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물리와예술 [64064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05 23:13:02
조회수 2,716

평생교육원 다니는 어떤 사람에 대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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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알바 하면서 알게 된 형이었는데, 이 사람이 자기 서강대 다닌다고 했음. 그래서 나는 그런 줄로만 알았지. 그런데 그 형하고 대화를 하다보니까 이 사람이 너무 무식한 것임. ‘소급하다’, ‘차치하다’ 이런 수준의 단어도 모르는 것임. 뭐 이건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하는 게 대체적으로 너무 저속하고 생각하는 수준이 지나치게 저질인 것임. 그러던 중 생각해보니 그 사람 전공이 뭔지 몰라서 무슨 과냐고 내가 물어봤음. 그랬더니 게임소프트웨어학과라는 것임.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서강대에 그런 과가 있었나 싶었음. 그렇지만 내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일단 넘겼음. 집에 가서 찾아보니 게임소프트웨어학과는 평생교육원이었음. 다음날 그 형에게 평생교육원 다니는 거냐고 내가 따져 물었음. 그런데 그 형은 계속 자기가 진짜 서강대생이라고 역설하는 것임. 쭉 대화를 해보니까 이 사람은 정말로 자신이 서강대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임. 그 형이 정말 사실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자기 최면을 걸었던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형이 측은해져서 더 이상 그것을 화재로 얘기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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