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의의지 [725341]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1-16 23:33:02
조회수 1,403

기나긴 제 입시역사의 마침표, 그리고 느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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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역 14 체대였습니다.

6개월을 다니고 부조리한 군기문화 등을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신 빡세게 차리고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기숙학원에 들어갔고


15수능은 연습삼아 중간에 보고,(국수영 242 였어요)

하루에 순공 16시간씩 500일 해서 16수능에서 고대 어문에 합격했습니다.(국수영 111)

진짜 밥먹고 X싸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한듯...


이왕 공부해본거 더 해보자 하고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1년을 더 해서 17수능을 보고 여기까지 왔네요.


오늘 고대경영에 합격하고 나서 서울대 발표를 기다리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이제는 마음을 비우자, 고 하시더군요

이 정도 했으면 됐다고, 너가 뭘했든지 간에 넌 내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엄마랑 우리집 강아지랑 운 것 같네요.

힘들었던 기억뿐이지만 돌아보면 다 경험으로 남을거라고 믿습니다.


남은 결과가 어찌됐든 마음을 비우니 한결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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