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58 : 백강 전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342942
오늘은 뇌피셜 파티니까 주의하셔요
'백강 전투'라는 게 있습니다.
동아시아사에서는 주요하게 나오고, 한국사나 세계사에서는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백제 부흥 운동 세력과 일본이 연합하여 나당 동맹과 격돌한 전투입니다.
(탐라까지 백제 부흥 운동 세력에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이때 탐라는 백제의 속국이긴 했으니)
이 전투에서 백제-왜 연합군이 궤멸되면서 백제 부흥 운동은 사실상 맥이 끊겨 버리죠.
이렇게만 봐도 매우 중요해 보이는 전투인데, 왜 백강 전투가 한국사 교과서에서 잘 안 다루어지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한국사 교과서 자체가 백제/고구려/발해 부흥 운동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습니다만,
백강 전투의 경우 나머지 둘과는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백강 전투는 일본 사학계에서 남선경영론의 종지부로 인식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선경영론은 임나일본부설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전까지 일본이 한반도 남부 지역에 강한 영향력을 주고 있었으나,
백강 전투를 기점으로 한반도 남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죠.
물론 지금은 임나일본부설이 시들어버린 만큼 거의 사장된 주장이나 다름없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생각
그럼 다시 돌아와서, 백강 전투의 역사적 중요성을 말하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이 전투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최초로 전개된 국제 전쟁이라는 거죠.
당시 동아시아에 내로라하는 국가 중에는 돌궐이랑 고구려 정도를 빼면 모두 이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여러 국가가 참여한 전쟁이니만큼 전쟁의 영향도 컸겠죠? 괜히 세계 대전이 다각도로 연구되는 게 아니듯 말이죠.
일단 백제 부흥 세력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렸구요.
일본의 경우 전투에서 진 후 당나라의 침공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려 편집증적으로 해안 지역에 산성을 설치하는 데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고대 일본 산성은 다 이때쯤 지어진 걸로 보셔도 돼요.
신라의 경우 전투의 준비나 전개 과정에서 당나라의 신라 정벌 야욕을 엿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고구려를 멸망시킨 후의 상황에 대해 대비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뒤통수 맞으면 안되는 신라와 그냥 당나라가 무서운 일본의 이해가 딱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백강 전투, 이번 기회에 알아가시는 것도?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https://orbi.kr/0004175458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을 거짓이다!] https://orbi.kr/000418670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47 : 슬픈 변경] https://orbi.kr/00041921792
[오늘의 역사 잡지식 48 : 사냥꾼인가 처리반인가] https://orbi.kr/000419872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9 : 장수의 비결?] https://orbi.kr/00042601633
[오늘의 역사 잡지식 50 : 광해군의 중립 외교?] https://orbi.kr/00043677568
[오늘의 역사 잡지식 51 : 프리드리히의 비밀] https://orbi.kr/00054442499
[오늘의 역사 잡지식 52 : 원쑤가 된 북한과 중국] https://orbi.kr/000549977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3 : 흔한 국왕의 드립력] https://orbi.kr/0005639407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4 : 한글 창제 이전의 한국어] ]https://orbi.kr/000565197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55 : 제망매가부터 무량수까지] https://orbi.kr/00056714818
[오늘의 역사 잡지식 56 : 예송논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https://orbi.kr/0005701730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7 : 삼국유사의 저자는 일연?] https://orbi.kr/0005721153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세종vs국민 0
ㅈㄱㄴ
-
단국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고 경북대는 응용생명과학부임 어디가지 .. ㄹㅇ ㅋㅋ...
-
가천대 신소재 인천대 에너지화공 전남대 신소재 인하대 신소재 (예비 7번ㅠ)
-
경희대 지균 산공과 예비2번 빠질까요?? ㅠㅠㅠ 8명 모집 인데
-
1홍익대 화공신소재 2서과기 신소재 3인하대 신소재 4가천대 신소재 5인천대...
-
제가 물리를 고등학교때 안해서, 대학교 공과대학 가기 전에 물리를 미리 조금 배우고...
-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근데 다른 선배한테 물어보니까 다들 버티는거라고 하길래...
-
어느정도 될 것 같습니까?
-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 대학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유튜브에서 한국...
-
문과 24212 1
대학 어느라인 될 수 있을거 같음?
-
국수(미적)영생지 32321 정도 맞으면 어디 갈 수 있을까요? 컴공쪽 가야하는데...
-
방금 고등학교 들어가며 갈라진 친구랑 잠깐 톡했는데 그 친구는 냥대 갔더라고요 이과...
-
있으면 좋아요 좀 몇 명이나 듣는지 궁금하네여
-
ㅅㅂ 대학교 들어오니깐 이젠 걍 대놓고 신입생방에 피뎁 물어보네.. 점점 피뎁 안...
-
난 그나마 갖고 있던 게 대학교 가서 아무 걱정 없이 치열하게 학문 공부해보고...
-
현재 경기도에 살고 있고 건대 미디어와 부산대 기공에 추합에 성공하였습니다. 두...
-
제가 시대재종을 다니면서 학고반수를 하려고는 하는데 이중에 뭘가는게 나을까요??...
-
경기대 융합에너지공학과 vs 단국대 (천안) 화학과 경기대가 나을까요..?
-
학비싸서 가는 학교라는 소리는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참고로 건대문과가 한 말
-
자전가면 전자로 갈 예정 단순 취업, 인식만 봤을 때 어디 고르심? 이런 거 보면...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
-
진X사 칸수 한 번 봐주시면 올해 좋은 일만^ ㅎㅎ 2
정시 배치 상담도 받아봤는데 진X사보다 너무 낮게 나오기도 하고 그냥 표본 많은...
-
에리카vs부산대 11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 에리카 건축학부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부산대...
-
편입 0
보건계열에서 사회학과로 편입 가능한지 아시는 분 있나요?!?!?! 현재 대학에는...
-
3.06->2.84->2.53->1.82 인서울 ㅆㄱㄴ?
-
둘다 논술로 최초합했는데 입결은 비슷하다고 알고잇어요,, 저는 미커가 좋긴한데...
-
1학년 2학기 휴학 가능한 학교 알려주세요...
-
이대 스크랜튼이랑 중대 미커중에 어디가 좋을까요?
-
컴공 대학 추천 4
영남대 vs 가천대 vs 부경대 최저는 다 맞췄습니당 제가 영남대 완전 가까이...
-
광운대vs과기대 2
논술로 쓸건데 둘중에 어느 학교가 나은가요?? 광운대는 전자바이오물리학과, 과기대는...
-
언매 89 확통88 영어 2 한지 50 사문 44 오르비에서 논하는거 의미 없는거...
-
이 성적이면 공대 어디 갈 수 있나요?
-
건국대, 홍익대는 수능성적이 어느정도 나와야 하나요? 9
문과 낮은과 기준으로 국수영탐으로 대충 알려주실분?
-
큰소리로 노래 부르거나 룸메랑 시끄럽게 소란피우는 빌런들 많나요?
-
안녕하세요 현재 공익근무요원 복무 중인 사람입니다 제가 요즘 수능관련 고민이 너무...
-
어디쯤인가요?
-
지금 골라야하는데 어디가 더 좋아보여요?
-
집단 지성이 필요함 숭실전자vs동국기계vs과기인공지능 4
지금 추합으로 이 3개 붙었는데 일단 마감이 내일이라 다른학교 발표 전에 하나...
-
집단지성이 필요함 숭실전자vs동국기계vs과기인공지능 0
지금 추합으로 이 3개 붙었는데 일단 마감이 내일이라 다른학교 발표 전에 하나...
-
경기대 융합에너지시스템 vs 충남대 화학과 (급해요ㅠㅠ) 3
두 학교 중에 어디가 좋을까요? 융합에너지시스템은 화공,신소재,환경에너지로 나눠져서...
-
충남대가 국립대라 학교로 따지면 더 나을거 같은데 자연과학이라.. 경기대는 나중에...
-
이번에 정시로 경성대 최초합이고 고신대는 예비 떴는데 합격할 것 같은 번호라 어디...
-
재수 고민 1
작년 수능 본 20살입니다.. 현재 전북대 산업공에 합격하였는데 원래 가고싶었던...
-
문득 든 생각인데 좋은 대학의 기준이 뭘까요? 좋은 환경과 교수가 갖추어진 대학?...
-
올해 대학 들어가는 학생입니다 원래 다른 학교를 반 년 다녔었는데 거기 학생증은 못...
-
재수 고민 3
2월 재수 정규반에 들어가서 정시를 노리냐 vs. 수시 시즌때 원서만 질러보나 이...
-
교수 생활 : 캠브릿지 교수 -> 임페리얼 컬리지 교수 -> 저희학교 교수 석사 :...
-
어차피 삼반수각 씨게 잡혀서 일단은 주위 의견 들어보고싶네요
멋져요
에이 아님미다
한번 삼국지 위나라 관구검과 고구려 철마기병 얘기도 다뤄주시면 사람들 흥미있어할 듯 혹은 아예 삼국지로 타이틀 잡으시거나
동천왕이 관구검한테 썰린 그거 말씀하시는 건가욤? 삼국지 좀 찾아봐야 되겠네요 요새는 삼국지 막 찾아보고 그러진 않은 거 같아서 아예 한국사 위주로 하고 있었는데
썰렸다는 말 들으니 웃기면서 슬프네요 ㅋㅋㅋ ㅜㅜㅜ
제목 읽자마자 머리에 663이 떠올랐어요 ㅋㅋㅋㅋ
연표가 내 뇌를 잡아먹고 있다..
옹 왜 들어봤지 저거
한국사 시간에 배운 것 같은 익숙함이
호옹이 역덕이라 그래요
저도 딩초 때 배운 기억이 없고 백강전투라는 걸 동사하면서 배웠는데 중학교 자습서에 아주 조그맣게 나오더라고요 중요한ㄷㅔ.. 아쉽..