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은 일단 재미있고 봐야 하는걸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11947
강의가 재미있어야 하는것일까?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다.
사실 인강에 들어오기 전.. 몇년동안 유명한 인강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보며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인강강사는 이래야 한다.'라는 선입견이 자리잡았나 보다.
5-60분 수업중에 2-30분을 농담과 자기자랑으로 담아내는 강의를 보며..
학생의 눈이 아닌 강사의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일까?
이런 강의를 왜 듣지? 효율성을 중시하기에 인강을 듣는 학생들일텐데.. 과연 도움은 될까??
내가 만약 인강강사가 된다면 1시간이라는 시간이 학생들에게 아깝지 않도록 온힘을 쏟아부어줘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잘못된 생각이었을까?
시간이 흘러.. 인강강사가 된 지금.. 난 재미없는 강의를 찍고 있나보다.
그 한시간 강의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그 준비를 한시간에 녹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난 오르비에선 무명이다ㅎㅎ
현강을 듣는 학생들중에 오르비에 와서 내 맞보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나에게 말한다.
"쌤~~ 수업은 참 좋거든요?? 근데.. 이래서는 인강에서 못떠요! 재미가 없잖아요! 한시간 내내 그렇게 수업만 하면 요즘 누가 끝까지 듣겠어요!"
" 수업시간에 하던 잼있는 얘기좀 인강에서 하고 그래요!"
"인강에서 잘나가는 강사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잘나가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요즘은 유머가 필수예요! 그리고 자신감! 왜 그렇게 겸손하려고해요? "
지금까지 품어왔던 내생각은 틀렸나보다.
한시간안에 강의를 조금 줄여서라도 재미를 늘려야 하는것일까?
하긴.. 내가 부족한게 이것만은 아니겠지..
그냥.. 깊은밤.. 푸념이 늘어간다..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이글.. 제살 파먹기인데..ㅜㅜㅋㅋ
그래.. 지금부턴 더 열심히..
재미없는 저를 믿고 제 강의를 듣고계신 학생분들!
훗날 그대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한명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께요!
마지막에 꼭 웃도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AI는 많이 올라갈 것 같은데
-
남은기간 약점만 집요하게 파면 백분위 98,~99나올수있다고 생각함 물론 수학이요
-
오늘 백호 시즌3 2회 풀었는데 17,19 남기고 2분 남았는데 이런 ㅈ된...
-
이게 수능인가
-
전국서바 존나 탈탈털려서 92거의 고정으로 작수마냥 22,28맨날 틀려주다가 킬캠...
-
근대사 부분이 너무 불안해 시대별 그 부분만 한번 돌려야지
-
이번에는 어리석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말자꾸나후....
-
왜갑자기잘하는데ㅋㅋ
-
그러면 과외도 하고 가족들 인생도 살려주고 다 해줄 수 있는 건데 저능한 게 죄다...
-
??
-
목표 시간이 너무 에바네 비문학 4문제 5분 30초는 좀...
-
누구는 비슷하다고 하고 누구는 2~3까지 내려간다고 하고 사람마다 말이 다르길래...
-
드릴드나 드3까진 그렇다 치고 드릴4 얜 진짜 회의감 드는데
-
킬링캠프도 지금 나오나요 시즌3같은게 있나..
-
저도 최저러겠죠
-
술마시니까 9
긍정마인드 싹 풀려버리네...다신 안마심
-
6평 가나지문 어렵더라고;; 와씨 깜짝놀랐네 자만해서 안하고있다가 감 잃어서 조땔뻔
-
25일 솔직히 0
공부할 시간은 충분한데 압박감때문에 공부가 잘 안됨
-
중복제외라는게 뭐가 중복된다는거?
-
스카에서 실모 2
풀어도 되나요,,, 펄럭거리는 소리때문에 눈치보여서 못풀겟음ㅜ
-
제일 우울할때가 9
분명 나는 달라지는게 없는데 남들은 달라질때
-
고2질문있어여 3
대성패스는 이미 샀고 메가패스도 살예정이에용 10월모의고사 국어 영어 수학 생윤...
-
지문은 대충 적절히 감정 표현같은 것들만 빠르게 체크하고 선지가서 판단하라는 말이...
-
등급컷이용
-
다가오는 화요일 10더프 10더프 보고 1주 뒤 11더프 11더프 보고 2주 뒤 수능
-
흠
-
이감 한 6개 혜윰 3개 한수 10개 남음 ㅋㅋㅋㅋㅋ
-
수1은 개념 2회독 90% 끝났고 수2는 2단원 개념 하는중입니다 문과라서 확통...
-
25일이면 6
세상을 바꾸고도 남지
-
친척들중에서 우리집안만 공부쪽으로 돌연변이가 있었나봄
-
절대적 빈곤, 상대적 빈곤 모두 생계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이해가 잘 안가요....
-
고려대 정시 0
내년 고대 정시 도전하는데 과탐 가산점 준다고 해서 생지 or 물지로 하려고 하는데...
-
저번주 브릿지 서바 전국서바 다 뒤졌는데 유일한 일러가 이거임 문과탄압 ㅠㅠ
-
너무 사설틱 해요 사설틱!
-
안녕하세요 지방사는 중3입니다 중1때까지는 공부안하다가 중2때부터 공부시작해서 나름...
-
84인줄 알고 싱글벙글 했는데 80이네 3점 다 풀고 11,12 다 푸니까 한시간...
-
아 복습 귀차너
-
https://t.me/+IBSIO_SSmjQ3Yjdl 1등급만 들어오셔서 문제...
-
힘들고 지칠땐 2
거울을 보면 힘이 남
-
강대 서킷 살려고 하는데 난이도 어때요?
-
화작 기준 고3 평가원은 2, 사설은 3 뜹니다. 내년에 비문학은 정석민t, 문학은...
-
수학 한거 오답들 리뷰 한번 싹 해야겠다
-
김승리는 신이다 2
맞다
-
우울해오 3
우울해오......
-
컴공 일기251 5
C언어에서는 stdlib.h 파일에 이미 strcpy_s(char* s1,...
-
난 고2 정시파이터 선언할때부터 만점이 목표였어
-
보강간섭 '강간' 데시벨 '시벨' 그저 웃음벨
-
안검하수가 있나 0
왜 눈썹 위에 살짝 주름이
-
요즘엔 그냥 빨리 끝내고 놀고싶음
-
흠
2년 전에 오르비클래스에 강의 외의 내용은 전부 편집해서 한 강을 20분 이하로 끊으시는데도 인기가 좋았던 수학 강사분이 계셨죠...
강의는 흡입력이 있어야 하지만 재치있는 유머로만 채워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분이 누구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맞는 말입니다. 재치와 유머로만 채울수 없는 그 무언가.. 인강에 처음 도전하는 저에겐 참 어려운.. 허나.. 그게 실력인겠죠?
http://i.orbi.kr/profile/420950
이 분이십니다
이분의 정체는 뭔가요? 수학샘인데 영어문제도 출제하신?? 대단한 실력이신가봐요!!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고마워요!!
예전에 박승동 쌤이랑 이성권 쌤 생각해보면 컨텐츠 만으로 승부할 수 있지만
일반 학생들에겐 재미라는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아님 제가 실력좋은 원빈이라던가.. 그쵸?ㅜㅜㅎㅎ
저도 수학강사가 꿈인 삼수생이지만 굳이 잡담,썰뿐이 아니더라도 똑같은내용을 재미있게,잘 전달하는것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예를들어
경우의수를 설명할때 곱의법칙에서 상의를 입는경우 3가지 그다음은?and죠 왜 바지안입을꺼야?2가지 3×2=6이런식으로 중간중간 지루하지않게 녹여주는게 시간아까우시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똑같은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하는것도 실력이죠. 더 노력해야 할것 같네요ㅎㅎ 좋은말 고마워요!!
뭐든지 적절한게 좋은거죠
중용!!
중용.. 과하지고 부족하지도 않은.. 그래서 더 어려운..ㅜㅜㅎㅎ
ㅋ 고민이 많으신건..저도 같네요ㅠㅠ
그래도 전 이제 시작이니 그냥 일단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현강에서 못하는반 고3만 아니면 1시간중 20분은 잡담도 한답니다..근데 인강은 혼자서 할말도 없고..그렇답니다.
전 오는 6시 이전까지는 못잘듯..인강 준비 때문에..
쌤도 고생하시고 담에 꼭 좋은자리에서 한번 뵈요
샘도 힘내세요!!!^^ 다음에 좋은 자리에서 꼭 뵈요!!^^
솔직히 재미란 것도 어떤 강사가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일 어려운 말이네요..ㅜㅜㅎㅎ
상인쌤 말은 강의와 상관 없는 웃음 주는 사람들 아닌가요? 꾼은 되지말아요 그래도 선생님 소린 들어야죠!
욕심을 부려보세요 상인쌤 한번이 힘들지 계속 하면 웃어요~^^ 님의 강의 좋더라!!^^
ㅎㅎㅎ 잼있어도 수업 잘하는 선생님은 많으신걸요??ㅎ
어젠 고민이 많은 밤이었습니다ㅎ
근데 이글이 왜 클래스에??ㅜ
강연을 하는 중이라면, 초반에 주목을 끄는 유머와 중간에 주목을 환기시키는 만담등이 유용하겠지만, 강의의 경우에는 주워진 시간 내에 전달되기 쉽게 가르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명성 있는 강사가 되기까지, 무명 생활이 참 긴데, 그걸 참지 못하고, 인기만 끌려는 경우에는 금방 구설수에 오르다가 추락하는 경우도 보곤 합니다.
누군가 알아주는 것과 관계없이, 대기만성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인내하면 어느 날 꼭 비상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보아주지 않는 노력 기간에 더욱 성숙미를 갖추면서, 꽃봉우리가 피울 때 더 크고 아름답게 필 것입니다.
금방 차는 그릇은 당장의 갈증을 해소하는 한 컵에 불과하지만, 오랫동안 차는 그릇은 화재 속에서도 불을 끄는 그릇이 됩니다. 꼭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십니다. 많이 깨닫고 많이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에겐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도리도리님도 계시니 힘이 납니다!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더 많이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보단 결국은 시험에 실질적 도움이 되느냐
차별화가 되느냐 믿음이 가느냐의 문제 같아요
수험생 입장이 직접 되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려운 절박함이 있어요.
재미는 요즘애들과 코드 맞는 거 같은데
그믐달샘 같은 선을 넘지 않는..혹은
현우진 같은 선을 확 넘는....여튼 30세 이전
강사들이 같이 어리니 가능한 거 같아요
그런 가벼움을 싫어하는 상위권 학생도 많고요
재미의 정의가 다양하니 어렵네요..
이제야 댓글이 보이네요!!ㅎㅎ 잘읽었습니다!
유머고 뭐고, 최선을 다하고 싶으시다는 말이, 그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할께요!
한석원쌤은 딴소리전혀안하시고 유머드립없이 내내 수업만 하셔도 안지루하던데용..
맞아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ㅜ 더 좋은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요!!
한석원쌤 존재 자체가 재미있음
인정합니다! 갓석원!!^^
재미를 통해서 강의에 매력을 느끼고,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다면
실제로는 20분이라는 작은 시간에도 전달될 수 있는 임팩트가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60분 꽉꽉 채워서도 계속 잘 전달될 수 있는 강의라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으니까요ㅎㅎ
좋은 조언 고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음 더 깊게 고민해볼께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