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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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전 방송부에서 일했습니다
아침 방송을 틀거나 마이크 설치
점심 시간 음악도 트는 등
누구보다 아침일찍와
방송 장비를 물티슈로 닦으며
그때부터 방송국에 대한 꿈을 꿨죠...
그때 같이 일했던 친구들중
그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우연이었죠
물론 그때도 그냥 무미건조 했습니다
그냥 속으로 ‘얘도 이런거에 관심이 있었나’ 이 정도 생각만 했죠
중학교 방송반이야 사실 할 것도 없고
그냥 교내 방송이나 안내 방송 정도만 하지
딱히 할것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방송반에 가면
아침에 무슨 방송 하나 틀어주는게 일이라면 일이었죠
그때 당번이 있는데
이것 역시 우연스럽게 그 여자애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죠
아침마다 봐야 된다...
느낌 좋죠?
개뿔 별 대화도 안 했습니다
그냥 안녕 이 정도가 답니다
진짜 무슨 울릉도 오징어 건조대에 있는것 같았죠
긴장도 안되고 그냥 사람대 사람의 관계
보통 옛날 생각이 나 제가 먼저 다가갈수도 있었는데
진짜 1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애도 별 ....
그러다 어느날 (정확히 말하면 중2때)
무슨 축제는 아니고 아마 수련회 가면 뭐 할려고
춤 추는 걸 봤죠...
전 음악 틀어주는 일을 했는데(왜 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춤 추는 거 보니 예술이더군요
그냥 반했죠 뭐
아 또 ....
아 씨 나도 모르겠다 이제
썸이고 나발이고 그냥 편지 하나 썼습니다
문자 보내는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그냥 좋아한다고...
그 친구도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근데 더 충격적인걸 들었죠
‘유학’
타이밍 기가 막히다 못해 아주 숨 막혀 죽겠다!
전 그때 웃었습니다 ㅋ
어이도 없고 ㅋㅋㅋㅋ
충격을 너무 먹으면 웃음이 나온다는데
딱 그런것 같더군요
주변에 얘기 안한거 보니 저에게 제일 먼저 한것
같더군요
그렇게 유학 가니까 아쉽다 못해 짜증나더군요
이제서야 고백했는데
그 친구는 미안하다
대신 거기 가도 연락 한다
이렇게 말하고
그렇게 그 해 겨울방학에 갔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했냐 물어보면
거의 안했습니다
해서 뭐하냐 이런 마인드였죠 뭐
애초에 춤 추는 거 보고 다시 반했는데 뭐...
그 이후론 뭐 ...
별 연락 안하다가
페북이 생기고 다른 친구가 알려주더군요
‘야 얘 잘 사네 ㅋㅋ’
‘그래 뭐 잘 살겠지 ’
그리고 전 충격적인 사진을 봤습니다
백인 남자친구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요
그때가 고2였던 거 같은데
음...
그 이후론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첫사랑은 안 이뤄지는게 맞는건지...
중학교 동창끼리 다같이 만나는 동창회가 있었는데
전 갔지만 그 친구는 없더군요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그 이후론 지금의 여친을 만나게 됬죠...
더 이상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좋은 여자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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