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미소년 [298233] · MS 2009 · 쪽지

2011-04-07 00:18:34
조회수 889

고3 여학생 과외하는데 수업외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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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요.

학생은 중하위권 정도의 고3 학생인데 공부에 열의는 별로 없어요..

처음에는 얌전하게 제가 하는말만 듣고 앉아있더니 제가 딴소리를 안하니까 자기가 말을 많이 하네요;

주로 화제는 반 친구들이야기, 학교수업 힘들다고 불평, 진로, 적성 이런것들인데 합반이라 그런지 하루에 재밌는 일이 엄청 많이 있나봐요

일주일에 두번 1시간 반씩 수업하는데 원래 제가 40분-10분 휴식-40분 이렇게 수업을 했는데

요즘엔 잠깐 쉬는시간 주면 거의 20분 이상 이야기를 해요.. 주로 반 친구들 얘기를 하는데 애가 착한 애라서 야자튀고 누구랑 노래방가고 이런건 아니고 그냥 일과중에 반 애들이 장난치고 수업시간에 드립치고 이런 건전한 일상들..

근데 저는 공학이지만 각반이였어서 별로 공감되는 추억도 없고 뭐라고 받아줘야 될지 모르겠어요-_-; 그래서 그냥 계속 들어주고만 있으니까 잡담을 더 오래 하는거 같아요.

확실히 수업시간을 더 늘려야되겠는데 갑자기 말을 못하게 하면 좀 어색해질거 같고

제가 말을 더 많이해서 적당히 잡담하다 딱 끊어야될거 같은데 무슨말을 해줘야 재미있어 할까요? 제가 삼수를 해서 애한테 수험생활 얘기 밖에 들려줄게 없는데 학업에 관련된건 애한테 좀 관심밖이에요; 심지어 독학이였으니 재밌는 일도 하나 없음..

진로 상담도 전 문과인데 애는 이과라서 할말이 없구요. 간호학과를 가고싶어 하는데..

애 성적 올려주고도 싶지만 수업 분위기를 인간적으로 끌어주고 싶기도 한데.. 무슨 대화를 해야 안 어색해지면서 애도 재미있게 들을까요??

또 학업에 대한 열의를 올려줄 수 있는 화제도 없을까요? 직설적으로 말고 좀 우회적으로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라던가.. 제가 1학기 다니고 반수해서 추억이 몇개 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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