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있었던일이 자꾸 맘에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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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앞을 지나가고있었는데 왠 빛이나는주황색 어그로 풀강 패딩입은 동네바보형처럼 생긴넘이 갑자기 내앞에서 주먹을 휘둘러서 깜짝놀람
그런데 그넘도 앞에사람이있었는지 나랑 눈마주치고나서 바로 부끄러운지 고개숙이고 눈을깔고 휴대폰을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건 또 뭐지 싶어서 지나가는데 이게 갑자기 괴성을 지르면서 옆에 울타리걷어차고 앉아서 엉엉 울더라고요
일단 잘못걸리면 뭐되겠다싶어서 호다닥 떨어졌는데
계속일어나서 발하고 주먹휘두르고 괴성지르다가 횡단보도로 사람지나가니 급말짱해져서 사직역가는방향으로가던데
조금 지능이떨어지시는분이 보호자를 못찾아서 그런가싶어 신고해드릴까하다가도 혹시 정상인이 이별의슬픔에 혼자서 뮤비찍는거같아보이기도 해서 신고하면 뻘줌할까봐 냅뒀는데
혹시나 전자일까봐 묘하게 찝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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