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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7-01-24 12:08:00
조회수 8,661

[독재학원 탐방기] n수생, 영통 오르비 학원에 가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895442

지난 이야기


1편 : 신촌 오르비 학원

http://orbi.kr/00010059287


2편 : 노원 오르비 학원

http://orbi.kr/00010323711



내 이름은 김엔수.


엔수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1수를 준비 중이다.


이제 곧 설 연휴고,


조금 있으면 2월이니 슬슬 학원을 정해야 한다.


신촌과 노원, 다 좋긴 한데...


그래도 좀 더 둘러보고 결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은, 영통 오르비 학원에 가보자.



뭐,


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자 또 프로필란은 텅 비어 있을 거고...

(세 번은 안 속는다, 비둘기관리자...)


아니지.


두 번이나 지적 당했으니 이번엔 고쳐 놓았을 지도 몰라.


유저들의 요청에 차단 기능까지 만든 오르비 개발팀이니까,


비둘기관리자는 못 믿어도 개발팀은 믿으니까...



...는 개뿔...



일 좀 해라, 개발팀!! ㅠㅠ



오늘도 약도 하나 달랑 들고 길 떠나는 내 신세...



그래도 이번엔 약도가 좀 자세해서 낫다.


어디 보자, 영통역 1번 출구...



헉...


허벅지 근육 땡땡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에스컬레이터가 점검 중인 날이,


바로 내가 학원을 결석하는 날이 될 게다.



영통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했다.



횡단보도를 건내 오른쪽으로 꺾은 뒤 또 직진...


그러다 왼쪽으로 꺾으면,



보인다, 보여...



좀 더 가까이에 가보니,


오오... 후, 후광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우라에 눈이 멀 뻔한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요즘 대유행 중인 뽑기 가게와,


수능 공부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줄 아로마 마사지샵이 날 반겨줬다.

(지갑이 얇다는 게 함정이지만)


드루와, 드루와~



학원은 6층에 있군.


그나저나 이 건물, 뭐가 이렇게 많아... ㄷㄷ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6층에 내리니 바로 앞에 학원 정문이 나타났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미모의 실장님이 나를 맞이했다.


"어떻게 오셨죠?"


"저, 아까 전화로 상담 예약했던..."


"아, 김엔수 학생? 어서와요."



실장님의 안내로 원장님실에 들어간 나는 곧 상담을 시작했다.



"작년 수능 성적이... 77777등급이네?"


"네."



"포인트가 이러면 옯창 소리는 들을 수 있을 텐데..."


"더 노력해야죠."


"옯창을?"


"공부요."


"..."


"..."


"그래, 그래서 올해 목표를 어디 쯤으로 잡고 있니?"


"서울대요. 서울대 아니면 안 가요."



"..."


촙다며 외투를 입었던 실장님이 내 말을 듣고 외투를 벗었다.


난방이 너무 잘 되는 것 같다.



상담을 마치고 나와 학원 시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내가 상담 받은 원장님실.


원장님실을 나와 인포데스크를 지나면 양갈래길일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돌면,



사물함과 자습실 및 강의실이,


왼쪽으로 돌면,



사물함과 자습실, 인강실, 멘토실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영통 오르비 학원의 자습실은 책상 종류에 따라 세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A타입



B타입



C타입이 그것이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아니 공부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자습실이 무려 일곱 곳이나 된다. ㄷㄷ




이곳은 대강의실로,


영어단어 테스트나 모의고사 등이 진행된다고 한다.


정말 컸다.



멘토실 겸 상담실.



인강실.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보이는 것 말고도 컴퓨터가 많았다.


PC방에 온 줄... -_-;;



이 학원... 둘러보면 볼수록,



영통에 오고 난 뒤에 비로소,


이 짤은 노원점보다 영통점에 더 어울리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날 놀라게 했던 것들이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도 자습실인가 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실장님 왈,


"여긴 인강 시청실이에요."


"그게 뭔가요?"


"개인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인강을 시청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죠."


"그냥 자기 자리에서 해도..."


"인강은 인강실 아니면 여기서 시청해야 해요."


-_-;;


하지만 이건 전초전에 불과했으니...



"이, 이건..."


"대형 빈백이에요. 여기 앉거나 누워 쉬라고 들여놨죠."


자습실에 저것 하나만 놓여 있었다.


국내에서는 팔지도 않아 바다 건너 천조국에서 공수해 왔다고 한다.


크기가 꽤나 커서 사람 하나가 누워도 공간이 남았다.



"이렇게 누워서 쉬면..."


빈백에 누워 몸소 시범을 보인 실장님.


확실히 편해보이기는 하는데...


만약 이 학원에 다니는 엔수생 커플이 이용한다면?!


-_-;;


아, 실로 무서운 상상을 해버렸다.



휴게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갖춰져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이렇게 고급진 학원 휴게실이 또 있으랴.



혼밥하기 딱 좋은 공간.



출석체크는 이 키패드로 한다.



휴대폰 보관함.



정수기 위에는 학생들을 위한 커피와 차까지... ㄷㄷ



지방에서 상경하여 공부를 하려는 지방러에게는 희소식이 하나 있으니,


학원 근처에 제휴를 맺은 원룸텔이 있다고 한다.

(오투원룸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2970685)


영통점 재원생에게는 방값의 5%를 할인해준다고 하니 지방러는 참고할 것.


이 제휴 서비스는 원장님이 직접 원룸텔과 체결했다고 한다.


"올~ 근데 원장님은 어디 계세요?"


"뒤에 계시잖아요."


"뒤?"



뒤에는, 공지사항 게시판과 벽뿐인데...


"맨 왼쪽에..."


맨 왼쪽이라면...


!!



"저희 영통점 원장님이세요."


실로 강렬하고도 강렬한 첫인상.


공부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면학 분위기는 최고겠군... -_-;;



이 학원,


정말 끌린다.



더 이상 둘러볼 것도 없다.


여기로 하자.


마음을 굳히고 주머니 속 엄카를 꺼내려는 순간,


한 가지를 빼먹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 화장실이 어디죠?"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화장실이 낡았고, 살짝 좋지 못한 냄새가 났다.


심한 건 아니었지만 아쉬웠다.



역시 하늘 아래 완벽한 건 없단 말인가.


"여자 화장실은 어떤가요?"


실장님 왈,


"여자 화장실도 비슷해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제가 들어가..."



...아닙니다.


다음에 다시 오도록 하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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