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자전거 [348586] · 쪽지

2011-05-06 21:35:35
조회수 941

도서관에 항상 같이앉는 여자 재수생이 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04151

저도 창문가가 고정석이고 이 여자분도 창문가가 고정석이라서

항상 한칸내지 두칸 건너서 앉는분이죠 고갤들어보면 안보일래야 안보일수가 없음

그리고 이분이 엄청 열심히 하는분이라 제가 경쟁삼아 일부러 이분쪽으로 앉기도 하구요

근데 요즘따라 이분보면 엄청 회의가 드네요

정말 거짓말안치고 제가 이분볼때마다 계속 손을 움직여서 뭔가를 쓰고있구요

아침8시부터 오후6시까지 점심먹을때빼곤 자리에서 안일어나는거같아요

한번도 졸지도 않고요 인강도 안보는거같고 그냥 계속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인강도 안보고 저렇게 연달아 공부하면 공부 강도가 장난아닐텐데 진짜 사람이 아닌거같아요

반면에 저는 오전8시~오후8시까지 하루에 1시간~1시간30분정도는 졸구요

저분의 집중력에 비하면 저는 형편없고 하루에 인강 3개봅니다

자리에 앉아있는시간은 제가 더 긴데 공부효율은 저분의 반도 안되는거같네요

맨처음엔 좋은 경쟁상대가 있어서 좋을거같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저 여자분보면서 회의밖에 안드네요

물론 저분 따라해보려고 노력도 해봤는데 진짜 딱 3일하니까 도저히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요

저분처럼 집중해서 두세시간만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인강안보고 full 독학하니까 미칠거같아요

요즘은 레알 남자와 여자간의 넘사벽이 있는게아닌가 이런생각까지 드네요

그냥 푸념글임... 저런사람과 시험을 같이본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