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아★ [60084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1-24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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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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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 똥글, 의식의흐름 주의



연세대 다닐적(2015년) 베프?? 였던 누나가 있음


같은과 동기다 보니 수업도 많이 겹치고 밥도 거의항상 둘이 같이먹고 그랬는데


아 물론 연애감정 그런것보다는(일단 누난 씨씨중) 그냥 엄청 친했음. 그누나는 날 되게 귀여워했고 나는 그 누나가 귀여웠?고.(얼굴도 그렇지만 키가 152...)


그러다가 반수를 시작하고 연락이 끊김. 그떈 아예 폰을 부모님한테 맡겨놨었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음.


그랬다가 수능이 끝나고 정시가 끝난 후에 다시 폰 받고 연락 좀 하다, 개강한 쯤부터는 연락이 끊어짐. 2학기 중반에 내가 선톡을 하기 전까지는.


그 당시의 나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살충동도 많이 느끼고 있을 때였음. 수업도 다 빠지고 하루종일 폐인처럼 살고 있을 때. 딱히 고민 털어놓을 대상도 없었음.


그러다가 생각난게 그 누나였고 좀 고민하다 선톡을 함. 누나는 예전, 1년 전에 연세대 시절 카톡할 때처럼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평소에 부르던 것처럼,


'아가 왜?'


너무나 고마웠고 나는 속에 있던 얘기 다 했음. 거의 3시간 정도 톡을 했던 듯. 누나는 내말 다 받아주고 조언도 많이 해 줬음.


톡이 끝날 때쯤, '시간될때 한번 올라와. 술이나 먹으면서 얘기하자' 라고 누나가 말했음. 그래서 약속잡고 그날 내가 서울로 올라감.


솔직히 말해서 처음 마주쳤을 땐 조금 어색했음. 근데 누나는 나에게 너무도 친근하게 대해 주었고 곧 옛날처럼 돌아감. 그리고 술이랑 안주 사서 자취방 들어가서 밤새면서 얘기함. 사실 그 6시간이 넘는 동안 내 고민 얘기는 거의 안했지만, 나한테도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구나, 하는걸 느꼈고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음.


그게 10월 후반인가, 11월 초반인가 했으니 벌써 2, 3개월 됐네.


누나, 보고 싶다. 연락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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