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책 코멘트들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672963
이 코멘트를 쓰게 된 계기라면
요즘 세상이 그래도 나름 생기부 관리가 중요시되는 세상인데
책 읽으실거면 참고해서 읽어보는 것도 어떨까 싶...은
사실 심심해서 써보는겁니다.
정치 서적은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코멘트에서 제외합니다.
(예시 : 어느 대선후보의 자서전, 정치현상 분석집 등)
-> 단, 역사적 사료 등에 관해서는 코멘트에 포함
(예시: 6월항쟁 기록물)
크게 비문학은 인문/사회/과학 으로 분류하고
문학은 ...뭐 장르나 시대별로 구분하고
필요 시 세부적 분류가 들어갈 듯 합니다.
(세부적 분류는 개인적으로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분류로)
줄거리 쓰기 싫어하는 본인 성격 특성상
(초딩때부터 줄거리 독후감 극혐했습니다.)
말그대로 개인적인 코멘트만 짤막하게
========================================================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센델) - 비문학/인문 및 사회/철학, 정치, 인권, 경제 등...
이 책을 필자가 처음 접한 시기는 중3 때였다. 그 당시에는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던 중 우연히 이 책을 보고서 "어? 이 책 재미있겠다."라고 하면서 구매를 했던 기억이다.
수능끝난 고3 빰친다는 중3 2학기, 그 잉여로운 시간 동안 필자는 이 책을 읽어나갔던 기억이다.
대충 음...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공리주의가 무엇이고 존 롤스의 정의론이나 무지의 장막, 칸트의 의무론 등등... 이런 인문학, 철학적 배경지식이 전무했었다.
(물론 그 전에도 자유지상주의나 사회민주주의, 아나키즘 등 정치이념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를 해봤지만, 이거는 실전용이고... 위에꺼는 어찌보면 이론배경인데 이론배경이 전무했던 상황)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이 책 속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도덕적 딜레마 상황들을 마주하기도 했고, '옳은 것'을 정의하는 다양한 방법들의 장단점들을 직접 살펴보거나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령 자유지상주의자가 마주한 딜레마라든지...)
이 책을 읽고나선 필자의 인문학적 배경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지만, 사고의 깊이를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단 점은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딜레마 상황 속에서 필자는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어떤 딜레마에 처해질 수 있는가 등등...
그리고 영어나 국어 지문에서 관련주제에서 강점을 조금이나마 더한 것은 ...뭐 말할 것도 없다.
여담으로 이 책을 대학와서 다시 읽어봤는데, 그 때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읽을 수 있었다. 가령 과거사 문제와 관련된 딜레마라든지 우리 사회가 만난 수많은 문제들이라든지...
우상의 눈물(전상국) - 문학/현대소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라면 중학교 때 학교 필독도서로 지정되었기 때문이었다. (학교 필독도서가 중간고사 출제범위였던 기억이다.)
처음에는 그저 한 문제아와 학급, 그리고 선생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과는 완전히 다른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반전이라고 할까나...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는 누구인지, 겉으로는 온화한 가면을 썼지만 실제로는 야만적인 전체주의적 질서의 실체나 인간의 가식 등 다양한 화두를 던졌던 책인 것 같다.
우리문화의수수께끼 - 비문학/인문/역사, 문화
고등학교 당시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 해서 읽었던 건데...
한국 토속문화에 대해서 다룬 책인데... 솔직히 많이 야하다.
물론 토속문화 자체에 좀 성적인 코드들이 많이 녹아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뭐 쌍화점만 봐도 남녀 둘이서 응응한다는... 크흠)
뭐 제도권 교육에서 수위상 다루지 못한 한국 민중들의 역사나 문화에 관하여 다룬 책이라 나름 괜찮다고 본다. (그 유사역사학과도 거리가 멀고)
역사란 무엇인가(E.H.카) - 비문학/인문/역사
음 솔직히 이걸 고1 때 학교에서 읽고 독후감 쓰는게 수행평가라서 읽었지만... 솔직히 고1의 머리로 이해하기엔 많이 어려웠다.
웬만한 책들을 읽어도 머리에 쥐가 나지는 않았는데, 유일하게 이 책 만큼은 읽으면서 머리에 쥐가 나면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났던 기억이다.
서울대 필독도서라서인가... 내가 멍청해서였나... 아무튼 수준높은 책이긴 하다.
대충 역사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다루고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역사적 방법론에 관하여 호기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비잔틴 제국의 역사 - 비문학/인문/역사
읽게 된 계기라면 다른 역사서들과는 달리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책이었기에...
현 제도권 학교교육이나 과거 근세 유럽 사학계에서는 비잔틴, 즉 동로마제국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감소시키는 일이 종종 있었다. (쉽게 말하면 서양사에서 소외되어왔다.) 뭐 근대 유럽 사학자들만 하더라도 동로마제국의 비중을 줄이고 서로마제국이나 신성로마제국의 비중을 살짝 높여 언급하는 일이 있었으니...
하지만 최근 사학계에서는 비잔틴 제국에 대해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뭐 가령 유럽대륙으로 이슬람세력의 진출을 저지한 사건 중 으뜸으로 제도권 교육에서는 피레네 산맥에서의 전투를 꼽지만, 실제론 수많은 사학자들이 1차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을 꼽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칼리프의 군대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려 했으나, 그리스의 불이나 비잔틴 제국의 아직 건실했던 국력, 콘스탄티노플의 높고 튼튼한 성벽에 의해 좌절당했다. 이는 발칸반도와 그 너머 유럽대륙 일대를 칼리프의 군대로부터 보호했고, 아직 미약했던 유럽대륙의 프랑크 왕국은 보호받을 수 있었다. 그 성벽이 무너진 때는 1453년에서야...)
이렇듯 천년동안 이슬람 문명이나 야만족들로부터 유럽대륙과 로마의 문화의 방패가 되어준 셈이었던 비잔틴(동로마)제국에 대해서 다룬 책들이 많지 않았지만
이 책의 특징이라면 제국의 재정상태를 통계적 방법으로 분석한 것과 동로마 제국의 정치, 사회상 변화 및 문화사 등 다수의 객관적인 수치들과 함께 동로마 제국에 대해서 다각면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참신한 역사적 접근이란 특징으로 꼽기에 추천한다.
(이 역시 유사역사학과 거리가 멀기에 추천한다. 애당초 유사역사학이 좋아할 떡밥도 아니지만)
위대한 수학 - 비문학/과학/수학(수학사)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라면 고1 2학기 때 수학공부에 회의가 생겼을 때, 이 책을 우연히 서점에서 보고 "그래 이 책으로 수학적 감각 힐링 좀 해보자"하면서 구매했던 것 같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딱딱한 수학 대신 스토리텔링 식으로 수학적 개념이나 그와 관련된 역사를 다루는 책이지만... 엄연히 교양서다. 이걸로 수학공부할 생각은 하지말자.
그럼에도 수학교양서 치고는 엄청난 수준과 내용들을 가지고 있는 기억이다.
아무튼 웬만한 수포자들도 이 책이라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감히 해본다.
종의 기원(다윈) - 비문학/과학/생명과학
진화론의 시작을 알린 저서인 만큼 고1 때 이 책을 읽어보기로 결정
뭐 사실 현재로 가면 어느 정도는 생명과학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고
(물론 일부는 수정되긴 했다. 당연히 다윈 시대의 진화론과 현대진화론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뭐 생명과학도라면 한번 쯤은 읽어보면 좋을 고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다윈 지능(최재천) - 비문학/과학/생명과학
현대진화론 내용과 그에 관한 이슈 및 과학적 사실들에 대하여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최재천 교수가 풀어쓴 책
이 책을 읽고나면 현대진화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뭐 가령 성별에 관한 이야기나 진화의 정확한 정의, 점진설/단속설 등 현대 진화론 학자들의 다양한 토론이라든지 후생유전학 파트 등등...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성선택 내용이었다.
여담으로 이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일반생물학 시간에 쏠쏠하게 써먹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비문학/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스토리텔링 식으로 과학의 발전과 그에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을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과학교양서 중 서술이 가벼우면서도 내용이 풍부하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한다.
말그대로 물화생지 모두를 다룬 것이라 쭉쭉 읽어나가도 좋다.
여담으로 책 홍보문구에 서울대 구술면접 대비가 써져있다.
역사에서 경영을 배우다 - 비문학/사회/경영(경영사?)
수많은 경영사례들을 역사라는 관점으로 본 것...이지만 여하튼 CEO들이나 과거 기업들의 전략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괜찮은 경영사 서적...? 근데 어차피 가볍다.
변신(카프카) - 문학/현대소설(해외)
읽게 된 계기라면 초딩 때 구몬 숙제(...)할 때 일부만 읽어보고
그 뒤 대학 교양수업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쓰라 해서
읽었던 기억
대충 인간소외에 대해 다룬 작품이란 정도까지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인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라고 할까나...
- 다음 편에 계속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 성대 입학했고 과외 구해보려고 소개글 좀 써봤어. 읽어보고 피드백 해줄 수...
-
2년 동안 알고지내던 옯붕이랑 첨으로 말 트니깐 기분이 이상했음 0
그래도 재밌었다
-
좀 성실하게 살고싶은데
-
국어황들 질문 2
25수 시간 얼마나 남음??
-
한다길래 예약은 했는데 내가 막 그정도로 스위프트 팬은 아님 지하철타고 편도 50분정도
-
평가원샌드백입니다.이렇게 칼럼?같은걸 오르비에 써보는 건 처음인데요.모 오르비언께서...
-
스토리는 올리고.. 심지어 다른친구랑 dm한거 스토리에 올리는데 이거 서운한거...
-
님들 자작문제 만들었는데 푸실분 평가하고 쉬운지 평가좀요 비쥬얼이 저래서 그렇지 풀려하면 풀립니다.
-
저를 누나로 부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겨털 꼬추털 난 남자입니다 형이라고 불러주세요
-
그저 대깨수리들의 미친러쉬로 저런 입결이 만들어진건가 어케 메쟈의랑 겹치지
-
경력도 없는 대학생 수업을 믿고 따라와줘서 고마움 ...ㅠㅠ 첫 수업 땐 막...
-
24 6모에서 시대재종 물리학 2 선택자는 전원 1등급을 받았다
-
생지는 진자 너무 하기 싫은데
-
남르비 ㅇㅈ좀 0
ㄱㄱ
-
곧 개학해서 계획짜고있는데 정배는 수학이겠죠 문풀 벅벅할걸 가져가야 할 지 어려운...
-
안타까워요..
-
투투=서울대 ? 4
경상국립대 메디컬이랑 설대 붙으면 설대가나
-
으앙 0
배고파서울엇서
-
정말 별볼일없는 사람입니다만.. 입시 이야기로 간략하게나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
미적 3목표인데 0
지금 시발점 미적(상) 듣는중인데 시발점 언제까지 끝내야할까요? 현역 수시러입니다
-
국어 낮3 영어2 사탐 평백95면 어디가죠
-
지2 관련 글이나 자료 만들면 얼마나 볼까요
-
이 교재가 ㄹㅇ ㅈㄴ 예쁘네
-
향수 공유받고 싶은데
-
언미화생 기준 97 98 2 97 98 -> 24수능 기준 표점합->134~136...
-
입문하기 쉬운 통실모 추천좀여 메이져한 것들 중에 쉬운회차있으면 알려듀새요
-
개그코드 안맞는 사람은 너무 힘들다
-
라이브반 한달 교재값 얼마정도 드나요?? 김현우 강기원 시대인재 수학
-
노베 2일차 1
늦은 시간 몰아서 하기
-
원래 이따구인가 포장은 알차보이는데 가방 열자마자 너무 허접한데…?
-
수능 평백97.5 3모성적=수능성적 Q.E.D.
-
아.....
-
메이플을 열심히 하게 됨
-
쎈질 조만간 끝날거 같은데 이거 다하면 실전개념 하면서 한석원 펀더멘탈...
-
방학동안 강기본 강기분이랑 실모 4개정도 했는데 이원준T 브크들으면 좋을까요?...
-
만약에 A강사에서 기초 배웠으면 B강사로 옮길때는 기초 다음단계 듣는게 맞을까용
-
고3이 연애 10
저는 고2고요,,, 남친은 고3 입니다 제가 중2일때부터 사귀었고 곧있으면...
-
1. 쌈무 사진을 투척한다. 2. 1번을 반복한다.
-
97 98 2 97 98 VS 94 100 2 90 99 23
둘중 어느성적 받고싶음?
-
의대 목표로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기하를 원래 잘했고 기출 풀어보니 미적에 비해...
-
자살이마려운순간 근데 오늘 좀 절긴햇어 아
-
문학만 들어보려는데
-
이기게 해줘야해서 영어 담당인데 다른 과목 커리도 짜주고 있음 한컴 켜놓고 고민하는...
-
했다가 2점차이나서 반삭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걔는 지구20번 찍맞이었는데 갑자기 열받네
-
첨알앗네
-
기숙사가면 1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까요??
-
내기하면 뭐 걸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국어 수학 백분합으로 내기 ㄱㄱ (영어랑 탐구는...
동생 독후감에 넣으라고 해야겠다 감사요
예전에 저런거쓸 때 막 모의고사 독서 지문 출전 책 따와서 야매로 적었는데 추억 ㅋㅋㅋㅋㅋ
줄거리를 거부하는 초딩이라니... 대단
저런첵 써서 냈더니 짤렸던 슬픈 역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