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병원] 저만 이상한 생각 드는건가요?

Question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金盞花)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눈감고 시 이미지를 상상해봤는데

옷깃을 제친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놓고 일광욕을 하는..장면밖에 안떠오름

아..괴로운 젊음이여 ㅠㅠ

마실나온 솜사탕 · Accepted Answer

동주 보면서 이 시나오는데 엄청 짠해져요..

냥의냥 · Answer

창백한 시체같은 느낌으로 읽었는데ㅋㅋㅋㅋㅋ 저렇게 볼수도 있구나..

하늘과바람과별과시 · Answer

음란마귀는 마음속에 있는 거예욧

마르틴 하이데거 · Answer

그당시 젊은지식인들은 시대의아픔과 정신적 병을 지니고 조선은 병들어있다? 이래서 처음에 시집이름을 병원으로했다가 너무위험하다고해서 바꿨던.. 
희미하게기억나네여

윤동주 [병원] 저만 이상한 생각 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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