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소처분 [67293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09 0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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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낮은 위치 ; 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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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가장 낮은 위치 ; 재수생


주변의 친구들 수시로 정시로

유수의 대학 원서를 내고 붙을 때

서로를 축하해주며 장래를 이야기할 때

나는 그저 이런 주변을 보고 낙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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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 지인들의 근황을 볼 때 들을 때

부럽지도 않은 대학을 갔음에도

스물을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


갓 스무살이 되어 삼삼오오 술을 마시고

새해를 기념하는 요즈음

갓 재수생이 되어 재수학원 정문을 열고

작년에 들었던 강의를 또 듣는다


내가 선택한 길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이들을 모두 이기려면 올해의 나는

꺼져 가는 장작 속의 하나의 불씨처럼

있는 듯 마는 듯 나의 길을 묵묵히 전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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