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쓰기 문항을 바라보는 관점: '가시적 근거'는 절대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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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모의평가의 저자 승동입니다.연휴는 잘 지내시고 계시나요?오늘은 좀 원론적으로, 간접쓰기 문항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글을 한 자 쓸까 합니다.사실은 SD 모의평가 후기들이 있을 때 쓰려고 했지만, 모든 것이 정리된 지금 쓰는 것+내년 수험생을 위해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 이 글을 씁니다.1. 가시적 근거일단 가시적 근거란 지칭사, 대명사, 접속사입니다.그리고 이것들은 평가원이 정답을 내는데 정답의 유일성을 보장해주는 도구가 됩니다. 실제로 기출 문제들에서 This, That등이 받는 것으로 정오답의 근거를 냅니다.2. 간접쓰기 문항의 평가원 정의 VS 학생들의 생각인터넷 강의 등 각종 컨텐츠에서는 가시적 근거에 대해서 많이 설명합니다.하지만 잘못 받아들이신다면 가시적 근거는 절대적이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따라서 일부 문제들을 풀 때, 가시적 근거가 없다고 가시적 근거없이 스토리텔링으로 얼버무리기까지..라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하지만 절대평가 학습서 및 각종 평가원 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즉,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글의 전체적인 흐름과 논리적인 연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러한 흐름과 연결은 자연스러운지 등을 판단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한 후에, 이어지는 문장들에서 논리적 흐름에 따른 문장 간의 연계성을 유추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또한 명시적 단서인 연결사, 지시어, 대명사등의 연결 고리뿐 아니라 내용상의 연결 방식을 파악해 보는 연습도 효과적입니다.--------------------또한, 평가원 출제메뉴얼에서도 다음과 같은 출제원칙을 오래 전에 공개하였습니다.--------------------셋 째, 가급적지시적 표현 또는 연결어에의해서라기보다는 내용상의 연결에의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한다.--------------------따라서 수험생들이 오해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답을 주자면1: 가시적 근거가 없는 문항은 평가원스럽지 않다-NO, 평가원에서 내용상의 연결 방식도 확인해보라함. 연결어로만 풀리면 쉬운 문제입니다.2: 그래도 가시적 근거가 중요하지 않은가?-Maybe, 강화시켜주는 분명한 도구가 되지만 절대적인 주체가 되지 않는다라고 답을 드립니다.또 다른 예시로는 수능기출문제가 있습니다. 딱 올해 수능 기출이네요.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예년 16 수능 기출문제보다는 쉽습니다.다만 주목할 점은 2, 3번 선택지입니다.1차적으로 생각해보면 주어진 문장의 readers를 2번 선지 뒤 them이 받아야 하니 가시적 근거가 Main이지 않냐 물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렇게 물을 경우 them이 문두의 writer를 가리켜도 가시적 근거로서는 문제가 없습니다.결국 이 문제는내용 연결의 논리적 흐름(저는 이것을 Story telling이라고 대분류를 합니다)이 주가 되고 가시적 근거는 논리적 흐름을 강화시켜주는 부수적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이것을 반대로 2번 선지 뒤의 them을 the readers, readers로 바꾸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마찬가지 옛 기출의 예시를 하나 더 가져오겠습니다.답은 5번인데, 정답 근거를 This로만 놓을 수는 없습니다.3번 선지 뒤의 this도 주어진 문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5번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But도 근거가 되지만 내용상의 근거가 main이 됩니다.마지막 근거는 작년 수능 기출입니다.위 글에 대한 저의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단순히 접속사 등의 가시적 근거만 사용했다면 문제를 푸는데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주어진 문장에서는 접속사 Even so로 시작하고 있고, 돈이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우선 5번 선택지의 앞 뒤 문장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돈은 우리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영감을 줄 수 있다(돈의 기능 긍정적) 물질적 부유함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돈 자체에 부정적).긍정적인 것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부정적인 것으로넘어가는 근거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Even so가 역접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5번 선택지로 삽입되게 되면 돈의 기능에 긍정적 (긍정적임에도) 돈 자체에 부정적인 이유 돈 자체에 부정적 이라는 흐름이 만들어지며 문장 간 모순이 없게 됩니다.학생들이 많이 고민한 선택지는 3번입니다. 3번에 문장을 넣고, 3번 선택지 뒤 문장이 근거가 되지 않느냐고 묻는 수험생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3번에 넣으면 위에서 언급한 흐름이 이어져 5번 선택지 뒤에 있는 문장이 5번 선택지 앞 문장을 받게 되는데, 두 가지 내용이 상반되기 때문에 문맥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3번 선택지 뒤에 있는 내용이 주어진 문장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이때 당시 인터넷 강의의 8할은 가시적 근거만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강사 모두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원에서는 9월 평가원으로 내용 흐름도 중요하다고 암시를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이때 6, 9월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쉬웠기 때문에 평가원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았거나, 기출을 소홀하게 간주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로 이 문제가 수능 킬러문제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또한 간접쓰기 학습에 대한 글은 이 글에서도 다루어놨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orbi.kr/0008650260 )3. 간접쓰기를 보는 관점: 내용상 흐름을 무시하면 안된다!약 3년 전 간접쓰기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글을 적었고, 준킬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 http://orbi.kr/0004401398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간접쓰기는 준킬러 문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비록 절대평가지만 간접쓰기를 옳은 태도로 COMPACT하게라도 공부하셔야 됩니다.문항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평가원 메뉴얼을 다른 위 글을 통해 배워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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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댓좋아요 후감상
가젯잔에 온 걸 환영해~
즐거운 업보되세요~
승동님 모바일 모아보기에 안떠여
그리고 이러케떠여
이제 잘 되나요?? 그림 수정했어용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모바일 모아보기에 뜨지않을까요;_;
이제 보여요~
믿고 읽는 승동!!
수험생은 이제 아니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내용 흐름, 맥락만으론 솔직히 한계가 있는게 사실인데 지칭어와 접속사 사용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점..
ㅠㅠ 그 글의 반대내용입니다.
물론 말씀하신 내용을 배워갈 수 있지만
사실 현재 수험생들은 지칭서와 접속사 사용'만'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학습해왔기 때문이죠. 또 그렇지 않은 문제들은 비판을 받아왔고요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이제 내용 흐름과 맥락을 더 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가시적인건 부수적인 강화도구고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적은 것입니다.
그렇네요...제가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엔 완전 공감해요
좋은글은 닥추야
추천 감사합니당ㅋㅋㅋ
갸앍 구와아앍
넘나 좋은 글이네요 ㅎㅎ
문장삽입은 그냥 제시문은읽지않고 문제만읽고 푸는게 헷갈리는거없이 확실하게 넘어가지던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갓승동님?
제시문이라는게 주어진 문장인가요?
선 문장 읽기->주어진 문장 읽기->근거 찾기 정도로 보면 될거 같습니다.
사실 주어진 문장 먼저 읽어도 저는 괜찮다 생각합니다 ㅎㅎ; 개인에게 안 헷갈리는데로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이솔루션, SD모의 덕에 17수능 97점 쟁취!! 100점 못받은게 한이지만 승동님께 감사합니다 ㅎㅎ
나름 영알못이라 다 읽고 푸는데,,
쓸 줄 아는 요령은 일치불일치밖에 없다는게 흠ㅁ
그게 좋아요ㅋㅋㅋ
스킬은 9평 이후에 배워도 충분ㅇㅇ
이건 요령이 아닙니다ㅠ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이븐소 ㄷㄷ 저문제가 기출 삽입중에 젤어려웟음
숭동님 글은 닥추얌!
이번에 도움많이 받았엇어요
승동님 2018 이쏠 언제나와요?
수능은 아니지만 영어공부에 성과를 내고 보니 듣기는 듣고 걍 풀고 독해는 그냥 이게 이거니까 이게 답이고 문법은 생각 안 하고 예쁜 거 고르면 답인데..
저렇게 가르칠 수 있게 체계화하는 것도 참 대단한 재능인것 같네요.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