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축구부✨ [692459]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22 01:47:39
조회수 409

시 ( 축구, 롯데리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577263

-축구하던 소년-


소학교 운동장을 바라보면

그시절이 떠오른다.


어린 핏덩이들은 공만보고

'와' 소리내며 달려간다.

공을 그저 넣고 좋아만한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더이상 어리지 않은 그시절의 소년은

아직도 공을 쫒아간다.

몇년이고

몇년이고


'골'을 할때까지 그놈의 공을 따라다닌다.

아니 공이 소년을 끌고간다.


분명 운동장도 그대로고

그시절 소년의 발언저리에 사부작대던

모랫알갱이도 그대로인데


소년만 바뀌엇다


내가 그렇게 남아있다.



- 할머니와 롯데날드-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토니버거..

나는 무심히 그 이름들을 

마치 석장이나 읽듯 읊조려 본다.


아무리 입에서 그이름들을 되새김질 해봐도.

아무리 입에 그'패스트 푸드' 들을 쑤셔 넣어봐도.


병원에 입원했을때 

시골에 계시던 할머니가 사오신

'롯데날드'의 맛은 도저히 찾을 수 가 없다.


아침 바쁜길에 

너도 나도 사먹는 

싸고 먹기도 쉬운 패스트 푸드

바로 나와서 따뜻한 그온기는 


그시절 식어버린 '롯데날드'의 

서늘한 기운을 도저히 데울수 없다.


롯데리아나, 맥도날드가 

할머니의 롯데날드가 되기까지 걸렸을 시간,

처음보는 외래식 점포에서 느꼇을

조모의 당황스러움, 

그리고 그 사랑을 가지고 오던 시간

그런것들은 아직도 롯데날드에 남아있다.


살을 저미는듯한 이 기진한 레이스 속에

이제는 들을수 없는 그 외래식 점포집이름을

눈을 반만 뜬채로 애타게 불러본다. 나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