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헤는(๑˃̵ᴗ˂̵)و [67518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29 00:00:01
조회수 719

안녕 오늘 조금 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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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날당일인데 저는 그냥 9시에서 11시까지 알바를 뛰었어요..

저희 친가 외가는 멀리갈 필요 없이 바로 사는 지역 내라서 그냥 재수비용 보탤 겸 알바뛰기로했어요.

친외 다들 세뱃돈 받기에는 형편들이 안좋으시거든요.

처음에 재수 결심을 할때는 욕심으로 한 것 같아요.


집 형편이 안좋아서. 나중에 좀 돈 많이벌고싶어서.

또.. 노력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근데 인강 프패하나 사기도 아까워서 알바 뛰는 돈으로 사기로 했어요. 32만원...

사실 한달정도 편의점 주말하면 채울 수 있는 금액이기는 해요. 근데 집에 고정수익이 없으니까. 이왕이면 조금 더하면 어머니도 보템이 되시니까 조금 더하고는 있어요. 사실 알바하는게...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그냥 적당히.


근데 그냥 보고있으면 비교가 되는거에요. 쟤는 그냥 대학가는 구나. 아 재수학원 가네...

돈 걱정 없어서 부럽다.

사실 알바하는 내내...밥을 먹어야하는데 폐기가 없어서 사먹거나 도시락 싸와야 하거든요. 어쩌다가 도시락 못 싸오는 날엔 사먹어야 하는데 2000원이 너무 아까워서

.. 내 알바 시급 절반정도네...생각도 들구.

지금은 알바하면서 보내니까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는데 가끔 친구들이 노는거 보면 또 놀 돈이 없어서 늘 걱정되고..오늘 알바하는데 친구들 놀러와서 사먹는데 세뱃돈을 몇십만원씩 받았다. 하는데 부럽더라구요. 


설날이라 그런지 손님분들이 뭔가 많이사가던데...

아까 글 올렸는데 저한테 수고가 많다고 음료수 하나 주시는거에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분도 그렇게 넉넉해보이시지는 않았는데.

또 알바하는데 캔 가져가시는 할머니도 오시는거에요. 

종종 캔 가져가시는데...아 저 할머니는 명절도 못 보내시는구나 하니까...너무 안쓰러워서 할머니한테 초코우유 하나 사 드렸어요. 또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많았던 손님들 중에 유난히 기억이 나네요.


그냥 집에 왔는데, 문득 좀 서러운거에요. 아 나는 14시간을 아르바이트해서 7만원인데, 그냥 세뱃돈으로 몇십만원을 받는 친구도 있구나...

조금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돈 없는건 싫다...

그래서 꼭. 올한해는 꼭 열심히 해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싶어졌어요. 너무너무.

나중에. 직장가질때 쯔음. 

아.., 나 잘 달려왔구나. 부모님께 효도했구나.

꼭 그러고 싶어졌어요. 

문득 밤인데..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즐거운 설날 밤이에요..!ㅎㅎ 

만약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고마워요..ㅎㅎ

오르비언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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