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2차 시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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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학교장 추천을 받고 시험을 봤지만 수시전형은 광탈하고 정시전형으로 최초합한 현역입니다. 제가 2차시험을 준비 할 때 정보가 너무 적어서 힘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반년정도 된 기억이라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맞춤법이 엉망일 수도 있고 문체가 바뀌는데 쓰다가 편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시간 순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아서 사전숙박을 신청하고 시험 전날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1.사전숙박 첫째날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제 기억에는 후문(후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문은 아닌걸로 기억합니다.)으로 들어가서 신분 확인을 받습니다. 신분증과 얼굴을 비교하는 것이니 긴장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조금 대기한 후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전자제품(핸드폰, 보조배터리 등)과 음식은 반납합니다. 사전숙박이기 때문에 따로 하는 것은 없고 그냥 쉬다 자면 됩니다.
2.사전숙박 둘째(2차시험 첫째 날)
아침을 먹고 쉬고 나면 2차시험을 보러 온 학생들이 도착할겁니다. 어쨌든, 처음에는 강의실같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컴퓨터를 켜고 질문에 답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글자수 제한되어 있고, 시간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퀴즈같은건 아니고 자기소개서입니다.
'육군사관학교에 떨어졌을 시 계획'을 묻는 질문이 기억에 남네요.
그 뒤엔 강당에 가서 심리검사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2-3개 정도 받았던 것 같네요. 심리검사 지능검사 등 등
솔직하게 검사를 받든 거짓말을 하시든 하고 싶으신대로 하세요! 저는 거짓말도 섞었습니다. 검사는 omr,컴싸로 하는데 다 육사에서 나눠줍니다.
아 심리검사 - 컴퓨터로 질문에 답하기 사이에 점심을 먹었던 거 같기도 함! 두 조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한 조는 심리검사 먼저, 다른조는 점심먹고 심리검사!
그리고 기다리던 체력검사임. 체력검사 전에 옷갈아입을 시간 줌. 체력검사 전에 연습 해본사람 손!하고 종목들 설명해주고 준비운동하고 시작함.
팔굽혀펴기가 시작임. 먼저 쫄쫄이를 입음. 육사는 센서가 갯수를 세주니까 옷때문에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함. 기계가 6~7개정도 있구 각 기계옆에 사람 1명씩 붙어있음. 이 사람들은 학생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체크함.
팔굽혀펴기 꿀팁 - 2분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것. 중간에 쉬어도 됩니다. 저는 1분만에 43개정도 하고 5초정도 쉬고 3개 더하다 힘들어서 멈췄습니다. 30초 하고 20초 쉬고 30초 하고 20초 하고 이게 더 나을뻔 했습니다.
그 다음은 윗몸일으키기. 이건 사람이 갯수 셉니다. 처음에 딱 누워서 기계 위치 조정할 수 있습니다. 발을 조인다던지 무릎쪽을 내린다던지 가능했던 거 같네요. 그리고 일어났다 누울때 좀 확실히 누워야되는데 이건 가서 설명해주시고 시험 도중에도 경고 2번까진가 해주심. 계속 반복하면 경고는 안하는데 카운트도 안함.
저 연습할땐 배만 오지게 아팠는데 시험볼때는 배보다 골반이 더 아팠음.
그 담에는 옆에 앉아서 대기하다가 오래달리기하러 밖에 나감. 남자 기준 3바퀴 반 돌면 됨. 비와도 시험 봄. 저 시험볼때 비옴. (비오면 시원함. 신발이 젖어서 빡칠 뿐.) 번호 받고 그걸 입던가 하고 뛰는데 도착지점 올때마다 시간 알려주심. 마지막 바퀴때는 종도 딸랑딸랑 쳐주심. 그렇게 골인 하면 등수 알려줌. 안외워도 됨. 등수 코팅해서 종이로 줌. 그거 갖고 있으면 됨. 그리고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일으켜 세움. 좀 걸으라고 함. 그러고 정수기 있으니까 물 마시면 됨. (난 비와서 못마심)
다 끝나면 1등! 부르는데 나가면 시간 알려줌. 자기 차례때 나가서 골인할때 받은 등수 종이 갖고가면 됨.
그거 끝나고 밥먹으러 감. 안씻고 바로 먹으러 감. 비와도 그냥 먹으러 감. 나 비맞은 생쥐꼴로 밥먹음. 근데 개꿀맛 ㄹㅇ 운동하는 이유 =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이건 리얼팩트 반박불가임.
그러고 씻고 쉬다보면 군인 아조시들이 복도로 모이라고 함. 나는 좀 천천히 씻어야지~ 하고 있다가 씻고있는데 밖에 사람들 모였음. 너무 놀지 말고 적당히 타이밍봐서 씻으셈. (나중에 가면 사람 없는건 개꿀. 샤워실 샤워기 4-5개 있는건 안비밀.)
그때 모이면 자기가 1조인지 2조인지 알려주면서 피담는 용기 3개인가? 줌. 명찰도 줬나 기억이 안남. 1조 2조도 사실 게시판 종이에 써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 안남. 1조 2조는 별거 아님. 오전 오후 나눠서 면접/건강검진 하는데 뭘 먼저하느냐만 달라짐.(당연히 끝나는 시간도 달라짐. 난 오전에 건강검진하고 오후 면접 첫번째로 끝났는데 오전 면접인 친구는 나보다 빨리 끝내고 서울터미널 가있었음.)
그러고 자면 됨.
1조나 2조 둘중 한 조는 일어나자 마자 피뽑음. REAL GOOD Morning. 그러고 오전 면접조는 밥 존나 빨리 먹으러감. ㄹㅇ 개서두름. 하지만 우리 건강검진조는 느긋하게 먹고 느긋하게 걸어서 육사 병원으로 감. 육사 병원에서 조 나눠서 건강검진 함. (조는 같이 들어가는거지 아무 의미도 없음. 노가리 까시면 됨. 물론 난 닥치고 있었음.) 순서는 조마다 다름. 건강검진 조끼리 다니는데 1명씩 진찰실? 안으로 들어감. 나머지는 복도 대기. (가끔 군인 아조시들이 썰풀어줌 ㅋㅋ 아니면 아조시들끼리 노는데 보고있으셈 어차피 할 거 없음 ㅋㅋ)
건강검진 문진표에 이상없다고 체크하면 군의관이 보고 아픈데 없어요? 함. 네~하면 밖으로 보냄. 혈압도 재고 키도 재고 몸무게도 잼. 기타 등등 많은데 별 의미 없음. 마지막에 위로 올라가서 최종 확인같은거 받음. 뭔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딱딱했음.
그러고 점심먹으러 감. 다먹고 쉬다가 면접감. 면접은 수험생이 방을 돌아다니는 형식으로 방 7개정도? 돌아다님 ㅇㅇ.
내 기억에 명찰? 찼던거 같음. 거기 숫자 써있는데 면접 방에 들어가면서 안녕하십니까 xxx번입니다? 뭐 이런식으로 인사했는데 기억 잘 안남 (토론때는 안함)... 군인 아조시가 알려주니까 그거 들은대로 하면 됨. 수험번호 말하는거 아니고 면접 번호 말해야됨.
처음은 토론임. 순서대로 7명?정도 잘라서 토론 주제 뽑으러 감. 제일 앞 번호가 주제 뽑음. 그리고 그걸로 찬/반 가르고 서로 이야기하고 첫번째 방 나옴.
두번째 방에서 토론함. 좌석 배치는... 초승달모양? 정도로 생각하면 되구 첫번째 학생이랑 마지막 학생 자리는 교수님들이랑 자리가 꽤 가까움. 교수님들 책상에 모니터 있는데 거기 남은 시간 카운트 보임. 여기서는 님들이 점수 잘 따야됨. 누가 시키는거 아니니까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스타트 끊고 하는게 나을듯.. 안그러면 말끊고 맘대로 시작하고 남들 못끼고 중구난방 토론조짐. 왠만하면 처음에는 한바퀴 돌리고 자유토론 하자고 하셈,,, 그리고 자신있게 하셈! 어차피 그날 이후 안볼사람 대부분임.
그러고 나오면 님들이 생각한 진짜배기 면접 시작임.
세번째 방에서는 생기부보고 면접한거 같음.
네번째는 우리 2차시험 첫째날 컴퓨터로 썼던 글있죠? 그거 프린트 주면서 이야기 해보라고 함. 읽는거 아님. 나 읽었다가 '우리도 읽을 수 있는데 괜히 학생한테 시키겠어요?' 소리듣고 아 네,,, 하고 그냥 내가 썼던거 대가리로 생각하면서 스피치함. 그러면 질문 들어옴. 님 생각 대답하면 됨.
다섯번째는 소리 크게 내고, 바른 자세로 서고, 바르게 걷고, 이목구비? 확인하고, 발음 들음 막 이상한거 시킴. 스타골든벨보면 막 간장콩장공장장 막 이런거 시킴ㅋㅋㅋㅋ개어려움
여섯번째는 공무원들이 면접관 같았음. 저는 여성 2분 남성 1분이었는데 그냥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랑 대화하는것처럼 이야기하고 나옴... 생각나는 질문 써드림..
일곱번째는 좀 멀리 가서 대단한 분들 만남. 여기서 별 달고 계신분 볼 수 있음. 가운데 앉아 계심. 여기도 상당히 편안함. 생각나는 질문 써드림 (학생 좋아하는 운동 있어요? 육사오면 축구 많이할텐데~) ㄹㅇ 이정도로 편한 질문 그러고 감사합니다 하고 나오면 됨.
그러고 집 가셈.
질문은 오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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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아닐걸여! 전 자소서로 질문 받은 기억이 없음,,
닥추
이거 근데 공개된 곳에서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면 문제되지않을까요?
질문있어요! 군대라는게 약간 진보보다는 보수들이많은곳이잖아요
그래서말인데 사상? 신념? 이런거말할때 약간 보수쪽으로얘기하는게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