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어떡계그럴슈있셔 [700127] · MS 2016 · 쪽지

2017-01-29 22:00:43
조회수 722

결혼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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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말고는 물론 자유다. 하지만 난 결혼을 왜 하는지 도통 의문이다. 아이? 소속감? 그럴거면 서로 편하게 동거하지 도대체 왜 혼인신고서를 법적으로 받아 내야만 진정한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지 의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분위기다. 단적으로 설만 봐도 여자는 이리저리 치인다. 여자 입장에서는 굳이 이런 수모를 견디면서 결혼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육아 문제도 있다. 헬조선의 명예에 걸맞게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를 절대로 '잘' 키우지 못한다. 육아 휴직도 제대로 안 보장해주고, 여자가 모든 가사를 담당하며, 보육원도 드럽게 비싼 나라에서 애 왜 낳냐?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사랑의 문제다. 사람은 동물적으로 영원히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없다. 그런데 결혼으로 얽매여 있으니 원, 바람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참아가며, 양보해주며, 그렇게 묵묵히 살아가다가 나중에 가선 폭발하든지 체념하든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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