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러분의 전공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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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취업 잘되는 상경계열을 고2때부터 지망했고
고2때 경제학과->고3때 경영학과로 진로를 바꾼 뒤 수능을 망해서 재수를 했지만
재수 동안 전공에 대한 고민 없이 '요즘 시대에는 경영이지'를 외치며 공부했고
수시는 논술로 5경영을 넣고 올 광탈했으며 수능을 평소보다 못쳐서
(근데 수능 치는 수험생 중 모의고사보다 10~15점 정도 못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사실상 평소 모고 성적=내성적 이렇게 생각하면 안될지도..)
중경외시 경영~한양대 하위 성적이 나왔습니다.
근데 거의 상경충 자체였던 저는 한양대 하위과를 갈 바에야 취업을 통해 인생의 승리자가
되겠다며 중경외시 상경을 쓰고 결국 중경외시라인의 경영대를 갔습니다.
하지만 3학기가 끝난 지금 제 전공성적 중 가장 좋은 학점은 B+입니다. 그마저도 영강에서
B+은 50% 안에도 못 드는 성적입니다. 저는 1학기때 공부를 거의 안했는데요, 전 그게 제 의지로
안 하고 열심히 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3학기를 마치고 보니까 그게 아닌 거 같아요.
지금 12월인데 3학기를 마쳤다? 네. 저도 전공이 마음에 안들어서 반수했었습니다. 근데 반수한 뒤
성적이 중경외시 중위~상위과 정도 나왔어요. 근데 제가 경영대를 다니는데 장학금을 받아요.
장학금이 아까워서 복학했는데..3학기가 끝난 지금 깨달았습니다. 저는 상경계열이 애초에
안 맞았다는 것을요. 다들 고등학교 2학년때 자연/인문계열 선택하시죠?
근데 자연계/인문계 선택한 사람 중에 진성 이과돌이/문과돌이들이 있으면 공감하실 겁니다.
진성 이과돌이는-사회과목이랑 과학과목이 있으면 사회과목은 뭔 재미로 공부하는지 모릅니다..
성적을 잘 받든 못 받든 그냥 사회<<과학입니다. 사회과목 솔직히 쳐다보기 싫습니다. 공부가 재밌다고 느껴져도 과학이 10정도 재밌으면 사회는 0.5정도 재밌습니다.
진성 문과돌이는-그 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진성 문과돌이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실 중3때부터는 과학공부를 별로 안 했구요. 그리고 공부든 뭐든 굳이 못하고 재미없는 분야에 대해서 잘하고 재미있는 분야만큼
노력이나 시간을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낍니다. 제가 노래를 1시간 부르는게 게임을 100시간 하는 거보다 결과가 좋으면-게임을 안합니다. 실제로도 거의 그렇구요.
그래서 고3때까지는 수학성적이 엉망이었는데 수학은 그나마 재수하면서 좋은 선생님 강의를 듣고 모의고사를 회차별로 많이 푸니까 30번 빼고는 다 맞추겠더군요. (30번은 모의고사 풀때는 맞추겠는데 수능 가서는 못 맞추겠어요)
어쨌든 이번 학기에도 기말을 준비하면서 느낀게요. 전공과목을 공부해야 하는데 도무지 정말 '재미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더군요.
정말 억지로라도 공부해야 하는데 온몸이 전공 공부를 거부합니다. 결국 기말 공부는 거의 못했고, 이번 학기 학점은 완전히 교양빨로 때우게 될 거 같습니다.
여러분, 취업이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상경계를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전공적합성이란 게 생각보다 중요한 거 같습니다. 나는 성적도 내가 원하는 대학교 상경계 나올만큼 나왔고 상경계 가서 잘할 자신이 있다! 하시는 분들, 다 좋지만 원서 넣기 전에 정말 며칠이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활동들이 뭔지 고민해보시고요.
괜찮아 나는 어디 가든지 열심히 할거야! 하시는 분들은, 아예 1학기에 자신감을 붙이게 1학기에 들을 전공 과목을 쉽게 정리해놓은 책이라도 읽어보시고 1학기때 전공 과목을 아주 열심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재수 때는 공부하고 친구들이랑 놀고,
제 전공을 선택하기 위하여 단 100시간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4년 동안 할 공부에 대해서 일주일이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들 정시영역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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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 위기인가요?ㅠㅠ
'제 전공을 선택하기 위하여 단 100시간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이부분이 뭔가 다가오네요 ㅠㅠ 후회하지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더 알아보고 해야겠어요.. 근데 수시로 원하지않는 대학,학과에 붙어버려서 고민이에요 아직 공부해보지 않아서 단정지을수없지만, 제가 약하던 과목이 주를이루는 과인데 과연 잘 할수있을까욯ㅎㅎㅠ 생각이 많아지네요..
고등학교 다니다 대학 와서 느낀게
대학 교수님들은 교수가 될 때 교육학 강의를 이수할 필요가 없어서 가르치는 방법론이나 테크닉을 자기 스스로 익히다보니 고등학교 선생님들에 비해서 전문성은 더 높아도
가르치는 실력이 낮으십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고 나면 100%가 아니라 50%도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뒷자리 앉으면 강의는 거의 폼으로 듣는 수준으로 머리에 안들어와요. 약한 과목이라면 그 과목 관련되서 입문서라도 읽고 들어가셨음 좋겠어요.
이해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 강의 듣고 스스로 공부하려면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수시로 붙으신 걸 보면 내신/교과영역/수상실적/면접 중에 적어도 두개 이상은 뛰어나실텐데, 수시로 반수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숫자나오는 과목 잘하는데 글쓰는 과목 젬병이에요... 과목상성 생각보다 중요함
다행히 본전공이 경제라서 교양빼곤 그리 학점 개피볼일은 없었지만
저는 뭐 거의 반대인데 상경계에 와서 피보고 있슴다..진짜 중요한거같애요
글쓰기나 텍스트 암기하는 과목은 수월하게 학점 따고 그게 더해져서
암기를 한다음 글쓰기하는 과목은 깡패수준인데...경제학 과목은 드럽게 어렵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