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c [340707] · 쪽지

2010-11-25 19:44:47
조회수 1,856

부모님이 삼수를 반대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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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미치겠어요

왜이리 꼬여버린건지, 수능만 잘봤더라면 이렇게 비참하지 않았을텐데


얼마 살지않았지만 여지껏 살아오면서 부모님이 저의 선택은 대부분 존중해주셨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다르네요

몇일째 계속 다른길을 권유하시는데 참 힘드네요



저희집은 대학에 대해 강요하지 않아요. 재수도 저 스스로 결정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부모님도 수험생활내내 저의 생활을 억압하시지도 않으셨었어요. 다소 자유로웠죠. 그래도 나름 열심히해서

평가원 점수를 많이 올려놨는데 수능을 완전히 망쳐버렸네요..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께서 계속 가라하시는 길은 그냥 점수맞춰서 대학간후에

해외유학을가서 영어를 배우고 미국,유럽쪽 대학을 가라는 거에요. 저희 친형이 이길을 가고있기도하구요..
형의 영향이컸나봅니다. 매일 어머니와 통화하는데 거기서 나온얘기같아요. 어제는 형과도 통화했는데 역시나 그얘기...

근데 저는 한국에서 정말 좋은 대학나오고싶거든요, 대학 전망도 전망이지만 이게 저에대한 수준도 올리는거라 생각하구요
또 이번 수능에서 정말 말도안되게 원점수가 40점이나 떨어져서.. 정말 다시 공부하고싶은데

저는 제 의견을 부모님께 충분히 말씀드렸다고생각했는데 방금도 그랬고 계속해서 똑같은 얘기를 말씀하십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이게 내 현실이란것도 우습고 참 고민하기도 머리아프고

대학생친구들이 연락오면 다 씹고 N수생만 만나고.. 고딩때친구들(지금대학생)이랑 연락하기 너무 부끄럽고 ㅉ팔립니다

참 비참해졌어요. 난 내가 이렇게될줄몰랐는데


진짜 어떻게해야할까요. 정말 한번더 열심히하고싶은데 부모님은 계속 대화끝에 마지못해 허락을해주시겠다면서도 매일매일 다시 얘기가 나오네요

지금도 제가 글써서 뭘물어보겠다는건지;; 그냥 위안될말이나 조언 아무거나라도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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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린 · 306625 · 10/11/25 19:46

    저두 엄청반대하셧어요 엄마 울고불고 난리도아니였는데 똥고집부렷더니 결국허락해주셨어요

  • 나린 · 306625 · 10/11/25 19:47

    부모님가슴에 못박으면서 허락받으셨으면 정말 열심히하셔야해요.. 좋은결과있길바랄께요

  • 퍼즐 · 200925 · 10/11/25 19:47 · MS 2007

    문과신지 이과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

    평소보다 원점수가 40점 이상 떨어지셨다면 그건 정말 안타까우시겠네요 ㅜ

  • oric · 340707 · 10/11/25 19:49

    이과에요. 별로 받아들이고싶지도않네요ㅠㅠ

  • 티치미if유캔 · 161354 · 10/11/25 19:49 · MS 2017

    우리 집 1년 전이랑 판박이네요... ㅠㅠ
    저도 그냥 재수에서 접고 유학 같은거 알아보면 안되냐고
    꼭 의사되고 싶으면 의전가면 안되냐고
    저도 많이 지친 상태고 그래서 알겠다 의전공부 하겠다 했는데..
    막상 다니면서 아쉬움이 남아 한번 더했어요..
    한 6월쯤 밤 늦게 전화해서... 나 정말 이 대학 다니기 싫은데.. 반수라도 해보면 안되겠냐고 여쭈니...
    어머니도 그동안 저때문에 고민이 많으셨더라구요...
    그땐 믿고 하라고 해주셨음...

    그렇게 잘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 이정도에 만족하고.. 올해는 대학가서 수능은 이제 안보려구요 ㅋㅋ

    oric님도 잘생각해보세요...
    유학도 좋을 수가 있어요.... 정말 아쉬우면... 의지로 보여주시구요!!

  • KSW · 332700 · 10/11/25 19:53 · MS 2010

    진심으로님이님일수있게최선을다하셨으면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