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독교 할부지랑 논쟁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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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로 써도 되겠지요?? ㅎㅎ
시작하기에 앞서 일단 난 무교임.
그렇다고 종교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걍 그쪽에 별 관심이 없음...ㅎㅎ
쨋든 오늘 한 12시 30분 쯤에 있던 일임.
독재학원 밥시간이어서 밥 먹고 다시 들가는 길이었음
오늘따라 욕심내서 밥을 쳐묵쳐묵했더니
속이 더부룩해서 시무룩한 상태였음....ㅠ(라임오졌고!!)
마지막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한 할부지가 스윽 옆에
오시더니 예수가 그려진 종이를 내 손에 꼭 쥐어주고 왈
할 : 학생은 종교가 있는가...?
나 : 아뇨...ㅎㅎ 전 무교입니당~~
라고 하고 재빨리 도망가기를 연타했으나
빠른 잰걸음이 패시브로 있던 할부지에겐 통하지 않음!
할 : 그래...학생은 왜 종교가 없구?
나 : 음...그냥 딱히 가져야겠다 생각해본적은
없는 거 같아요..ㅎㅎ 그럼 이ㅁ...
할 : (어딜 요녀석이!!) 음....그래..? 그럼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왜 종교가 있을까?
나 : 그러게요...?ㅎㅎ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요??ㅎㅎ
할 : 아니지 아니지 그게 아니라 ~~~~~요부분은 이미 나의 멘탈을
놓고 있어서 잘 기억이 안 남...ㅠㅠ 뭐 창조주가 세상을 만들고 요런 얘기 하셨던 것 같음~~~~ 인것이란다!!
나 : 우와 그렇군요!! 꼭 교회 다니겠습니다!! ^^ 안녕히 계ㅅ....
할 : 가만가만 학생은 닭이 먼저라 믿는가 알이 먼저라 믿는가?
나 : (하.....학원 가야 되는데...) 음...창조주께서 두 개 중에 먼저 만드신 게 있겠죠??^^
사실 이 멘트는 할부지 기분 좋게 해드리고 빨리 탈출하려했는데
빨리는 개뿔 논쟁의 시발점 역할을 해버림 ㅠㅠㅠㅠ
할 : 아니지 아니지!! 자연의 순리가 있듯이 생명 탄생에도 순리가
있는 것이야!! 자~ 다시 학생 알은 어디서 나오지?
나 : 닭이요 ㅎㅎ
할 : 그럼 창조주께선 무얼 먼저 만드셨을까?
사실 이때 그냥 닭이겠네요 ㅎㅎ 하면 됐었는데
연달아 탈출하기를 실패한 나도 조금씩 부아가 오름..ㅋㅋㅋㅋ
나 : 음...알을 낳을 수있는 닭이 부화할 수 있게 알을 만드셨나요??!!
ㅋㅋㅋㅋ할아버지 이 개샊이가 라는 얼굴로 쳐다보심ㅋㅋㅋ
할 : 아니지 아니지!! 인간도 ㅅㅅ를 해서 아기를 낳잖나!! (이때 터질 뻔ㅋㅋㅋㅋ)
닭을 먼저 만드셔야 관계를 해서 알을 낳지!!!
나 : 그럼 그냥 먼저 알을 만드셔도 되잖아요......(라 말하고 눈치 한 번 보고 그냥 말끝흐림....ㅋㅋ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차저차해서 이제 진짜 끝나가나 싶었는데 또 나의 말대꾸 욕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심!!!!^^^
할 : 과학자라는 애들은 뭐 진화론을 말하는데 학생은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거꾸로 거꾸로 계속 올라가면 결국 작은 점인데 (빅뱅 이전에 점 말씀하신 듯 올ㅋ할배s)
그럼 그건 누가 만들었겠나?? 창조주 밖에 없지!!
나 : 에이~~그래도 진화론이 맞을 수도 있잖아요~~ㅎㅎ 과학책에도 쓰여 있는데요 ㅎㅎ
할 : 무슨 소리!! 상식적으로 인간보다 우월한 신의 말씀이 훨씬 정확하지!! 신보다 하등한 인간의 말이 옳겠나??
집에선 부모님이 항상 위이고 범접할 수 없듯이 (심한 가부장제에서 자라신 듯....) 인간은 신을 범접할 순 없는거야...!!
크흑.....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져서 더 이상 물러날 수가 없었음!!
나 : 음~~~그럼 창조주가 만드셨으면 창조주는 어디서 오셨나요??ㅎㅎ
할 : 어디서 오긴 어디서 와!! 태초에 존재하신거지!!
나 : 에이~~~그런게 어딨어요~~~ 증거도 없잖아요!!
할 : 없긴 왜 없어!! 성서에 다 적혀 있는데!
나 : 성서는 누가 쓴건데요??
할 : 예수님의 제자들이 쓴 거지!
나 : 신이 직접 쓴 것도 아니고 하등한 인간이 쓴건데 어떻게 믿어요..ㅠㅠㅠㅠ 과학책이랑 다를 게 없잖아요 ㅠㅠㅠㅠ
그렇게 잠시 5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할부지는 날 한 번 노려보시다가
할 : 자네같이 불신한 사람이 지옥가는거야!!
하고 유유히 사라지심...ㅎㅎ 나도 딱 학원 다 와서 룰루랄라 들어감~~~~
오랜만에 구몬력을 발휘해서 기뻤음 ㅎㅎ
이상 오늘 점심에 있던 썰임 ㅋㅋㅋ 자기 전에 한 번 풀어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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