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고구마 [374436] · MS 2011 · 쪽지

2011-05-06 00: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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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결국 이거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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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전혀무관한 공휴일인 어린이날이지만

약간은 어린이날을 존중하여 어린이들의 선호식품을 점심으로 결정했다

과도한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난무하고 당수치가 높은 양념을 버무린 튀긴 닭으로 결정했다

오늘같은 날은 어딜가도 고막을 찢을 듯한 아이들의 고음을 들을 수 있을거라 예상하고

밖을 나가지않기로 결정했다

그들의 동심과 천진난만함을 존중하는 바지만 결코 내가 원하는 소음은 아니기때문이다

갑작스런 고칼로리 고단백식품에 소화가 불편한지 내 몸이 잠을 유도했다

그렇게 기약없이 계획없이 자다가 눈을 뜬순간

나란 인간은 왜이렇게 방향성없이 사는걸까하는 회의감이 몰려들었다

과거에 나는 나름대로 숱한 결심과 포부를 다지며 살아왔지만 결국 현실의 나는 어떠한가 결국 이거였나

이러려고 살아왔나

그 달갑지않은 감정의 홍수에 불안하여 자리에서 벌떡일어났다

그리고 먼저 나란 인간에 대해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책임감은 강하나 어떤 책임이 주어지지않을 때 스스로 무언가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적이

많지않은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에게 책임감을 부여하자 압박감에 쫓길지라도 나란 인간을 다스리기엔 어쩔수없는 선택이다

또한 어떠한 정해진 방향성이 없이 표류하는 배와같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레 깨달았다

시간의 텀을 정해두고 지금 내가 제대로 흘러가고있는지를 체크하도록 정하기로 했다

유사한 흐름에 속해있다면 0 그렇지 않다면 x 로 가시적인 차트를 만들어 확연한 방향성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좀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해서 다스려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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