 겨우
몇 십 걸음 밖에 못 온 걸까 다시 내겐 자궁인 혼란과
혼돈의 본첼 향해 걷고 있지 그조차도
너무 먼 길임이 분명했지만 지금 내겐 짧은 거리였어
나보다 거대한 나란 혼란이 나의 태초 훨씬 전부터 날
살아있게 했고 내 두발이 서야 할 대지를 펼쳐 만들어 놔줬지 난
무질서한 개념들이 형체로 굳어진 그 위에 서있어 그래 서있어
이게 나의 집, 이게 나의 땅, 이게 나의 나, 이게 나
바닥의 끝조차 없는 높은 언제든
오라 손짓하는 듯 몇 걸음으로도 닿을 만큼
가까이에 존재해 지금의 난 그
곳에 빠진 직후라 여기보다 한 층 위의 늪의 밑부분을 보면서
배워가지(계속해서 이어서)
늪을 가까이 말 것과 빠진걸 탓하
기 시작하는 순간 늪은 모르는 새에 나의 오른쪽
새끼발가락 옆까지 기어온다는 걸
애초에 어둠이 나엿고, 난
어둠뿐이었어 그 검정뿐인 공간의 어디쯤인지
티끌 같던 무언가는 참 또렷했어
세상의 균형이란 거였지, 빛의 존재를 알게 됐지
내가 바라볼 수 밖에 없고, 영원히
머물며 누리고픈 먼 아름다움은 내
속에 존재하며, 늪에 빠져 존재하기도 하며,
늪이 아름다움 속에 빠져있기도 해
모든 건 혼란을 바탕으로 둔 채 발을 딛고 시작했어(이어가 계속 이어서)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이 대지를 채워 내기엔 내겐 너무나도 커(계속 이어서)
만물을 새로 새겨내고 만들어내야 할 책임감이 무거워
내가 서 있을 수 있다는 건 마치 무거운 책임감이라는게 중력인 듯이
한 순간도 인지하지 못했던 중력이 날 잡아주고 있었다는 증거지
언제나 커져만 가고 있는 무질서와 어지러움은
마치 우주같이 팽창하고 있지(계속해 이어서)
그 혼란 덩어리 속으로 내가 떨어지지 않게 나를
잡아두었던 중력은 내가 날아서 솟아오르고
싶을 때 중력은 내 발을 그냥 놔줄까
책임져야 했던 모든걸 마무리지으면 난 떠오를 수 있겠지
다시 한번 혼돈과 혼란 속으로
한번 배웠으니 이번엔 그저 아름답고, 따뜻하게 밝기만 한 곳을 만들기 위해 온전한 내 의지로 어둠 속으로, 그래 어둠 속으로, 그래 어둠 속으로
내가 그 곳에 모둘 초대할 시간이 온다면
두려움 한치 없이 내가 만들어 낸 증명만을 보고 따라오길
난 알아 오직 나만 할 수 있단 걸, 내가 하면 된다는 걸
내가 만들어 낼 그곳에 널 부른다면
다 제쳐두고 두려움 한치 없이 따라오길
혼란과 혼돈이 각자의 뾰족함을
서로의 구멍에 끼워 넣는 방에 들어왔어
아직 오지마, 아직 오지마
너넨 눈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보기 힘든 광경과,
달팽이관을 볶아 브리짓바르도에게 주고플 소리가 들리는
여길 견딜 수 없어
철저히 준비해온 내 자아
그보다 오천배는 더 큰 검은 벽을 마주하면
포기가 유일한 내 자아
여기라면 바로 목이 잘려 피도 못보고 죽을 거 같아
아직 오지마, 아직 오지마
너넨 죽음조차 한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겠지만
절대 아니야, 절대 아니야
죽고 나면 여기 안의 늪 안의 늪으로 가는 거니까
내가 잊혀질 때쯤
내 존재와 행적이 죄다 잊혀질 때쯤
모두 받게 되겠군
모든걸 이뤄낸 내가 보낸 초대장을
나를 잊어도 돼, 나를 지워도 돼
내가 널 찾을 땐 내 이기심이 아닐 테니
늪의 가장 밑에 천국을 만든 내가 보낸 초대장은
너네가 행복할 시대 위에 안식처를 만들고나서 일 테니
그때면 주저 말고 내게 오겠니
그때면 주저 않고 내게 오겠지
그때면 분명 나도 내게 오겠지
날 떠났던 내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옯붕아 난 사실 내심 너를 6 3
좋아하고잇엇어 약n개월전부터 대강7명의 옯붕이가잇음 해당하면개츠ㅋㅋ
-
보통 국잘수망의 원인은 4 2
국어는 이제 내면세계공감 하니까 풀리는데 수학문제는 딱 보니까 공감을 허용하지 않음...
-
현정훈t 카페 0 0
현정훈선생님 카페 가입신청하면 언제쯤 받아주시나요? 오늘 저녁쯤에 가입신청했는데...
-
주말에 한 번 1 1
책 열 권 읽기를 다시 해볼까..
-
수학 잘하면 2 1
보통 과탐도 잘하는듯 케이스분류를 샥샥 해내니까
-
수학이 오르기 시작하니깐 3 2
국어 실력이 뒤지기 시작함 아니 반비례 관계임?
-
시대인재 c랑 1 0
시대인재북스는 회원가입이 별개임?
-
중고등학생 필독) 재밌는 수학적 논리 10 2
행렬식을 작성할 때 정의대로 하면 Sgn(sigma)*sigma의 합이 det가...
-
내신 화학 기억나는거 2 0
난 화학을 진짜 개못했는데 물리도 못했는데 화학은 특히못했음 당시이제 고석용t...
-
코덱스200으로 1 1
400->800됨 삼전에넣었으면 1200됐을텐데ㅜ
-
아 대학가고싶다 8 0
밥약해보고 싶은데 언제까지 급식 쳐먹냐
-
이감인감?
-
무엇이든물어줍니다 26 0
근데질문은안할거예요 대답만하세여. 원하는 질문에 대답하세요. 1. 나를사랑하는이유...
-
생윤사문은 6 0
4교시에도 국어를 풀던데
-
지2에대한모욕은 7 2
삼칠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한다.
-
님들 핸드크림 사용하시나요? 5 0
전 손이 조금이라도 기름지면 불편해서 절대절대 안쓰는데 건조해야함
-
난이도 더 높은거 뭐임요 5 0
갠적으로는 23이 더 빡센거 같은데 음 수알못이라 잘 모르겟음
-
발문이 긴 과탐은 7 0
일단 다 피하는중
-
곱미분 못함청년 6 1
넌 그냥 58점 받아라~
-
ㅈㅅㅎㄴㄷ ㅈㅅㅎㄴㄷ 4 2
띵가띵가 논다고 8시간도 못했습니다. ㅈㅅㅎㄴㄷㅈㅅㅎㄴㄷ
-
아오 1 0
서울대가 컴퓨터공학과만 없었어도 내가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텐데
-
진로가 2학년 올라오면서 바뀌었는데 찐따같이 말 못해서 동아리 못 바꿔서 지금...
-
사문 생윤 세지 0 0
삼수생인데 올해 탐구는 꼭 1컷 목표입니다 지금 여기서 한게 사문 개념 밖에 없고...
-
아주아주 급하게 쓴다고 오탈자고 뭐고 수정 못했습니다.우선 결정론과 자유의지를...
-
사랑 진짜 별 거 아니구나 5 1
독서실에 관심있는 여자애 있는데 걔도 맨날 나 쳐다보고 내 옆에 앉음첨에는 걍...
-
5모 탐구시험지는 언제나오나오 6 0
8시? 9시?
-
ㅈㄴ 기본적인 수학질문 16 0
저게 왜 저렇게 되죠
-
다만 에이징커브 이슈로 미적분은 타임어택이 힘들다 정도 차이
-
안녕하세요, 현재 독서실에서 독학 재수를 하고있는 재수생입니다! 혼자 공부를 하고...
-
수학 풀어봐야지 히히
-
냥의는 사탐 대니까 3 1
사탐이 좋나 아님 원거ㅏ목??
-
투투가 이제 0 0
야수의 심장이 하는거긴 한데
-
5/6 학습 기록 2 0
기상 시간 6:30 총 공부시간: 10시간 31분 59초 국어: 유신T 독서...
-
화1 개념량 적은즐알앗는데 사탐은 어느정도인거지 5 1
타락후사탐런,,
-
"마더텅 기하" 0 0
유일한 제2외국어 기출문제집
-
2505풀거임 11 1
점수예측하셈! 맞추면 점수×100덕 줌
-
구거 0 0
넘 어려워
-
6모대비 킬캠 2회 후기 0 0
공통이 전반적으로 계산량이 많았다고 생각함 12번 삼각함수 살짝 당혹스러울 수...
-
이거나 읽어야지 3 2
이거 읽어봤으면 개추
-
국어 사설 개못하는데 어카지 1 1
기출 다 끝나면 할 수 있는게 책 읽기뿐임?
-
물2 미적분 잘하는 남자친구 0 1
사귀고 싶다 여자는 없는 것 같아서 다른 쪽으로 돌림
-
일단 지1은 가져가고 2 1
그 후 남은 한자리에 제일 잘맞는거 채우는게 맞는듯
-
연계 머부터 공부해요 2 0
-
5/6 2 0
감기… 1455407
-
수능:흐흐 다가갈게~ 2 0
수험생:
-
난 국어사설 2 1
거의맨날 2~3이었는데 솔직히 그래서 사설 싫어하게됨 먼가 기분이 나빠짐
-
작년 국어 사설의 기억 0 1
10개중 9개가 높2 수능도 높2
-
개정 첫 해는… 1 2
일단 하고 생각해보자
-
오.. 오지마 저리가!! 2 3
2028부터는 09끼리 친다고
-
나도 탐구빨로 서울대 좀 가보자
God
마침 다음 글.
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