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30분취침 [653222] · MS 2016 · 쪽지

2017-01-24 21:31:41
조회수 1,324

전학온거 후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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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11월에 18년간 살던 고향을 내팽계치고 신설학교로 전학오게된 예비고3 정시파이터 입니다.

부모님이 1년먼저 여기살고있는곳에 와계셧고 저는 작년11월에 따라오게되었습니다.

여기올때 정말많이 고민했는데 괜히 왔단 생각이 크네요...


고향에서 가끔 친구들이랑 몰려다니길 했지만 그당시엔 시간아깝다고 생각을했고

부모님이 곁에없으니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학교 수업시간에 딴공부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이유로 친구들도 내팽계치고 전학을 오게되었습니다.



원래 성격이 활발하고 몰려다니는걸 좋아합니다.

전학오기전 고향 친구들과 약속했죠.

전학가서는 다른친구 안만들고 아싸처럼 공부만하고 1년후에 웃으면서 보자고.


이제 학교에서 친구없이 묵묵히 공부하는건 적응이됬습니다.

근데, 고향친구들로부터의 소외감은 어쩔수없나봐요...

예전엔 같이놀기 시간아까워하던 나였는데... 이젠 저를제외한 친구들끼리 같이노는걸보면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합니다..

저는 가지고있지않은 추억이 1년이나 생길거니까요...

전학가던때에 친구들도 많이 슬퍼해주고 연락도 자주하겠다고하고 1년후에 웃으면서보자고 말하던 친구들도

막상 2달쯤지나고보니 몇명의 친구들만 연락을하고있네요 ㅎㅎ...

난 1년후에 다시 고향으로돌아가 대학 자랑도하고 예전처럼 지내고싶은데 그건아마 저만의 상상이겠죠?


수능이 끝나고 만났을때...

하나밖에없는 그 친구들과의 거리감이 클까 두렵고

제 졸업식날..

친구, 후배한테 꽃다발하나 못받을까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1년후에 웃으면서만날수 있을만큼, 정말 친구들에게 부끄럽지않은 공부를 하고있다고 생각하지도않아요...

여기온이상 친구를잃더라도 대학은 얻어가야할텐데

두개 다 잃게 생겼네요...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미래가 뻔히 보이면서 왜 안하는지..ㅜ


이상 푸념글이였습니다..ㅠ어떤말도 괜찮으니 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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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충이 · 676983 · 17/01/25 00:18 · MS 2016

    에구구 어떡해요 ㅜ ㅜ
    요즘 가뜩이나 엄청 힘들고 예민한 시기인데 더 힘들겠어요..
    급격한 환경 변화라는게 사실 사람한테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영향이든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런데 만약 고향에 남았을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그거는 그거 대로 다른 이유로 후회가 있을 거예요
    물론 저는 님이 아니라 두가지 선택 중 어느 쪽 선택이 더 후회가 큰 선택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거 하난 알아요 원래 사람이 못가본 길에 미련과 후회가 남는 법이라는 거...

    어느 선택을 하든 후회와 미련은 있는 법이고, 일단 이미 결정된거 절대로 후회하지 마세요 후회한다고 달라지는 거 없는거 알잖아요..
    그리고 그거 자신을 더 괴롭히는 일밖에 안돼요

    본인을 탓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얘기 들어보니까 예비 고3이신데
    그 나이에 그런 결단력 소유하신 것만해도 대단한 거거든요
    그것만으로도 님은 성공할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거예요

    그래도 언제든 다시 돌아갈 곳이 있고, 소수의 친구들이라도 쨋든 님을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엄창난 복이니까.. 너무 기죽지 마요

    그리고 친구들이 안반길거라.. 그런 부정적인 생각하지 말아요..
    부정적인 생각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는게 좋아요 저도 그랬어요
    '수능 끝나면 이런 좋은 일들만 가득할거야~' 생각하니 수험 생활에 에너지가 되더라구요

    힘들 땐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즐겁게 떠드는 모습을 상상해봐요!
    대학 합격증을 들고 친구들에게 축하받는 본인을 상상해봐요!
    님 혼자만의 상상 아니예요...
    아직 연락이 온다는거, 그게 증거예요
    친구들도 많이 바쁘겠죠 이제 고3이고 입시에 직면한 상태니까..
    서로 이해해줘요 ㅎㅎ

    기운 내시고 열심히 하셔서 프사에 있는 학교 꼭 입학하시길 기원합니다!!

  • 3시30분취침 · 653222 · 17/01/25 00:26 · MS 2016

    기억하실진모르겠지만 예전에 지금처럼 좋은말씀 많이해주셧는데..ㅜㅜㅜㅜㅠㅠㅠ응원감사합니다 ㅠㅠㅠ
    안그래도 내일 고향내려간다고했더니 친구들이 많이반겨주더라구요..ㅎ
    힘들때마다 내려가서 얼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생각해요 ㅎㅎㅎ
    응ㅇ원감사합니당 ㅠㅠㅠ

  • 식충이 · 676983 · 17/01/25 00:28 · MS 2016

    당연 기억하죠 정시파이터 현역!! ㅎㅎ
    꼭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