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U [684533] · MS 2016 · 쪽지

2016-12-12 23:04:17
조회수 273

첫사랑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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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전 방송부에서 일했습니다

아침 방송을 틀거나 마이크 설치 

점심 시간 음악도 트는 등 

누구보다 아침일찍와

방송 장비를 물티슈로 닦으며 

그때부터 방송국에 대한 꿈을 꿨죠...


그때 같이 일했던 친구들중

그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우연이었죠 

물론 그때도 그냥 무미건조 했습니다

그냥 속으로 ‘얘도 이런거에 관심이 있었나’ 이 정도 생각만 했죠


중학교 방송반이야 사실 할 것도 없고

그냥 교내 방송이나 안내 방송 정도만 하지

딱히 할것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방송반에 가면

아침에 무슨 방송 하나 틀어주는게 일이라면 일이었죠

그때 당번이 있는데

이것 역시 우연스럽게 그 여자애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죠

아침마다 봐야 된다...

느낌 좋죠? 

개뿔 별 대화도 안 했습니다

그냥 안녕 이 정도가 답니다

진짜 무슨 울릉도 오징어 건조대에 있는것 같았죠

긴장도 안되고 그냥 사람대 사람의 관계

보통 옛날 생각이 나 제가 먼저 다가갈수도 있었는데

진짜 1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애도 별 ....


그러다 어느날 (정확히 말하면 중2때)

무슨 축제는 아니고 아마 수련회 가면 뭐 할려고

춤 추는 걸 봤죠...

전 음악 틀어주는 일을 했는데(왜 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춤 추는 거 보니 예술이더군요

그냥 반했죠 뭐 

아 또 ....

아 씨 나도 모르겠다 이제


썸이고 나발이고 그냥 편지 하나 썼습니다

문자 보내는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그냥 좋아한다고...


그 친구도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근데 더 충격적인걸 들었죠


‘유학’


타이밍 기가 막히다 못해 아주 숨 막혀 죽겠다!

전 그때 웃었습니다 ㅋ

어이도 없고 ㅋㅋㅋㅋ

충격을 너무 먹으면 웃음이 나온다는데

딱 그런것 같더군요

주변에 얘기 안한거 보니 저에게  제일 먼저 한것

같더군요


그렇게 유학 가니까 아쉽다 못해 짜증나더군요

이제서야 고백했는데 


그 친구는 미안하다

대신 거기 가도 연락 한다

이렇게 말하고 

그렇게 그 해 겨울방학에 갔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했냐 물어보면

거의 안했습니다

해서 뭐하냐 이런 마인드였죠 뭐

애초에 춤 추는 거 보고 다시 반했는데 뭐...


그 이후론 뭐 ...

별 연락 안하다가

페북이 생기고 다른 친구가 알려주더군요

‘야 얘 잘 사네 ㅋㅋ’

‘그래 뭐 잘 살겠지 ’


그리고 전 충격적인 사진을 봤습니다






백인 남자친구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요


그때가 고2였던 거 같은데 

음...


그 이후론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첫사랑은 안 이뤄지는게 맞는건지...

중학교 동창끼리 다같이 만나는 동창회가 있었는데

전 갔지만 그 친구는 없더군요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그 이후론 지금의 여친을 만나게 됬죠...

더 이상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좋은 여자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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